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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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개에게 옷 입히면 좋아할까? 댓글:  조회:5193  추천:4  2015-03-12
개에게 옷을 입히면 좋아할까?   인간의 위대함은 인간의 보잘것 없음을 아는데 있다. 어느 철학가가 그랬다.   개들에게 옷을 입힌다. 개가 미워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사랑해서   개가 고마워 할까 싫어 할까 아주 추운날에는 좋아 하겠다. 온 겨울 내내는? 날씨에 따라 두껍고 덜 두껍고 얇은 옷 더운 날에는 옷 벗기고 그러면 좋아 할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어떤 날이 개에게 맵짜고 춥고 그저 그렇고 안 춥고 더운지? 그리고 개들도 기왕 옷 입는거 요모양 조모양 옷 모양 타발을 하지는 않을런지?   분명한것은 개에게 옷 입히면 옷 입힌 사람은 좋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좋으니 너도 입어라,좋다! 이거다.   엄마와 아들이 제일 많이 싸우는 소재다. 아들은 싫다고 하고 엄마는 춥다,입어라. 여기서 가상한것은 입는 아들이 싫으면 싫다고 감히 뿌리친다는 것이다.   양반들은 못 그랬다. 임금이 긴소매 옷을 입으라면 찍 소리 못하고 입어야 했다. 상놈들이야 말할것도 없다. 너덜너덜한 옷을 입어야지 양반행세 했다간 큰코 다쳤다.   비단 옷 뿐이랴?! 조정에서 머리를 기르라고 하면 길러야 했다. 청조 수백년 남자들이 머리를 길러 머리에 두르고 다녔으니   엄마든,왕이든,황제든 말은 다 니들을 사랑해서 좋은것을 시킨다고 했다.   옷 입히고 총 쏴서 사람 죽이라면 죽여야 한다. 군대니까,전쟁이니까. 옷 입히고 지식분자를 끌어내라면 끌어내야 했다. 홍위병이니까,고린내 나는 지식분자니까 옷 입히고 노래하라면 노래해야 한다. 단위활동이까,령도가 해라니까   옷 입고서 애완견 해야하는 개나 옷 입고 무슨 “장” 무슨 “님”행색 하는 사람이나   어느때든 옷 입는 자의 느낌은 중요하지가 않았다. 입히는 자의 멋대로다.   앞에 철학자의 말보다 이말이 어떨까 “인간의 위대함은 옷 입고 안 입어야 되는 때를 아는데 있다.”     2015.3.12  연길에서
93    춘섭이네 댓글:  조회:4576  추천:0  2015-01-16
춘섭이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고기 잡숴 봤슴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고기 밴새 잡숴 봤슴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고기 뽀즈 잡숴 봤슴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고기 썅창 잡숴 봤슴두?   좝숴 봤다구?추이뉴피 하지 맙소.   춘섭이네 돼지고기 세상에서 제일 맛 있슴다! 춘섭이네 돼지고기 밴새 세상에서 제일 맛 있슴다! 춘섭이네 돼지고기 뽀즈 세상에서 제일 맛 있슴다! 춘섭이네 돼지고기 썅창 세상에서 제일 맛 있슴다!   춘섭이네 부부는 오스트랄리아에서 9년 반 일해서 번 돈으로 도문 량수 골안에 산을 사서 돼지를, 그것도 일반 똥돼지 아니구 멧돼지와 집돼지 짜그배돼지를 낮에는 산에 풀어 놔서 먹고 놀게 하고 우리에서는 유기사료를 먹이면서 키우고 있슴다. 돼지우리는 토밥을 깔아서  구린내 나지 않고 멜개 띄우는 냄새 남다. 이렇게 멧되지와 집돼지 짜그배 돼지를 진짜 산에서 키우고 멜개 냄새 나는 우리에서 키우는 돼지는 세계에 춘섭이네 밖에 없슴다.   춘섭이 아내 리경화는 길림농업대학을 졸업했습다.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거짓말 할줄 모르는 녀자임다. 대학생이라서 그런지 음식도 책을 봐가면서 진짜 연구해서 만듬다. 조선족음식의 상큼깔끔함과 한족음식의 깊고오묘함이 잘 조화된 밴새와 뽀즈와 썅창은 천하일품임다. 파는 음식도 집식구나 친구들한테 대접하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절대 대충대충 많이 만들어 팔지 않슴다.   춘섭이는 중앙민족대학 수학계를 졸업했슴다. 지금은 돼지 키우느라고 손이 울퉁불퉁 함다. 오스트랄리아에서 남의 밑에서 일한것이 아니고 사람들 거느리고 백인들한테서 일감을 따서 했길래 영어도 잘 함다.   연길에 춘섭이네 쫜마이댄 있슴다. 거기 가면 다 있슴다. 북경이나,천진이나,청도에서 주문해도 배달해 드림다. 전화는 15844339848   먹은 담에 입 쓱 닦고 먹은 자리에서 맛있다 그러지 말고 나가서 친척이나 친구,단위 퉁쓰들한테 돼지고기,돼지고기 밴새,돼지고기 뽀즈,돼지고기 썅창 먹겠으면 춘섭이네를 찾으라 권합소.       2015.1.16 연길에서
92    댓글:  조회:3911  추천:2  2015-01-16
차   뻥 뚤린 길에서 많은 사람들은 걸어 가는데 자기 차 몰고 갈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까 길에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은 이때에야 자기 차 몰고도 이리 좋은데 말이야.   집 살때도 이처럼은 아니 좋았어. 차를 몰고 놀러 다니는 것이 꿈이였으니까 차 다음엔 비행기인데 이 나이에 비행기까지 욕심 낼수는 없잖은가. 이젠 더 가지고 싶은거 없어.   주말이면 차로 다닐수 있는데를 다 찾아 다닐라네. 좋은 곳들이 얼마나 많겠어. 계절따라 좋은 곳도 달라 지겠지. 연변의 좋은 곳을 다 볼라도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   뭐 멀리 소문난 절경 다녀 보면야 더 좋겠지만 중국 땅떵어리가 오죽 큰가. 도로와 요금은 또 어떻고. 먼곳은 비행기로 가서 근처에서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편이 훨씬 편하다고 하더만.   그나저나 멀리야 무슨 시간이 있어 다니겠나. 물론 퇴직하면 시간이야 많겠지만 무슨 돈이 많아서 자주 멀리 다닐수 있겠나.   남들이 산해진미 먹을때 산나물로 쌈을 싸먹어도 맛만 있으면 그게 그거 려니   남들은 태산,황산 돌바위에 앉아 “아-“할때 두만강 푸른물에 발 담그고 “어-“하면 그게 그거 려니   남들은 파리에펠탑에서,뉴욕월가에서 두리벙 거리며 감탄 할때 맨발로 시골 흙길을 밟아 땅과 교감하면 그게 그거 려니   그라고 살려네.   2015.1.16 연길에서
91    사부곡 댓글:  조회:4722  추천:6  2015-01-04
사부곡   어린 내가 문턱을 가로 타고 앉아 “방무송을 타도하자!”를 웨쳤다지요. 꼬깔모자 쓰고 두팔은 뒤로 묶인 아버지께서 머리 숙이고 앞에서 걷고 수많은 동네 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방무송을 타도하자!”를 웨치던 광경이 어렴풋이 떠 오릅니다. 그 억울하고 힘든 세월 어찌 견디셨습니까   아버지는 끝없이 일만 하셨습니다. 밭갈이하고 논물 보고 건조불 보고 가을걷이 하고 탈곡 하고 나무 하고 마당 쓸고 쟁기 고치고 텃밭 가꾸고 투망 깁고 고기 잡고 소깔 베고 셌째 누이 상처를 밤마다 소독해 주시고 둘째 형수님께 좋다는 약재 캐서 마당에 가마를 걸어 달이시고 로과에서 화룡에 오셔 서는 시당교 직발을 서시고 종내는 직발을 서시다 돌아 가신 아버지!   왜 말씀을 안하셨습니까 “보고 싶다!” “장하다!” “기쁘다!” “나도 쉬고 싶다.” “나도 같이 있고 싶다.” 중학교 들어 갈때까지 저를 곁에 눕히고 자면서도 왜 한번도 내가 잠들기전에 머리를 쓰담듬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느 밤에 우리들을 줄줄이 재워 놓고 엄마와 둘이서 맷돌을 갈며 아버지께서 그러셨다면서요. “저 자는 걸 보오,제비 같소. 하나 더 낳았을걸.”   아버지는 온 종일 일하시고도 저녁 드시고는 바로 고기 잡이 나가 셨지요. 아버지가 두만강 한가운데서 달빛에 투망을 던지고 계실때 어린 나는 강기슭 큰돌우에 서서 추위에 떨며 속으로 투덜거렸습니다. “아버지는 쉴 줄도 모르시나 봐.”   겨울이면 아버지는 집에 안 계셨습니다. 목재하러 먼 산속에 가신다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오실때면 개눈깔사탕을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사탕 봉지를 들고 밖에 나가 또래들 보는 앞에서 자랑스레 오돌오돌 씹으며 은근히 바랬었습니다. “아버지가 산에 또 가셨으면…” 그러다 집에 돌아와 보면 아버지는 정말로 다시 산에 가신적도 있으시지요.그래서 아버지는 집보다 산을 더 좋아 하시는줄 알았습니다.   한번은 나의 고중반주임선생께서 방학에 시골 우리집에 오셨었지요. 아버지는 반주임 선생과 일본어와 력사에 대해 밤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때 처음 아버지가 말씀 잘하시는줄 알았습니다. 그때 처음 아버지가 일본어를 선생님보다 잘하고 력사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는줄 알았습니다.   우리 자식들은 아버지에 대하여 속으로만 궁금해 하고 의아해 했고 아버지는 자식들에 대하여 엄마와 친구분들께만 말씀 하시군 했습니다. 아버지와 우리는 서로에 대하여 그렇게 많은 말들을 끝끝내 나누지 못하고 가슴속에 묻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맨날 엄마,엄마,엄마 엄마한테만 매달렸습니다. “아버지도 불러 봐라.” 그랬을법도 하신데…. 아버지는 멀찍이 앉으셔서 웃고만 계셨지요.   아버지,그립습니다.       2015.1.3 연길에서
90    겨울 바람(동시) 댓글:  조회:3869  추천:1  2015-01-02
겨울 바람(동시)   집에 들가지 않으면 코를 베 가겠다 으름장 놓아요. 꽁무늬에 칼을 숨기고서   내 달았지요. 강변으로요.   “이놈,집에 들 가랬더니!” 한사코 쫓아 와요.   더 날쌔게 달렸어요.   그제사 내 코끝에서 스스르 녹아 내려요. 겨울 바람이   2015.1.2 연길에서
89    아재 생일 댓글:  조회:4966  추천:4  2014-12-30
아재 생일   아재도 엄마 같다. 륙촌 형님,동생,녀동생이 친형님,친동생,친녀동생 같다. 짜개바지 입을때부터 로과에서  십여년 함께 자랐으니 쩍 하면 형님,동생 있는 아재 집에 가서 놀다가 저녁 밥 먹고 자고 왔으니 아재,아즈바이 한 이불 덥고 자는 옆에 형님,동생들이랑 함께 자다 왔으니   오늘이 아재 79세 생일이다. 못하는 술이지만 아재 생일인데 내가 엄마처럼 좋아 하는 아재 생일인데 아니 먹을수 있나 나처럼 술 못하는 형님 동생들과 간만에 술을 먹었다 말짱해서는 어쩌지 못할것 같아서 술을 먹고 서라도 아재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술을 먹었다.   자,시작이다! 고려원 조선 아가씨들 공연이 시작 됐다! 아재도 삼촌도 아즈마이도 이쁜 아가씨들 공연에 넋을 잃고 바라본다. 이때다! 나가자! 동생과 둘이서 아재를 끌다 싶이 해서 노래하는 아가씨들 무대 앞에까지 모시고 와서 자,춤추자!춤추자! 아재도 춤추기오! 덩실덩실 춤추기오! 덩실덩실 춤추며 한백년 살아 주오,아재! 귀여운 조카들도 나와라 할머니 생신인데 부끄럼이 어디 있냐 잘추고 못추고 어디 있냐 남들이 멀뚱멀뚱 쳐다보면 어떠냐 할머니 기뻐하면 그만이다 춤추자!춤추자! 우리 아재 기뻐하게 춤추자!! 우리 아재 백년 오백년 살게 춤추자!   2014.12.30 저녁 8시13분 아재 생일잔치에서 돌아 와서
88    윤동주는 누구시길래 댓글:  조회:4752  추천:5  2014-12-22
윤동주는 누구시길래   간밤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 졌습니다. 바람까지 날을 세우고 불어 옵니다.   스무나문명 사람들이 명동촌 윤동주 생가 뜰에서 님의 탄생 97주년를 기립니다. 지붕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 사무치게 님을 부르는 시인의 얼굴과 원고지를 때립니다. 그래도 누구하나 움츠리는 사람 없습니다.   보아하니 저 나무는 어려서 님을 모를것 같습니다. 마당에 돌들은 이사를 와서 모를것 같습니다. 개울은 알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어 붙어서 말씀이 없습니다. 집 뒷편에 언덕과 마을 앞 먼산이야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뜰에서 문익환이랑 뛰놀던 님을 보셨겠지요. 큰 구름이 몰려 옵니다. 구름에게 님을 물어 봅니다. 하늘에게 님을 물어 봅니다.   님은 누구시길래 님을 못 잊어 합니까     2014.12.20 연길에서
87    조선족,주눅 들지 말자! 댓글:  조회:11210  추천:16  2014-12-18
조선족,주눅 들지 말자!   박춘봉이 조선족이라서 박춘봉이 된것은 아니다.   박춘봉 같은 악마는 어느 민족에게나 어떤 군체에나 있을수 있다.   토막살인만이 악마가 아니다. 패륜도 여타의 흉악도 악마다.   좋은 사람이 되느냐 나쁜 사람이 되느냐는 일반적으로 그가 받아온 교육과 처한 환경의 영향이 크지만 극히 드문 악마의 출현은 교육과 환경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잘 영근 과일 나무에 간혹 한두개 벨레 먹은 과일이 있음이 토양 탓인가,공기 탓인가,빛 탓인가? 벌레는 왜 유독 그 과일을 먹었는가를 어떻게 설명할수가 있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악마의 생성에 관하여는 아직 어떠한 권위적인 학설이 없다.   악마에게 출신을 묻고 환경을 묻고 사회적 책임이니 교육이니 운운하는것은 무의미 하다. 그저 악마일 뿐이다.   꼭 집어서 “조선족 박춘봉” “한국인 조승희”(버니지아공대 총기 난사 32명 사살) 식의 언론 행태는 옳지 않다. 자칫 내면에 “종족 기시”의 나쁜 마음이 있지 않나 오해를 살수 있다. 이는 마치 성숙치  못한 일부 서방 언론들이 이슬람을 테러로 오도하는 행태와 다를바 없다. 악마의 신분은 법정에서 밝힐 일이다.   인류의 비애는 아직까지도 악마가 생겨나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박춘봉은 한국에서 생겨난 악마일뿐이다.     2014.12.17 연길에서  
86    못난 부모 댓글:  조회:5379  추천:3  2014-11-29
못난 부모   저녁에 둘이 앉아 사진책 펼치는 때가 많아 졌다. 아들이 멀리 대학 가고 난 뒤   훌훌 털어 버리고 훨훨 유람도 다니고 휘휘 어울려도 다니고… 오죽 좋은가!   그래도 아들이랑 셋이 함께였던 때가 그립다.   서로 부둥켜 안고 웃고 울 형제는 만들어 줘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반백년.   돈,돈 하다가 돈도 못 벌고 하나 더 낳지도 못했다. 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사랑만으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큰 자식 분발하는 줄은 알면서도 어렵게 키우고 싶지는 않았다.   일,일 하다가 일 해놓은 것도 없고 하나 더 낳지도 못했다. 울아버지는 나를 등에 업고 밭갈이를 했단다 울엄마는 나를 등에 업고 기음 맷단다. 그랬던 자식이 일땜에 못 낳는다 했으니 울엄마는 오죽 답답 했을까.   애는 공부에 지치고 나는 일에 지칠 때면 세상은 싫어 지고 애는 불쌍해 지고 힘든 세상에 또 하나 힘든 자식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아,살아보니 살만 한 것을 돌아 보면 아픔도 꽃인 것을 이제는 어디든 웃으며 갈수 있는 것을.   미안,아들!   2014.11.29 연길에서
85    어린 삼촌과 조카 댓글:  조회:4187  추천:2  2014-11-25
어린 삼촌과 조카   “할머니,응아 .” 그제사 엄마는 내쪽으로 돌아 누우신다. “나갔다 오렴.”   “불켜면 마당에 비쳐,니 혼자 나가.” “무서워.” “달이 환한데,뭐가 무서워.”   “글쎄 무서워.”   “빨리 .” “응,삼촌 그리 멀리 있지 마.” “멀긴,구려.” “아앙,가까이.”   “삼촌,달이 어디로 가?” “달이 가긴,구름이 가는 거야.” “아니……달이 가는데.” “아니야.구름이 가. 추워.빨리.” “…….아무리 봐도 달이 가는데.” “아니야.너 어려서 그래.크면 구름 가는게 보여. 그만 들가자.” “응.얼마나 크면?” “밤에 혼자 나올 만큼.”   조카손녀를 안고 밖에 나갔더니 제 엄마처럼 “할버지.달이 어디 감다?”     2014.11.9 연길에서
84    하늘그림 댓글:  조회:3932  추천:1  2014-11-03
하늘그림   영 멋진데 다시 그려요. 오늘은 온종일 그렸다가 지우고 그렸다가 지우고 할 모양이예요. 하늘이 쬐끔 파래서 마음에 안드나 봐요. 작은 구름덩이는 엄마가 빚은 양털같이 하얘서 좋은 데두요.   어제 서쪽 하늘에 그린 붉은 노을속으로 은빛 비행기가 날아 들었어요. 그제는 동산마루에 그린 빨간 햇님에서 갈매기 한마리 날아 왔어요.    때론 검은 장막으로 하늘을 덮구서 하루가 다 가도 그림을 안 그려요. 그런날은 온종일 책에 있는 하늘그림을 보지요.   또 새그림을 그리네요.   그런데 한번도 책에서 처럼 구름우에 손오공을 그리지 않아요. 아마도 손오공이 땅우에 못된 사람들 혼내느라 구름 타지 않나 봐요.   2014.11.3 연길에서      
83    시랑송회 댓글:  조회:3760  추천:7  2014-10-31
시랑송회   시랑송회에 다녀 오는 길입니다.   공원소학교,중앙소학교,연북소학교,신흥소학교에서 온 꼬맹이들이 윤동주 동시를 읊조립니다. 불밝힌 고려원에 하늘의 소리 울립니다. 고운 넋이 나붓깁니다. 그리움과 사랑이 밀려 옵니다.   시를 읊는 꼬맹이들을 꼭꼭 안아주고 픕니다. 꼬맹이들이 읊는 시를 꼭꼭 주어 담고 픕니다.   고려원 림사장도 읊습니다. 사장이 시를 읊으니 한결 멋져 보입니다. 덩달아 고려원 음식도 시같이 맛있을것 같습니다.   지긋하신 어머님 두분도 읊습니다. 아니,시를 읊으시니 어머님들이 아닙니다. 색시 같습니다. 아니,규수 같습니다. 리몽룡과 시를 주고 받던 성춘향 같습니다.   끝나고 고려원을 나서니 연길 거리도 시같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불쑥 여기가 우리 사는 동네라는 생각에 가슴이 울컥합니다.   집에 와서 나도 시를 쓰고파 집니다. 나도 시를 읊고파 집니다.     2014.10.30 연길에서
82    保质期 댓글:  조회:8091  추천:0  2014-10-23
保质期   1913년,고고학자들이 금자탑에서 꿀을 발견했다. 3300년전의 것이였지만 변함이 없더라는 것이다. 꿀은 균을 방어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가능한 일이란다. 그럼에도 시중에 꿀은 保质期가 2년으로 되여 있다. 진짜 꿀은 保质期가 없지만 실생활에서 제대로 익고 이물질이 전혀 첨가 되지 않은 꿀이 드물고 또 상온이 아니고 아무데서나 보관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아무 그릇에나 담아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다.   陈年老酒 좋다지만 그것도 꼭 그렇지만은 않단다. 진짜 쌀이나 과일로 잘 빚은 술을 제대로 된 용기에 담아서 잘 봉하고 온도와 습도가 안성 맞춤한 곳에 보관해야 비로서 깊고 향기로운 맛이 우러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되려 맛이 안 좋단다. 참고로 맥주는 3개월,와인류는 10년 좌우,40도 이하 백주는 5~8년 안에 40도 이상 백주는 더 오래 두어도 괜찮음 등이 있다.   우정도 꿀과 술같이 순수하고 잘 간직해야  保质期가 오래 간다. 患难见真情이라 해서 어려울때 도움 주고 받으며 맺은 우정이 오래 간다고들 한다. 良师益友라고  해서 충고를 주고 받으며 맺은 우정도 오래 간다 한다. 그리고 “素交”라는 우정이 있다. 백지 같이 하얗게 맺은 우정이라는 것이다. 서로 도움이나 충고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서로 교감하며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그래서 만나면 좋은 그런 우정이야말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사랑의 保质期는 어떨까 사랑 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자만 이러면 保质期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나,누가 뭐래도 내게는 내 아내(남편)이 최고임을 항상 명기 할것 둘,같은 애호를 만들어서 같이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릴것 셋,아내(남편)이 잘 못하면 나도 잘못할때가 많은데 하고 못 본척 넘어 갈것 넷,아내(남편)이 잘 하면 보잘것 없는 것일지라도 크게 칭찬하고 기뻐할것 다섯,아내(남편)이 말하면 설사 상관없는 일이거나 때론 말도 안되는 말일지라도 잘 들어 주고 찬성을 할것 여섯,주제넘게 아내(남편)을 좋은 사람으로 개조시켜려 말고          자기가 좋은 사람으로,더 좋은 사람으로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할것 일곱,아침마다 오늘은 아내(남편)에게 뭘 해 줄까?어떻게 잘해 줄까를 생각할것,         전화 한통 하더라도         “어이”라 할까 “아이”라 할까        연변 말투를 쓸까       조선 말투를 쓸까        한국 말투를 쓸까       아내(남편)이 어떡하면 좋아 할지를 생각해서 할것     2014.10.24 연길에서
81    믿음 댓글:  조회:4019  추천:1  2014-10-11
믿음   뿌쉬낀은 남더러 참고 견디면 기쁜 날 있으리니 해 놓구선 정작 자기는 참지 못하고 가버렸다.   不美,不看不听不说; 唯美,去看去听去说.   “唯美主义”를 지향한 이래로 눈과 귀와 입을 바로 쓰기에 꽤 노력을 하고 있다.   쉽지 않음을 새삼재삼 느낀다.아직은 눈 감아도 추한것이 보인다 귀 막아도 추한 소리 들린다 입 닫아도 추한 말이 나간다. 왼손잡이가 바른손 잡이로 되고자 하나 저도 몰래 왼손이 불쑥불쑥     아름다움을 찾아 산으로 들로 바다로 계곡으로 많이 간다. 자연은 참으로 다채롭고 풍요롭고 자비로와서 걸음마다 알록 달록 삶의 기쁨이 차곡 차곡 마음에 쌓여 간다.   사람들 마음에 몸매에 꼭꼭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재미도 쏠쏠 하다.   공자님은 “三人行,必有我师”라지만 나는 “三人行,必有我美”다. 사람의 미와 자연의 미는 그 맛이 다르다. 자연의 아름다움엔 안기고 싶고 사람의 아름다움은 안고 싶다. 자연의 아름다움엔 경탄이 나오고 사람의 아름다움엔 가슴이 뭉클해 진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더라. 언제 부턴가 노루 같이 뛰놀던 격정이 사라지더라. 뱀 같이 도사리던 두려움이 사라지더라.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이 한가슴 듬뿍 차 올라 연못이 되고 호수가 되더라. 어느  가을날  깊은 산속 파아란 하늘과 하얀 구름과 오색 단풍을 품은 한폭의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 지더라.   이제는 암,좋은 사람이지! 그럼,좋은 세상이지! 그렇구 말구,아름다운 인생이야! 그리 대답할수 있을것 같다.     2014.10.11 연길에서
80    기적소리 댓글:  조회:3434  추천:0  2014-10-06
기적소리   장모님이 감자밴새를 하셨다. 열두개나 먹었다. 자꾸 눕고 싶다. 잠깐 누워서 텔레비를 본다는 것이 아내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한밤중,0시 반이다. 옷 벗고 불끄고 다시 누웠다. 잠은 가고 정신은 돌아 온다.   창문에 달빛이 흐른다. 하늘에 구름이 떠 있다. 밖에는 백양이 그림처럼 서 있다.   멀리서 “뿌-웅”소리 들려 온다. 가슴이 설레인다. 얼마만에 기적소린가?!   더 듣고 싶지만 이따금 적막을  찢으며 달아나는 찻 소리뿐…   세어보니 어언 30년 세월 대학교 가느라 엄마와 같이 연길에 왔다. 외삼촌댁에서 나는 엄마 곁에 눕고 엄마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다.   엄마가 전번에는 내가 너를 업고 왔고 이번에는 네가 나를 업고 오는구나 .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는 사이 나와 너의 아버지는 여섯 남매 공부 뒤바라지에만 매달렸다. 끝내는 막둥이 너를 좋은 대학에 보내게 되였으니 흘러간 세월이 고맙기만 하구나! 하신다.   나는 멀리 가면 엄마 보고 싶어 어쩌나 생각에 잠못 이루고 엄마는 멀리 떠나서 혼자 잘 있으려나 걱정에 잠못 이루시니   멀리서 “뿌-웅 “기적소리 들려 온다. 이별을 재촉하는 그 소리가 싫어 이불을 뒤집어 썻다가 귀를 막기도 한다.   그때는 기적소리 울어서 잠 못 들었고 이밤은 기적소리 울고 가서 잠 못 이룬다. 그때는 엄마품에 안겨서 밤을 샜고 이밤은 엄마가 그리워 밤을 샌다.   2014.10.5 연길에서
79    가을 날 댓글:  조회:3449  추천:1  2014-09-15
가을 날   파아란 하늘에  제비들이 하얀 배를 들어내고 신나게 노닙니다.   코스모스 길가에 호랑 나비 두마리 하늘 하늘 춤 춥니다.   할머니 두분이 손에 채소를 내려 놓고 잠깐 그네에 앉아 쉽니다. 발을 들어 굴러도 봅니다. 얼굴에 웃음이 피어 납니다.   저기 저 산이 없으면 동해까지 보일듯 합니다. 모아산에 오르면 백두산이 보일것만 같습니다.   높고 낮은 빌딩과 크고 작은 가로수 어쩌다 울바자마저 빛에 싯기여 싱싱합니다. 여름철 비 내린 뒤인들 이다지 깨끗할까요.   자동차가 달려도 먼지는 빛에 눌려 일지를 못합니다.   세상에 아직 사람이 없었을 적에 하늘의 색갈과 태양의 빛과  공기가 바로 이러 했으리라!   아장아장 우리 려정과 석민이 오늘 같은 날엔 온종일 밖에서 놀며 누리에 찬란함을 듬뿍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살며시 눈감으면 들에서 곡식 여무는 소리 바람에 들려 옵니다.   내 마음도 영글어 갑니다.   영글어 진 내 마음을 래일 아침 수산시장에 내 놓겠습니다. 웃음 하나에 내 마음 하나 사시렵니까?   2014.9.15  연길에서
78    제비 댓글:  조회:3432  추천:3  2014-05-21
제비   제비가 보고 싶다.   우리 집은 여름이면 정지문,어간문,방문,고방문,뒷창문 다 열어놓고 지내기 일쑤였다.   열려 있는 문으로 동네 어른들과 친구들이 불쑥 불쑥 들어와 놀다 가군 한다. 황둥개가 집바당에 들어와 잠자다가 고얀 방귀 뀌어 놓구서 멋쩍어 하며 나간다. 엄마 아버지와 밥 먹는중에 제비가 날아 들어와 휘휘 돌다가 나간다.   사람집에 사람말고 스스럼 없이 드나 들었던것이 개와 제비가 아니였나 싶다. 그중에서도 나는 제비를 유난히 좋아 하여서 종래로 날아 들어 온 제비를 쫓아낸적이 없다. 마당에 드리운 빨래줄에 앉아 까르륵 대던 제비소리는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 내 동년의 아름다운 노래다.   그 정답던 제비를 못 본지 참으로 오래 되였다. 천진서 8년,연길에서 15년,서울에서7년 있으면서 제비를 본적이 없다. 제비들은 도시를 싫어하나 보다 그리 생각하니 아쉽고 그리워 일부러라도 시골에 제비보러 가야지 다짐을 하던 차에   오늘 아침 6시,평소처럼 일어나서 창문 열어 밖을 보니 제비들이 날아예고 있는게 아닌가!   서로 쫒고 쫒기며 놀다가 갑자기 내게로 날아 들다 홱 돌아 가기도 하고 하늘로 솟았다 땅으로 꼰졌다 갈 것처럼 아파트 뒤로 가다가 되돌아 오기도 한다. 하늘에서 둘이 붙었다 떨어지기도 쓩 쓩 잘도 논다. 잘도 난다. 같이 놀자 같이 날자 부른다.   “오늘 무슨 좋은 소식 있겠슴다.” 밥 짓던 아내가 옆에 와서 속삭인다.   아침 운동을 하고 오는 길에 혹시나  하고 살펴보니 우리 아파트 1층 처마 안쪽  여기 저기 제비둥지다.   둥지에도 하늘에도 제비는 보이지 않는다. 벌레잡으러 갔나 보다.   전에도 여기 와서 살았는가? 내년에 또 올라나? 봐야겠다.   2014.5.21  연길에서
77    余额宝 할까 말까? 댓글:  조회:3963  추천:2  2014-04-29
余额宝 할까 말까?   (班门弄斧합니다.전문가들께서 틀린 내용을 바로 잡아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요즘 중국 재테크에서 余额宝(이하 위어보라 함)가 대세다.   위어보란 인터넷 회사가 인터넷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리자율로 개인들 돈을 끌어 모아서 상대적으로 높은 리자율로 은행에 빌려 주고 리자차익을 챙기는 장사다. 례하면 6% 수익률로 인터넷에서 개인들 돈을 끌어 모아서 은행에는 10% 리자율로 빌려 주어서 4% 순리윤을 챙기는 식이다.   개인들 립장에서는 인터넷에 돈 맡기고 수익 챙기는 상품이다. 작년 한때 수익율이  7%(년수익률)까지 치솟았었다. 올해 들어 6%대서 흔들대다 요즘은 5%대로 떨어 졌다.   위어보와 은행 저축은 어떻게 다른가? 은행 저축은 활기든 정기저축이든 수익률(利息率)을 미리 정하고 만기되면 그대로 지불하여 준다. 반면 위어보는 날마다 수익율이 변동한다. 오늘 6%가 내일에는 5%로,7%로도 될수 있다.   어떠한 재테크 상품이든 년수익률이 6%면 고수익 상품이다. 실제 이러한 고수익 상품은 세계를 통털어 지극히 희소하다.   그러면 2013년도 중국의 위어보는 어떻게 고수익이 가능했는가? 특히 작년 하반년에 중국 인터넷 회사들은 인터넷에서 7%로  개인들 돈을 끌어 모아서 은행들에 빌려 주면 13%(하루银行拆借利率)까지 받을수 있은 때가 있었다. 앉은 자리에 앉아서 6% 수익을 낸것이다. 작년 하반년에 중국은행들은 돈이 없어서 서로 높은 리자를 주며 발등의 불을 끄군 했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틈을 인터넷 회사들이 리용한것이다.   이제 중국 자금시장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 왔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은행들 사이에 단기자금을 빌릴때 리자율(银行拆借利率)은 대개 6%대에서 정하여 진다. 이제는 6%이상 주면서 돈을 빌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러면 인터넷 회사들이 6% 로 돈을 끌어 모아 봤자 6%이상 받으면서 돈을 빌려 줄곳이 없어 지는 것이다.   위어보의 수익률은  银行拆借利率보다 낮을수밖에 없다. 현재  银行拆借利率가  6%대이니 위어보의 수익률은 자연 5%대로 떨어 질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다시 6%대로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반면 5%대에서 4%대로 떨어 질수 있는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 주춤해 지는 리유다.   위어보 말고 최근에 P2P网贷제품이 또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년수익률이 10%이상인 것도 있다. 사실이지만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비정상이기에 절대 오래 가지 못한다.   세상에 년수익을  은행대출 리자률인 6%대 이상으로 보장해 주겠다는 말은 화장품 바르면 피부가 늙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허황된 것이다.   가령 내가 돈 빌려주고 6% 년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누군가 년 6%리자를 주고 돈을 빌린다는 말이다. 그런데 은행에서도 6%리자를 주고 돈을 빌릴수 있다면 왜 은행에서 빌리지 않고 하필 나한테 와서 빌리겠는가? 은행에서 신용이 없어 빌리지 못하거나 담보로 잡힐 아무것도 없기때문일것이다. 이런 사람이나 회사나 믿을것이 못되기는 매한가지다.   앞으로도 별이별  “고수익 “재테크상품이 쏟아져 나올것이다. 그 “고수익”이 6%이상이면 “三思而后行”하자.   분명한것은 6%이상이면 비정상이다. 비 정상은 오래 가지 못한다.   한국과 동남아를 초토화 시겼던 외환위기도 세계를 휩쓸어 버린 미국발 금융위기도 따지고 보면 회사와 개인들이 바로 그 “고수익”의 덫에 걸린 탓이다. 그리고 위기때마다 쪽박 차고 나 앉은 것은 개미 투자자들과 돈힘 없는 작은 회사들이였음을 명기하자.     2014.4.29  연길에서
76    어찌 다시 제주가는 뱃길에 오를꼬 댓글:  조회:3611  추천:1  2014-04-18
어찌 다시 제주가는 뱃길에 오를꼬 -한국 “세월호” 실종자들을 기리며   아직도 271명이 바닷속에서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두려울까 얼마나 추울까 얼마나 …… 땅우에서 산 시간보다 길고 긴 시간   바닷가엔 부모와 자식들의 절규가 파도소리 삼킨다 하늘을 진동한다 바다여 말라 다오! 시간아 멈춰 다오 ! 밤이여 밝아 다오! 차라리 잉어로나 되게 하소서! 무심하고 무능한 세상에 사느니 우리 차라리 잉어로나 되어 살자!!!   2014년4월16일 8시55분께 “본선 위험합니다.지금 배 넘어 갑니다.” 제주해양관리단  해상교통관리센터에 구조 요청 하고 나서 11시20분 전복되며 침몰하기까지 140여분의 시간 “스마트하고 다이나믹한 코리아”에겐 결코 짧지 말았어야 할 140여분의 시간 179명만 구조하고 290여명이 바닷속으로 사라져 감을 보고만 있어야 한 우리들의 무능함이여    아직도 271명 우리의 자식이 우리의 엄마와 아버지가 우리의 형제가 차디찬 바닷속에서 완강하게 살아서 우리가 와서 안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차마 그들을 밟고야 어찌 다시 제주가는 뱃길에 오를꼬?!!!     2014년 4월 18일 연길에서
75    한국 댓글:  조회:4679  추천:3  2014-03-09
한국   이 겨울 가실 때 나도 가기는 하지만   살가웠던 칠년 세월   가다가는 멈추고 가다가는 멈추고…   그립기야 하겠지만   아무려면 고향 만큼이야     2014년3월9일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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