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예지나무역회사 윤동일사장
넥타이는 맬줄 몰라도 한복고름 하나는 아주 멋지고 예쁘게 맨다며 우스개소리를 던지는 단동예지나무역회사 윤동일사장(69년 생), 하루종일 돌아가는 재봉틀소리에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한복사업에
600여평의 한복공장에 들어서니 윙윙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귀를 자극하고 분주한 로동자들의 손놀림이 눈에 띈다. “10년동안 쌓아온 경험이 오늘의 한복공장을 있게 하였다”며 윤동일사장이 자신있게 말했다. 1995년 절강성 소주시에서 옷감장사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한복원단을 접촉하게 되였고 한복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 한복집을 꾸려야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되였다고 한다.
2001년에 6년동안 경영해온 원단사업을 접고 한복집을 꾸리기 위해 부부가 함께 한국으로 떠났다. 사업자금도 마련하고 한복집경영에 관한 경험을 쌓기 위해 궂은 일을 하면서 한국의 소문난 한복집을 일일이 수소문해 돌아보았다. 그의 안해 신영희씨는 한국의 한복복공장에 취직하여 기술을 배우면서 한복집을 꾸리기 위한 기술력을 키웠다.
2004년 그들 부부는 단동에 정착, 단동예지나무역회사를 꾸리고 한복사업을 시작했다. 직원 두명을 초빙하고 자수설비를 마련하여 머리띠, 모자, 소품 등 한복의 장신구와 자수품 등 반제품을 제작해 한국으로 수출하였다. 깔끔하고 화려한 자수기술은 점점 한국기업의 인정을 받으면서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2년후에는 한복원단의 가격과 한복제작기술 등 여러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싱(재봉기설비) 7대를 새로 마련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본격적으로 한복사업을 시작하였다.
최상급 한복만 만드는 장인정신
“고가라 인식되던 한복의 가격에 거품을 빼고 좋은 품질의 한복을 만드는것이 나의 경영철학입니다.” 항상 고급스러운 원단과 한복의 질, 세련된 디자인의 최상급 한복을 만들며 한국시장의 트렌드에 맞춰가고있다. 지금 공장에는 한화 1억원 상당의 원단이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해마다 한국의 한복시장에 새로운 원단이 나오면 바로 수입한다고 한다. 오직 한국에서 수입한 원단만 사용하는것도 그의 경영철칙이라고 한다.
입소문으로 단골이 생길만큼 품질도 디자인도 최상급인 한복을 제작하고있는 그의 한복공장에는 좋은 원단을 기본으로 우아함과 전통의 멋이 살아나는 어른 한복,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젊은 부부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색감의 신랑신부한복, 깜찍하고 디자인이 사랑스러운 어린이 한복들이 제작되여 세대를 불문하고 폭넓게 사랑받을수 있는 한복집으로 거듭나고있다.
작년까지 한국수출이 위주였던 한복사업을 올해부터는 급속도로 성장하고있는 국내시장수요에 맞추기 시작하였다. 심양, 대련, 연변 등 지역의 8곳 한복집의 주문을 받고있는 동시에 개인고객의 주문도 받으며 공장이 쉴틈없이 돌아가고있다. 미래의 주고객이 될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개설도 함께 준비하고있다.
윤동일사장은 “우리 조선족들이 명절이나 경조사때 한복을 즐겨입던 풍습이 점점 사라져가고있는것이 안타깝다”며 “민족전통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으로 한복의 제작에 열정을 쏟아붓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우리 전통을 전파하고 지키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료녕신문 윤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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