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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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95] 내가 생각해보는 로신선생
2009년 03월 23일 21시 31분  조회:3542  추천:32  작성자: 허동식

세월이 흘러 <성서> 분식되던 로신선생의 글들이 서점가에서 많은 젊은 친구들의 냉대를 받고 있는듯하다. 언제는 중학교 교과서로부터 대학교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문학연구소로부터 학술언론매체에 이르기 까지 로신선생이 드팀없는 연구대상으로 빼곡하게 지목되였었지만 요새는 현상들이 퍼그나 淡化 되였고 대신 수많은 박래품을 비롯한 代替품들이 서점가를 학술언론지를 들락날락한다.

중국에 있어서는 로신선생의 수많은 납함들은 <하느님이 죽었다> 웨치어 기독교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니체의 글처럼 세기적인 반성이고 비판이고 웨침이라 하여도 손색이 없다. 비판성이 풍부하고 필봉이 날카롭고 문체는 야유적이면서도 심미성도 아주 훌륭했던 탓으로 중국근대문학사와 문화사에서 로신선생은 지나갈수 없는 풍경이다.

헌데 조금 불행한것은 로신선생의 작품과 로신선생의 인문사상이 로신이 서거한 뒤의 사회정치학에 지나치게 리용당한 점이다. 모택동이 로신선생에게 수두룩한 <위대한 > 선물했고 사회가 로신을 계급투쟁설의 <신령>으로 모셨던 력사사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로신선생과 그의 글들을 正讀하는데 반면적인 영향을 많이 남기고 있다.

로신선생의 정신세계는 철저한 투쟁성과 비타협성으로 분출하기는 하였지만 그의 투쟁대상과 비타협대상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패한 북양정부라든가 국민정부라든가 또는 락오된 중국의 문화전통이 로신선생의 筆伐대상인듯하지만 사실은 력사적인 궤도에서 관찰되고 반성되고 비판되는 중국식관료주의가 로신선생의 진정한 敵이였음을 나날이 느끼게 된다. 로신선생이 바로 로신선생이였고 (鲁迅即鲁迅)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는 아직까지도 위대한 로신선생과 감히 신장을 비길만한 문화인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는 그 원인은 로신선생의 철저한 반관료주의 사상에 기인했다고 생각된다. 일개 문학가로서 력사적인 시각으로 문화적인 시각으로 현실사회를 해부하고 비판했다는 점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도 보기드문 擧事가 아닐수가 없다.

로신선생의 진정한 정신세계와 인문리상을 알려면 로신선생의 생활경력과  생활시대를 알아야 하며 로신문집을 리용할 생각을 조금 버리고 우선 그속에 내재하는 진정한 내용 터득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존재주의자로서 로신>이라는 글을 읽고 평소의 생각들을 모집해보니 나는 로신선생에게 <존재주의철학자로서 반관료주의가 무정부주의로 표현이 > 문학가라고 家를 선물하고싶다.

로신선생의 꿈은  중국민중을 중국력사라는 관성적이고 관료적인 궤적에서 해방하여 참된 삶을 영위하게 하는것이였다. 로신선생은 방법론적으로 혁명성이 전혀 없은것은 아니지만  그의 사상체계는 본질적으로  보면 초계급적이고 초민족적인 반관료사상이 핵이였다고 생각해본다.( 민간에는 로신선생이 건국뒤에도 생전이였더라면 언녕 총살당했을거라는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一說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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