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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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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思)정 (2)
2011년 11월 23일 10시 17분  조회:2964  추천:5  작성자: 소옹

고향사(思)정
  (2)
 


   동네사람들과의 얘기속에 다른 한가지의 말거리가 사람이 죽어 메내갈 사람이 없다는 예기가 또한 마음쓰리게 들려왔다. 동네에 사람이 없으니 생각잖던 일들이 퇴여나는 거다..
  전엔 동네에 상사가 나면 온 마을조선족들이 모여 와 본집에서는 근심걱정없이 손도 안돼고 장사를 치뤘다..
  우리고향에서 장사를 치는데 보통; 향도계(조선족治丧委员会)에 7명, 상여나갈 때 선두에 2명, 집채(상여)를 메는데(청,좡년) 8명, 메는사람 바꿔줄 사람 3、5패에 3、40명에 뒤일 보는사람 10여명으로 70여명 일군들이 있어야 장사를 치룰수 있었다. 
  그런데 동네 청,좡년들이 다 빠져나간 오늘에 왔어 상사가 나면 난감하다..


   <늙다리와 병자,들만 남은 동넨데 이제 죽어도 메나갈 사람들이 없으니 죽기도 무섭고, 죽어서도 섫없다. 먼저 죽은 사라들은 복하게 도 八抬大轿>에 올려 모셔 내갔느데 이제 우리죽으면  2抬大轿도 없으니 서러워 죽어 도 눈 못 감겠다..> 이는 몇해만에 만난 건너집 70넘은 동네할머니가 나와  손잡고 얘기하던중에 한 가슴저미는 말이다..
  지난헤에 ㅎ씨 한집에서는 사람이 너무 없어 집채(상여)를 달구지에 실어 묘지로 나갔다 한다. 
  태여나 평생 가정과 자식들을 위하여 헌신하여 온 로인님들, 이세상을 떠나 아득한 저세상으로 고독히 혼자 가는 길인데 근심갖고 한 품고 가야하는 그걸음 참 안됐다..

  버젓한 산골농촌마을,  콩크리트거리엔 행인이 없고, 벽돌집이 주인이 없어 찌부러져 가며, 쫇은 버덕의 산골농촌마을에 구전한 운동기구를 갖춘 넗직한 쉼터광장엔 일년가도록 사람발길이 다이지 않고 . 산골농촌에서 금싸락같은 부침땅들이 줄어들고 묵어 황무지로 변해가는 풍경.
  ㅡ언제면 다시 개짓고 닭울고, 아이들 뛰놀고ㅡㅡ 
2011년11월 22일
북경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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