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88년전 올림픽에서 불렸던 조선 응원가(애국가)
2024년 08월 23일 10시 40분  조회:464  추천:0  작성자: 오기활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비둘기가 날고 성화가 타오른 다음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퍼질 때 이를 듣고 있던 서양 할머니 한 분이 수건으로 눈언저리를 훔치고 있었다.
 (왜 한국 국가를 듣고서 서양할머니가...)하는 의문이 많았다. 리유가 없이는 울 수 없는 법.
이 할버니의 나이는 70세, 국적은 스페인, 이름은 롤리타 탈라벨라 안 이였다.
1936년 8월 1일, 나치스 치하의 베를린 올립픽 개막식이 끝나고 가슴에 일장기를 단 조선선수 김룡식, 리규환, 장리진, 손기정, 남승룡 등이 모여앉아 잡담을 하고 있을 때 재독동포 한 사람이 헐레벌떡 그들의 자리로 달려왔다.
 그는 억센 평안도 사투리로 자신이 지었다는 “조선 응원가”를 불러주겠다면서 구깃구깃한 악보 한장을 꺼내 들고 손짓, 발짓, 고개짓으로 장단을 맞추며 그 노래를 불렀다.
 조선 웅원가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달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 ...
그 일이 있은 지 보름 후에  손기정 마라톤 선수가 제일착으로 경기장 안에 뛰여들자 관중석 한쪽에서 돌연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서너 명의 재독동포 앞에서 미치광이처럼 두  손을 저으며 지휘하고 있는 이가 바로 보름전에 조선 응원가를 불러주던 바로 그 젊은이였다.
 그 젊은이의 이름은 안익태(安益泰), 그는 베를린 올림픽에 조선 선수들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애국가를 응원가로 림시변통했다.
 애국가를 짓게 된 그는 미국 커티스 음악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있을 때 로스안젤레스의 한국인 교회를 들른 일이 있었다. 그 교회에서 부른 애국가 곡조가 이별할 때 부르는 슬푼 민요였다.
 슬픔을 이겨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애국가 곡조가 절실하다고 생각한 그는 전세게 40여 개 국가를 수집 검토해 가며 5년 만에 지어낸 것이 베를린올림픽 개막식에서 처음 불렀던 바로 그 애국가인 것이다.
 1948년 한국의 수립과 더불에 그 노래가 정식 한국의국가로 채택되였을 때 안익태는 리승만 대통령에게 이런 편지를 올렸다.
“이 애국가는 본인이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지으신 것입니다. 본인은 다만 하느님의 령감(灵感)을 대행한 것뿐입니다.”
 반세기 전 나라 없이 출장한 올림픽 개막식에서 처음 불렸던 그 노래를 지금은 별세하고 없는 안익태씨의 미망인(未亡人)인 안 녀사가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눈물이 없이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었겠는가.
/ 오기활
                2024년 8월 23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3 2000원도 좋지만 2원도 보귀하다 2016-08-03 0 5113
182 미리 배워야 할 “죽음학” 2016-06-02 3 5307
181 조선족상례를 타민족이 대행하다니? 2016-05-25 2 5067
180 나무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2016-04-16 4 4871
179 제일 큰 가난은 사람가난이다 2016-04-07 1 5042
178 조선족의 '산아제한', 반성이 필요하다 2016-04-06 2 5151
177 “그대들은 생각해 보았는가?” 2016-03-28 3 5113
176 사람이 되는 길 2016-03-18 0 5528
175 남을 위해 뭔가 할수있는 것은 삶의 행복 2016-03-07 1 4883
174 “처음으로 한가족이 모인 기분입이다!” 2016-02-19 6 6114
173 자신을 읽으라 2016-01-20 2 5371
172 효도사회건설은 고령화시대의 급선무 2015-12-23 1 5690
171 <채근담>은 공무원들의 필독교재 2015-12-11 1 6677
170 간부관리 《3불부(三不腐)》에 대한 생각 2015-11-27 3 6334
169 봉림촌에서 당한 어처구니 없는 일들 2015-10-22 1 7351
168 이름까지 바꾸며 겸손 챙기다니... 2015-10-19 1 6181
167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부조> 얘기 1, 2 .3 2015-10-16 2 6516
166 “로인 교육법”(조례)을 내 오자 2015-08-17 2 7028
165 ‘이 전화를 어떻게 알았습니까?’ 2015-05-22 5 6938
164 잘난 도둑 날도둑 그 리고 대도(大盜) 상도둑 2015-05-22 4 6565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