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1]
연길 고려원식당 림룡춘사장의 리더십
“천만사람이 서쪽 달을 좇을 때에 홀로 동쪽 매화를 찾는 사람이랄가. 실패해도 좋고 성공해도 좋지요. 내 생각대로, 내 방식대로 밀고나가지만 모든 것은 차별화를 전제로 하지요.”
연길 고려원식당의 림룡춘사장은 6월 10일 고려원 설립 5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9년 6월 10일, 림룡춘사장은 연길애득백화의 총경리직을 가볍게 접고 ‘고려원식당’을 오픈, 2013년에는 단고기집(香肉馆,보신탕)을 오픈하는 쾌거를 불렀다. 이 같은 결실을 맺을수 있는것은 차별화로 기업이미지를 향상시켰기때문이다.
차별화1-서비스경영전략으로 고객 유치
모임의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이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지만 핵심적인것은 바로 서비이다. 서비스 향상을 위해 고려원에서는 가무를 겸비한 평양예술인들을 채용했던것이다.
림룡춘사장은 평양인 채용관련 “현지인들은 류동이 심하다. 특히 조선족직원을 채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직원들에게 일정한 교육을 시키고 좀 차원이 향상되였다싶으면 출국하거나 하해한다. 이런 시점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평양인들을 채용하는것이 최상의 선택이였다”고 말했다.
음식업서비스에 있어서 고객들의 기대는 맛있는 음식과 청결함이 기본이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점이라고 해서 서비스가 다 좋은것은 아니며 청결하다고 해서 음식맛이 다 좋은것도 아니다.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고객이 원하는 바와 기대에 맞을 때만이 그 가치가 높아진다.
현재 고려원에서는 고중,• 대학입학 “축하연”을 펼치는 고객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선사하고있다. 가격 우대는 물론 학생들에게 평양문화를 접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있어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있다.
림사장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청결함을 더 돋보이게 하며 음식의 맛을 더욱 달콤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며 “친절한 음식점에 가면 다시 찾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며 고객의 입을 통해 음식점이 자연스럽게 홍보된다” 고 덧붙였다.
차별화2-고객에게 믿음을 주기에 앞서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것
“고객에게 믿음을 주기보다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직원들의 마음도 헤아릴줄 모르면서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읽을수 있겠습니까?”
림사장은 고객보다도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직원들이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봉사를 해야만이 고객들이 다시 음식점을 찾고싶어하고 찾는 고객이 많으면 직원들의 돈지갑도 두툼해질수 있기 때문이다.
림사장은 우선 직원들에게 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조건을 창조해준다. 일정한 능력을 소지한 직원들을 선출해 CEO과정을 수료하게 했고 졸업후 각 부문의 경리로 임명, 자신의 주관능동성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활무대를 마련해주었다. 직원들은 큰 일보다는 사소한 일에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또는 큰 감동을 받는다. 이 점을 감안한 림사장은 직원들의 생일을 체크해두었다가 하나하나 챙겨주는 자상함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직원이 입사하게 되면 그 직원이 먹고살수 있게끔 보살펴준다. 정신적인 부담이 적어야 맡은바 일을 제대로 완수할수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가정형편이 제일 어려운 직원들을 선발해 달마다 생활비를 200원씩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직원간 사소한 의견분기가 있을 경우 담당부서의 책임자가 이 일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직접 나서서 도리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공정한 심판’을 내리군 한다.
또한 상호 교류의 장을 다양하게 만들어가고있다.
해마다 봄과 가을이면 연길시 고려원식당(사장 림룡춘)의 30여명 종업원들은 연길 환경미화에 나선다.
점심영업을 마친 이들은 림룡춘사장의 인솔하에 휴식을 마다하고 연길 모아산에서 쓰레기를 주었다. 피곤기가 력력했지만 이들은 열심히 줏고 또 주었다.
이외에도 운동대회를 한다든가 스키장을 다녀오는 등 다양한 행사를 조직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한편 소통을 통해 더욱 단합된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직원들의 마음을 읽을줄 아는 이런 보스를 두고 직원들은 믿고 따르지 않을수 없다고 한다.
차별화3-불경기일수록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요즘 같은 불경기에 현상태를 유지만 해도 대단한 걸로 생각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과감하게 도전해야 합니다. 움직이는것만큼 리스크도 따르고 기회도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고급음식점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요즘, 고려원은 보신탕을 주메뉴로 하는 단고기집(조선에서는 개고기를 단고기라 부른다. 푹 삶은 개고기는 단맛이 난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다.)을 오픈했다.
친지나 지인들은 모두 규모 확장에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차별화를 주장하는 림사장의 주장을 누구도 꺽지 못했다.
림룡춘사장은 단고기집 오픈관련 “규모를 확장하면 그만큼 리스크가 따릅니다. 도전하지 안으면 발전할수 없고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입니다.”며 “다른 보신탕집과의 차별화를 보여주고 우리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단고기집(香肉馆)이라 명했다” 고 그 리유를 설명했다.
고려원의 단고기는 전통적인 방법과 고려원만의 특색을 살렸기에 담백하면서도 구수하고 어딘가 깊은 맛이 있어 보신탕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사람들도 한번 맛보면 단골이 되군 한다
고려원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했다. 이런 실정에 비춰 규모를 확장하게 되였고 또 고객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가볍게 드나들수 있으며 건강을 챙길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다보니 평양의 단고기국물을 주메뉴로 선택했다고 림사장은 말한다.
고려원에서는 규모를 확장했을뿐만 아니라 음식메뉴도 새록새록 개발했다. 직원들의 친절봉사를 위해 고급 강사를 청해다 수강하게 했다.
차별화4-나 혼자가 아닌 다 같이 참여하는 독특한 기부문화 선도
“후원은 나 혼자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오래도록 견지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 사회는 더 밝아지리라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고려원에서는 “사랑으로 가는 길” 제2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차례나 후원했고 해마다 가두의 백여명의 로인들에게 로인절(8.15)을 쇠여드린다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7명의 학생들과 1명의 고려원 직원에게 매달 200여원씩 후원하는 등 불우한 이웃에 대한 고려원의 사랑은 식을줄 몰랐다.
이 자금은 모두 ‘10원 애심회’를 통해 마련한것이다.
그렇다면 림용춘사장은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어떻게 한두해도 아닌10여년동안이나 애심회를 이끌수 있었을가?
‘애심회’는2003년 림시장이 연길 애득백화의 총경리로 있을 때 설립했다.
“애심회 설립초기에는 불우한 이웃 돕기도 중요하겠지만 회사 홍보가 1순위이였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조직하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정말 주위의 손길이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울뿐만아니라 또 1차성적인 도음으로는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할수 없음을 깨닫게 되였습니다.”
림사장에 따르면 애심회 설립초기 백여명의 직원들가운데서 20~30명만이 애심활동에 참가했단다.
“다 같이 참여한다”는 애심회 설립목적에 이를수 없음을 감안한 림룡춘사장은 직원 채용시에도 입사조건의 하나로 매달 성금 10원씩 후원하는것을 전제로 했다.
“애심회는 발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장시간 견지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다 같이 참여하다보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수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아져 이 사회는 더욱 밝아지리라 생각하기때문입니다.”
림용춘사장은 직원들뿐만아니라 가족 5명의 몫 즉 부모님과 안해, 아들의 몫까지 합쳐 매달 50원씩 기부했다. 다 같이 참여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어린 아들에게도 심어주기 위해서란다.
고려원에서 모은 성금은 가두의 독거로인들을 위해 씌였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씌였다.
해마다 로인절이면 가두의 백여명 로인들에게 푸짐한 음식상을 차려주었으며 7명의 학생들과 고려원의 직원 1명에게는 달마다 생활비 200원씩 후원해주고있다. 지금까지 림사장을 비롯한 고려원 전체 직원들의 애심을 받은 학생은 35명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림사장은 장애인돕기, 수재지역 돕기 등에도 앞장을 섰다.
이처럼 기부든 경영이든 차별화를 주장했기에 오늘의 고려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림룡춘사장, 그는 현재 연길시 정협위원, 연변과학기술대학 AMP총동문회 상무부회장으로 활약하고있으며 2012년부터 련속 2년간 연길시정협의 우수위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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