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 <<강천 여행 떠난 바람 이야기>>

천당의 문
2020년 06월 17일 08시 45분  조회:1478  추천:0  작성자: 박문희


천당의 문
 
 

벼랑 한 꺼풀 뜯어내고
모래톱 한 장 벗겨 내고
번개 아지 한 대 잘라 내고
구름장 한 송이 꺾어 들고
화과산 수렴동에서 물 한 바가지 떠다가

하늘에 궁전 짓는다.

봉황이 예쁜 주둥이로
산호의 비취빛 보석 갈고 닦는다.
음양이 빙글빙글 도나니
풍진세월 꾸역꾸역 모여든다.
백마 탄 꿀벌 장미꽃 꼬나들고
보석 대청으로 돌진하다가
눈부신 벽에 수염 들이받는다.

오리산에서 고개 갸웃하며
구조주의자 수석제자 왈——
영, 혼, 육이 온전한 모든 생령의 거처는
속이 비어야 실용 가능하거늘.

구조주의자 큰형 보완조로 가로되——
속만 비면 약에 쓰나? 숨막혀 죽느니라.
물방울형, 라운드형, 다각형 빈 구멍을
벽에도 많이 뚫어야 하는 법이거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4 신 념 2022-07-24 0 705
53 겨울바람 2022-07-24 0 572
52 하이퍼시의 동음 2022-07-24 0 559
51 바람의 비밀 2022-07-24 0 542
50 과 원 2021-02-01 0 1230
49 밤의 율동 2021-01-15 0 1152
48 말똥 거르기 2021-01-11 0 1108
47 우주의 방언 2020-11-18 0 1164
46 바람의 미궁 2020-11-18 0 1179
45 대한 날 들놀이 2020-07-20 0 1683
44 돌의 언어 2020-07-20 0 1583
43 천당의 문 2020-06-17 0 1478
42 공감대 2020-06-15 0 1102
41 창상지변 2020-06-01 0 1422
40 가 을 2020-06-01 0 1516
39 섹 스 2020-05-21 0 1602
38 세 상 2020-05-21 0 1532
37 여 름(2) 2020-05-16 0 1500
36 여 름(1) 2020-05-16 0 1607
35 터 널 2020-05-16 0 1419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