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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같이
2018년 09월 16일 23시 06분  조회:3463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 달같이

 

년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근히

년륜처럼 피어나간다.

 

 

이 시는 고요한 밤에 외로운 사랑이 달처럼 커진다는 내용이다.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밤에 홀로 떠서 매일매일 자라는 달과 같은 화자의 외로운 사랑이 고요한 밤에 가슴이 뻐근하도록 커져간다.

 

이 시를 구절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달같이>는 화자의 외로운 사랑이 외롭게 밤에 뜬 ‘달같이’ 점점 커져가고 있으므로 자신의 사랑을 ‘달같’다고 하는 것이다.

 

‘연륜이 자라듯이 /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은 달이 연륜이 자라듯이 느끼기 어렵우나
점점 커지고 있는 고요한 밤이라는 말이다.

화자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달의 변화를 ‘연륜이 자라듯이 / 달이 자’란다고 표현하였다.
달은 시간이 갈수록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변화한다. 그러나 그 변화는 달을 보고 있는 순간에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적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시간이 지난 뒤에 볼 때에만 해가 뜨기 전의 달과 그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륜’ 또한 일년에 걸친 변화를 말하는 것인데 하루하루를 보면 그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화자는 ‘달이 자라는’ 것을 ‘연륜이 자라’는 것에 비유하여 사람의 눈으로 느끼기 어렵게 달이 커지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고요한 밤’은 화자가 잠에 들지 못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달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
시간적인 배경이다.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 가슴 하나 뻐근히 / 연륜처럼 피어나간다’는
화자의 외로운 사랑이 마음을 뻐근하게 하면서 보이지 않게 커진다는 말이다.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는 ‘달’이 밤에 혼자 떠 있는 것을 ‘외롭다’고 보고
자신의 ‘외로운 사랑’을 ‘달같’다고 비유한 ‘외로운 사랑’은 화자가 대상과 함께 하는 사랑이 아니라
화자 홀로 하는 짝사랑을 말한다. ‘가슴 하나 뻐근히 / 연륜처럼 피어나간다’는
화자의 ‘외로은 사랑이’ ‘가슴’인 마음에 ‘하나’ 피어서 마음을 ‘뻐근’하게 만들면서
‘연륜처럼’ 눈으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계속해서 커진다는 말이다.
‘피어나간다’는 화자가 자신의 ‘외로운 사랑’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피어나가’는 것은 식물의 잎이나 꽃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자는 ‘외로운 사랑이’ 커지는 것을 ‘가슴’이 ‘뻐근’해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잎’이나 ‘꽃’이 피는 것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전한성

 

 
 
=====================///


 

참으로 단시지만 시인의 깊은 만감이 녹아 있다.

그 사랑이 무엇일까 생각을 비추어보면 이성적 사랑

조국의 사랑 등 나열 되지만 아마도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묻어나는 근심의 사랑이라면, 지성인의 깊은 고뇌 속에

처절한 고독함이 더 묻어난다. 사랑은 언제나 이뤄짐에 고난과

고뇌의 연속에서 풀길 없는 방황 등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이루려는 희망이 춤추는 곳엔 엷은 미소라도 함께함이리라.

조국의 그 깊은 골을 넘어서는 세월을 보지도 못한 채

비명횡사라는 쓰라린 삶의 막음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간단하고 큰 고민없이 밤에 읽을만한 시입니다.
외롭거나 고독하다는 것은 공유할 공통분모가 부족하여 교집합을 이룰 사람이 결여된 상태입니다.
공유할 그 무엇이 없는 상태는 둥근 달만큼 완벽해 보이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외로움만 쌓여가고 가슴시리는 일입니다.
그래도 그 외로움은 시린 향기처럼 고요한 밤에 퍼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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