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위로
2018년 07월 22일 00시 17분  조회:3128  추천:0  작성자: 죽림

위로 



윤동주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병원 뒤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 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옥외 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누워서 쳐다보기 바르게ㅡ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들다 그물에 걸리었다. 
노-란 날개를 퍼득거려도 파득거려도 
나비는 자꾸 감기우기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 버린다. 사나이는 긴 한숨을 쉬었다. 

나이보담 무수한 고생 끝에 때를 잃고 병을 얻은 이 사나이를 위로할 말이ㅡ
거미줄을 헝클어 버리는 것밖에 위로의 말이 없었다. 


===================

 

[해석]

1. 거미의 '흉한 심보'

 - 화자의 감정이입.

 - 거미가 일부러 자신보다 강한 인간의 손을 피하려고 인적 드문 곳에 거미줄 쳐 놓았다고 생각함.

 - 꽃밭에 도달하기 전에 나비를 잡으려고 꽃밭과 뒤뜰 난간 사이에 거미줄을 쳐 놓음

 - 사나이가 누워서 잘 쳐다볼 수 있는 곳에 거미줄을 쳐 놓았다. (비수를 꽃는 행동)

 

2. 사나이가 한숨을 쉬는 이유

 - 사나이는 노-란 나비(본인에 대입)가 꽃밭(이상향)에 도달하길 바랐지만 영악한 거미의 흉한 심보로 인해 허우적 대는 나비를 본인에 대입했다. 감정이입.

 

3. 진짜 화자의 등장과 위로.

 - 진짜 화자는 위로를 섣불리 건내지 않고 거미줄을 헝클어 버리며 젊은 사나이를 위로한다.

 

[감상]

 윤동주 선생님의 상황에 비유한다면 젊은 사나이는 본인, 거미줄과 거미는 일제 강점기, 꽃밭은 독립을 뜻한다. 적절한 비유를 통한 시의 전개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도 이 시는 화자에 대한 공감과 위로 능력이 돋보인다. 상대방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일은 그 누구든 힘들고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위로와 공감이 순도 100%가 되기 위해선 '내'가 '아픈 사람'이 되어야 한다. 화자는 나비에 대한 한탄과 거미에 대한 비방보다 그 상황 자체를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주고 있다.

 누군가가 힘들고 지칠 때 '말'로만 표현하지 말고 떄로는 직접 거미줄을 헝클어버리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3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창구멍 2018-12-20 0 2850
13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병아리 2018-12-19 0 2878
1328 윤동주와 꿈 2018-12-19 1 2737
1327 ... 2018-12-19 0 3227
1326 ... 2018-12-19 0 2524
1325 ... 2018-12-18 0 3043
1324 ... 2018-12-18 0 2664
1323 ... 2018-12-18 0 2757
1322 ... 2018-12-18 0 2881
1321 ... 2018-12-18 0 2635
1320 ... 2018-12-18 0 2892
1319 시 한수에 그림책 한부 나오다니... 2018-12-18 0 3027
1318 ... 2018-12-18 0 2638
1317 ... 2018-12-18 0 3381
1316 {자료} - 해방전 조선인 시선 2018-12-17 0 3342
131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꿈은 깨여지고 2018-12-17 0 3158
131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봄(2) 2018-11-30 0 6788
1313 윤동주와 "이상한 주사" 2018-11-30 0 3183
1312 [작문써클선생님께] - 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11-27 0 3704
131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울림 2018-11-27 0 3596
1310 윤동주와 "원산 송도원" 2018-11-26 0 4062
13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바다 2018-11-26 0 3520
130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로봉 2018-11-25 0 3446
13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협의 오후 2018-11-25 0 3647
130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서시" 분석 2018-11-25 0 4554
1305 윤동주, 그 뒷이야기???... 2018-11-24 0 3295
130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개(2) 2018-11-24 0 3215
130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나무 2018-11-23 0 2683
130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이 바다가 되여 2018-11-20 0 3585
1301 백두산 / 조기천 2018-11-18 0 3328
130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둘 다 2018-11-17 0 3343
1299 "한국의 안데르센" - 강소천 2018-11-17 0 2775
1298 윤동주와 강소천 2018-11-17 0 4731
1297 {자료} - 남영전시인이 보는 중국조선족문학 2018-11-17 0 2699
1296 윤동주가 좋아했던 아동문학가 - 윤석중 2018-11-16 0 2774
1295 윤동주와 윤석중 2018-11-15 0 3289
12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아침 2018-11-15 0 3419
12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겨울 2018-11-15 0 3335
1292 한춘&김혁 2018-11-15 0 2766
1291 리상(이상)이 동시를 썼다???!!! 2018-11-14 0 2753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