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공부벌레"는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수가 있다...
2018년 02월 03일 22시 12분  조회:1910  추천:0  작성자: 죽림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중에서 -

 

 

 

박노해의 자화상 그리기

 

 

 

봉쇄 수도원을 아세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문 밖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세상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노동을 하다 그 안에 조용히 묻히는 곳

 

 

봉쇄 수녀원의 이름 없는 수녀님이 저에게

우린 함께 봉쇄된 벽 속의 동지가 아니냐며

수줍고 잔잔한 편지를 보내 오셨습니다

 

 

이 흐린 세상에 그래도 한 줄기 맑은 향기가 그치지 않는 건

이름도 없이 소리도 없이 자신을 낮고 작은 곳에 가두어놓고

일생을 가슴 치며 온 몸으로 기도 바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박노해, [자화상 그리기]({오늘은 다르게}, 1999) 전문

 

나는 아직도 우리 한국인들을 ‘사상가와 예술가의 민족’,
즉, ‘고급문화인’으로 육성하겠다는 꿈을 갖고 살아간다.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
셋째도 공부----,

나는 진정으로 공부만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공부벌레였던 적도 있었다.
가난은 나의 천적이었고, 나는 이 천적과 싸우면서,
나의 낙천주의 사상을 정립할 수가 있었다.

가난은 나의 봉쇄수도원이었고,
나는 날이면 날마다 맑은 공기와 아침 이슬을 받아먹으면서,
마침내 천마天馬 페가수스처럼
봉쇄수도원의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 수가 있었다.

나는 박노해 시인과 봉쇄수도원의 수녀님과는
생사의 고락을 함께 한 오랜 동지이기도 했던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5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같이 2018-09-16 0 3401
124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코스모스 2018-09-15 0 3775
1248 윤동주와 시 세편속의 "순이" 2018-09-15 0 2785
124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사랑의 전당 2018-09-15 0 3750
1246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갈릴리 호수" 2018-09-13 0 4482
124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이적 2018-09-12 0 3523
124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 오는 밤 2018-09-12 0 3354
1243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납인형" 2018-09-11 0 3906
1242 윤동주와 송몽규, 정병욱 2018-09-11 0 4017
124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어머니 2018-09-11 0 5785
1240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보헤미안" 2018-09-10 0 3915
123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야행 2018-09-10 0 3563
1238 백석 / 자작나무 2018-09-08 0 2923
123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유언 2018-09-08 0 3664
123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명상 2018-09-07 0 3985
1235 윤동주와 윤혜원, 오형범 2018-09-06 0 3159
1234 윤동주와 "련인" 2018-09-06 0 2774
1233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능금" 2018-09-06 0 4164
123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그 녀자 2018-09-05 0 3565
123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밤 2018-09-03 0 3749
1230 윤동주와 "별"의 기호와 "코드"... 2018-08-31 0 3121
12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리별 2018-08-31 0 4996
1228 김철호 /권력률 2018-08-30 0 3076
122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고향집 2018-08-30 0 5272
1226 [사진한쪼박] - 그리워라 땡 땡 땡 종소리... 2018-08-25 0 2672
122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남쪽하늘 2018-08-24 0 3014
12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못 자는 밤 2018-08-24 0 2938
12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태초의 아침 2018-08-23 0 4066
1222 {자료} - 산문시와 이야기시 2018-08-22 0 4384
1221 [詩소사전] - "산문시"란?... 2018-08-22 0 2819
1220 러시아 작가, 시인 - 투르게네프 산문시 7수 2018-08-22 0 2933
1219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투르게네프 2018-08-22 0 4099
121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투르게네프의 언덕 2018-08-21 0 4881
1217 문학은 "금나와라, 뚝딱!"하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2018-08-21 0 2590
1216 [문단소식] - 리상각 시인 "두루미"를 타고 하늘가로... 2018-08-21 0 2844
121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슬픈 족속 2018-08-20 0 5436
121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ㅅ뒤 2018-08-13 0 3108
1213 윤동주 "새로 발굴된" 시 8수 2018-08-11 0 2351
1212 {자료} - 일본의 윤동주, 일본의 톨스토이 2018-08-11 0 3160
1211 윤동주 시를 풀어서 산문으로 쓰다... 2018-08-11 0 2836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