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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공부] - 시 "진달래꽃"를 강원도 사투리로 보기
2017년 12월 06일 01시 07분  조회:2587  추천:0  작성자: 죽림

강원도 대표작물이라고 할 수 있는 옥수수가 얼마 전 사투리로 무엇인지 맞추는 것이 TV에 나왔는데요. 우연찮게 보게 된 건데 '하숙집딸들'에서 배우 이미숙씨가 엉뚱한 답을 하길래 한참 웃기도 했습니다. '옥덱기'가 옥수수의 강원도 방언입니다. 

'자박서이'는 '머리카락'이라는 뜻이고, '진갈비'는 '진눈깨비'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모르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들이 꽤 됩니다. 맛있는 '알밤'을 '차래기'로 부르기도 합니다. 총을 겨누다 할 때 '겨누다'는 강원도말로 바꾸면 '존주다'라는 말이 됩니다. 지난해 한식대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지렁물'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이건 '간장'을 뜻하는 말입니다. 

다음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강원도 사투리로 바꿔본 것인데,
약간 과장이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 재미로 보세요. ^^

<원래 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신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강원도 사투리로 바꾼 시>

나 보는 기 매해서, 들구번질 저는

입두 쩍 않구 신질루 보내 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탱이 따더 내재는 질가루 훌훌 뿌레 줄 기래요

내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찌져밟구 정이 살패가시우야

나 보는 기 재수바리 읎서 내 쮤 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 강릉 사투리 보존회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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