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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아, 나와 놀쟈...
2017년 07월 27일 00시 09분  조회:2331  추천:0  작성자: 죽림

안개꽃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두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인해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정연복의 '안개꽃' 외


+ 안개꽃 

'맑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꽃말 그대로

자신이 돋보이기를 바라지 않고
은은한 배경 되기를 좋아해

다른 꽃들의 빛남을
오히려 자신의 기쁨으로 아는 

참 착하고 
겸손하기 짝이 없는 꽃. 

욕심에 눈이 어두워 서로 
경쟁하고 짓밟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다소곳이 얘기하는

마음이 천사같이 깨끗하고
어른스러운 꽃.


+ 안개꽃과 장미 

안개꽃과 함께 있으면
장미가 달라진다

그냥 예쁜 장미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모습이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사랑의 미로 같은 

안개꽃에 둘러싸여
장미도 문득 사랑에 눈뜬다.


+ 장미와 안개꽃 

장미와 안개꽃은 
찰떡궁합이다

둘이 함께 있으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장미의 돋보이는 예쁨과 
안개꽃의 기품 있는 은은함

장미의 불타는 정열과
안개꽃의 하얀 겸손.

모양과 빛깔과 향기가
전혀 다른 둘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떠받치면서
기막힌 한 쌍이 된다.

세상에는 
장미와 안개꽃같이

썩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 장미가 안개꽃에게 

세상 사람들은 네가
나의 은은한 배경이라고 

네가 있어 내가
더욱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별 생각 없이 말하지만 
나는 안다.

어쩌면 나도 너의
배경이라는 것

내가 있어 말없이 착한 
너의 모습이 더 빛난다는 것

그래서 나는 
행복한 장미라는 것을.


+ 안개꽃 당신 

햇살 밝은 베란다 창가에 앉아
당신을 생각합니다

한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온 누리의 구석구석
은은한 생명의 빛을 선사하는 
저 눈부신 불덩이

언제였던가
가끔은 외로움으로 그늘졌던
나의 고독한 청춘에 
당신의 존재가 햇살처럼 와 닿은 그때

안개꽃 같이 말없이 화사한 
당신의 모습을 살며시 훔치며
나의 심장은 한순간 멎는 듯했지

그렇게 우리는 만나
마음과 마음을 잇대어 
행복한 사랑의 불꽃을 피웠네 

장밋빛 불타는 사랑의 계절은 지나
어느새 우리의 사랑살이에도 
세월의 그림자가 꽤 길게 드리웠지만 

오! 
첫사랑 그 시절의
우리의 티없이 순수했던 사랑만은
영원히 변함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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