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그것이 알고싶다]-윤동주 비석에 새겨진 비문을 알아보다...
2017년 05월 20일 01시 09분  조회:2974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비석에 새겨진 글 (비문)

 

* 한문으로 쓴 것을 조선문식으로 훈독하면 다음과 같다.

 

아아, 고 시인 윤군 동주는 본관이 파평이다.
어릴 대 명동 소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화룡현립 제1교 고등과에 들어가 배웠고,
룡정은진중학에서 3년을 배운 뒤,
평양 숭실중학에 전학하여 학업을 쌓으면서 1년을 보냈다.
다시 룡정에 돌아와 마침내 우수한 성적으로 광명학원 중학교를 졸업하고,
1938년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여 4년 겨울을 보내고 졸업했다.
공무 이미 이루었으어도 그 뜻 오히려 남아서
다음해 4월에 책을 짊어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경도 동지사 대학부에서 진리를 갈고 닦앗다.
그러나 어지 뜻하였으랴.
배움의 바다에 파도 일어 몸이 자유를 잃으면서
배움에 힘쓰던 생활 변하여 조롱에 갇힌 새의 처지가 되었고,
거기서 병까지 더하여 1945년 2월 16일에 운명하니 그 때 나이 스물 아홉.
그 재질 가히 당세에 스일만하여 시로써 장차 사회에 울려퍼질만했는데
춘풍무정하여 꽃이 피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니 아아 아깝도다.
그는 하현장로의 손자이며 영석선생의 아들로서
영민하여 배우기를 즐긴데다 신시를 지어 작품이 많았으니 그 필명을 동주라 했다.

 

1945년 5월 14일

해사 김석관 짓고 쓰다.

아우 일주, 광주 삼가 세우다.

 

 

=============================
///////////////////////////////////////////////////////////////////
=============================


윤동주의 묘소 앞에 세워진 묘비입니다. 묘비 왼편에 보이듯이,
이 묘비는 1945년 6월 14일에 세워진 것입니다.
비석을 세운 윤동주의 동생들(일주, 광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요. 
그런데 해방이 되기도 전에 세워진 이 묘비에 '詩人尹東柱之墓'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윤동주의 가족들은 이미 그때 윤동주가 뛰어난 시인임을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시집 한 권 펴내지 못하고 죽은 윤동주를 가족들은 미리 '시인'이라고 불렀던 것이지요. 
또 그 옆에 해사(海史) 김석관(金錫觀) 선생의 이름이 보입니다.
해사 선생은 윤동주의 부친인 윤영석 선생의 친구분입니다.
두 분은 북경 유학도 함께 했고, 명동학교에서 같이 교편을 잡기도 했습니다.
해사 선생은 친구의 아들을 위해 비석에 새긴 글씨도 쓰고 비문도 지었던 것이지요.



=========================
//////////////////////////////////////////////////////////
=========================
 

해방되던 해 유월십사일 동생 일주, 광주 세우다

 

 


1945년 2월 16일 29세에 돌아가니

 

재주는 당대에 쓰일 만하고 시는 이 사회를 울릴 것이나

춘풍에 무정한 꽃 떨어지고 열매 없으니 안타깝도다


시인이라는 것이 그의 모든 것이다

 

 


정확한 시신은 찾지 못한듯 누이와 조카의 아쉬움이 돌로 남았다

 

 


돌아서며 다시 뒤돌아보는 시인의 묘소. 평안히 쉬소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90 살아있는 시는 류행에 매달리지 않고 시대를 초월한 시이다... 2017-09-02 0 2245
689 문제 시인, 유명 시인, 훌륭한 시인, 무명 시인... 2017-09-02 0 2106
688 어떤 시인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자대를 늘 자랑하는데... ㅉㅉ 2017-09-02 0 2324
687 늘 헛시농사를 짓는 시지기는 죽을 때까지 시씨를 뿌리고지고... 2017-08-29 0 2248
686 녀성의 립장에서 쓴 시와 남성의 립장에서 쓴 시... 2017-08-28 0 2539
685 걸어온 길과 걷고 있는 길과 걸어가야 할 길... 2017-08-28 0 2186
684 시어의 보고는 비어, 속어, 사투리, 은어, 구어 곧 활어이다... 2017-08-24 0 2460
683 "이 아름다운 날들이 언제까지라도 계속되길"... 2017-08-24 0 2399
682 당신들은 아버지 사타구니를 닦아본적 있으십니까?!... 2017-08-23 0 3190
681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2017-08-23 0 2567
680 시세계, 시나라 좁고 넓고 짧고 길다... 2017-08-22 0 2492
679 시는 짧은 세계, 짧은 시의 나라... 2017-08-22 0 2651
678 짧은 시의 나라, 시는 짧은 세계... 2017-08-22 0 2894
677 시를 쓴다는것은 상투적 껍질을 벗겨내는 작업이다... 2017-08-22 0 2363
676 "아버지의 성기를 노래하고싶다"... 2017-08-22 0 2688
675 "그때 사방팔방에서 저녁노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2017-08-22 0 2268
674 시는 활자화되기전, 랭정하게 다듬기에 온갖 피를 쏟으라... 2017-08-22 0 2200
673 시를 시의 나라로 던질때 진저리치며 받아주는 이, 그 누구?!... 2017-08-22 0 2290
672 시는 무의 세계, 침묵의 나라, 시다운 시여야 절에 들어가는것, 2017-08-22 0 2173
671 시는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살그머니 있다... 2017-08-22 0 1869
670 시속의 비밀은 모든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주파수를 준다... 2017-08-22 0 2228
669 시는 진술이 아니라 언어에 늘 새옷을 입히는 행위이다... 2017-08-22 0 2032
668 "온몸으로 불 밝히는 살구꽃나무 환하게 서서 있었다"... 2017-08-22 0 2018
667 시는 언어를 재료로 하는 예술이며 미학이지 철학은 아니다... 2017-08-22 0 2228
666 "한줄을 쓰기전에 백줄을 읽고 독파하라"... 2017-08-22 0 1963
665 시적 언어재현으로 시각적인 상(像)-이미지를 찾아 그려라... 2017-08-22 0 2123
664 "어미를 따라 잡힌 어린 게 한마리"와 군용트럭... 2017-08-21 0 2067
663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것이다"... 2017-08-21 0 1879
662 "아, 이거 시가 되겠네"... 2017-08-21 0 1753
661 "장백산아, 이야기하라"... 2017-08-21 0 2014
660 "틀에만 얽매이지 말고 틀을 벗어나 살라"... 2017-08-21 0 2017
659 "한개 두개 세개" 동요동시야 나와 놀쟈... 2017-08-21 0 2896
658 시인은 전자아(全自我)를 대변할수 있는 화자를 발견해야... 2017-08-21 0 1998
657 "그 바보들 틈에서 노는것이 마냥 즐겁기만하다"... 2017-08-20 0 2179
656 시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할수 있는 시가 재미있는 시?!... 2017-08-20 0 2102
655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2017-08-19 0 1884
654 추억의 "되놀이" - 문득 "되놀이" 하고싶어짐은 또... 2017-08-18 0 2157
653 [땡... 복습시간이다...] - 중고생들 안녕하십니까... 2017-08-18 0 3353
652 [땡... 복습시간이다...]- 와- 동시를 쓰는 방법을 배워준대... 2017-08-18 0 2382
651 시적 상상력을 어떻게 구사할것인가... 2017-08-18 0 227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