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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수권 시인
허공에 거적을 펴고
송 수 권
허공에 거적을 펴고
시를 써온 것이 몇 년인가
햇빛 오고 바람 불어 좋은 날
새로 핀 벚꽃
꽃 눈보라 왁자히 내리는데
내 눈에선 자꾸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이는 지상에 발을 대고
걸어가는 때문
죽는 날까지 그러리라
송수권 시인이 4월 4일 타계.
서정시를 고수했던 송수권은 전라도 황토 땅을 지키며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을 노래하고 향토를 아꼈던 시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고흥군에서 <송수권문학상>을 제정했을 때, 고흥 문인협회와 <현대시학> <현대시> 등의 문예지들은 공동성명을 내며 <송수권문학상> 제정에 반대 의사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송수권 시인보다 더 원로 시인들이 많은데, 살아있는 시인에게 문학상을 제정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흥군은 받아드리지 않았다. 송수권 시인이 문학사에 어떤 모습으로 기록될 것인지 궁금하다.
송수권 시인의 타계를 진심으로 애도하는 바이다.
허공에 거적을 펴고 이젠 마음 편하게 자신의 시를 쓰길 바란다.
송수권 시인은 4월 4일 12시 40분에 지병이었던 폐암으로 타계. 그의 나이 76세.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나왔다. 순천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쳤다. 1975년 <문학사상>에 <산문에 기대어>가 추천되어 등단했다.
그의 시는 남도의 가락을 모태로한 한국적 서정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송수권은 이성선과 나태주와 같이 가장 가깝게 지냈던 시인이었다.
이제 세 사람 중에 나태주 시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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