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안녕? - 아침 詩 한송이} - 白石 詩
2016년 03월 06일 08시 11분  조회:5818  추천:0  작성자: 죽림
산숙(山宿)
<산중음(山中吟) 1>
- 백석(1912~96)


기사 이미지
여인숙이라도 국수집이다

모밀가루포대가 그득하니 쌓인 웃간은 들믄들믄 더웁기도 하다

나는 낡은 국수분틀과 그즈런히 나가 누어서

구석에 데굴데굴하는 목침(木枕)들을 베여보며

 

 

이 산(山)골에 들어와서 이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 사람들의 얼굴과 생업(生業)과 마음들을 생각해 본다



///시평;-

북방의 어느 산중에 있는 여인숙을 그려보라. “들믄들믄” “그즈런히” 북방의 사투리들이 두런거리는 이 여인숙은 국수집을 겸하고 있다. 시인은 국수분틀 옆에 “나가 누어서” 그 방을 스쳐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은 지금쯤 어느 그늘을 유랑하고 있을까. 아무런 논평도 해석도 없는 이 그림은 조촐해서 정겹고 국수 국물처럼 따뜻하다. 수많은 “얼굴”과 “생업”의 유랑인들이 거쳐 간 산속의 여인숙. 거기서 국수 한 그릇 먹고 그즈런히 눕고 싶지 않은가.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23 [또 詩공부]- 틀에 박힌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기 2016-04-08 0 7280
1322 [한밤중 詩 한컵 드리꾸매]- 동물의 왕국 2016-04-08 0 4608
1321 <악기> 시모음 2016-04-07 0 5015
1320 ... 2016-04-07 0 5338
1319 ... 2016-04-07 0 4831
1318 [머리 뗑하게 하는 詩공부]- 詩作 첫줄 어떻게 쓰나 2016-04-07 0 4638
1317 [싱숭생숭 진달래 피는 봄날 詩 한송이]- 진달래 2016-04-07 0 4867
1316 [추적추적 봄비 내리는 아침, 詩 한송이]- 철쭉 2016-04-07 0 4526
1315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 2016-04-07 0 4818
1314 詩의 씨앗 2016-04-07 0 4785
1313 멕시코 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6-04-06 0 4901
1312 꽃과 그늘 사이... 2016-04-06 0 4892
1311 詩人의 손은 어디에... 2016-04-06 0 4561
1310 詩지기가 만났던 <남도의 시인> - 송수권 타계 2016-04-05 0 4887
1309 [한밤중 詩 한쪼박 드리매]- 보리가 팰 때쯤 2016-04-05 0 4673
1308 [화창한 봄날, 싱숭생숭 詩 한꼭지]-나는 아침에게... 2016-04-05 0 5102
1307 아시아의 등불 - 인도 詩聖 타고르 2016-04-05 0 5155
1306 한국 詩人 김억 / 인도 詩人 타고르 2016-04-04 0 7381
1305 인도 詩人 타고르 / 한국 詩人 한용운 2016-04-04 0 5041
1304 [봄비가 부슬부슬 오는 이 아침 詩 읊다]- 쉼보르스카 2016-04-04 0 4946
1303 [이 계절의 詩 한숲 거닐다]- 사려니 숲길 2016-04-04 0 4925
1302 [월요일 첫 아침 詩 한잔 드이소잉]- 하루 2016-04-04 0 4410
1301 [청명날 드리는 詩 한컵]- 황무지 2016-04-04 0 4885
1300 <작은 것> 시모음 2016-04-04 0 4744
1299 詩와 思愛와 그리고 그림과... 2016-04-03 0 5614
1298 詩, 역시 한줄도 너무 길다... 2016-04-03 0 6390
1297 詩, 한줄도 너무 길다... 2016-04-03 0 4928
1296 [이 계절 꽃 詩 한다발 드리꾸매]- 벚꽃 시묶음 2016-04-03 0 5752
1295 <할머니> 시모음 2016-04-02 0 4704
1294 {童心童詩}- 텃밭에서(詩를 쉽게 쓰라...) 2016-04-02 0 5133
1293 {童心童詩} - 꽃이름 부르면 2016-04-02 0 4468
1292 <발> 시모음 2016-04-02 0 4993
1291 도종환 시모음 2016-04-02 0 5613
1290 [이 계절의 꽃 - 동백꽃] 시모음 2016-04-02 0 5701
1289 이런 詩도 없다? 있다!... 2016-04-02 0 4371
1288 [한밤중 아롱다롱 詩한컷 보내드리꾸이]- 모란 동백 2016-04-02 0 4887
1287 [머리를 동여매고 하는 詩공부]- 자연, 인위적 언어 2016-04-02 0 4550
1286 [머리가 시원한 詩공부]- 죽은자는 말이 없다... 2016-04-01 0 4558
1285 [머리 아픈 詩 공부]- 문학과 련애 2016-04-01 0 5858
1284 [싱숭생숭 봄날 아롱다롱 봄, 풀꽃 詩 한 졸가리] - 풀꽃 2016-03-31 0 4186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