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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아침 詩 한송이} - 白石 詩
2016년 03월 06일 08시 11분  조회:5478  추천:0  작성자: 죽림
산숙(山宿)
<산중음(山中吟) 1>
- 백석(1912~96)


기사 이미지
여인숙이라도 국수집이다

모밀가루포대가 그득하니 쌓인 웃간은 들믄들믄 더웁기도 하다

나는 낡은 국수분틀과 그즈런히 나가 누어서

구석에 데굴데굴하는 목침(木枕)들을 베여보며

 

 

이 산(山)골에 들어와서 이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 사람들의 얼굴과 생업(生業)과 마음들을 생각해 본다



///시평;-

북방의 어느 산중에 있는 여인숙을 그려보라. “들믄들믄” “그즈런히” 북방의 사투리들이 두런거리는 이 여인숙은 국수집을 겸하고 있다. 시인은 국수분틀 옆에 “나가 누어서” 그 방을 스쳐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목침들에 새까마니 때를 올리고 간 사람들”은 지금쯤 어느 그늘을 유랑하고 있을까. 아무런 논평도 해석도 없는 이 그림은 조촐해서 정겹고 국수 국물처럼 따뜻하다. 수많은 “얼굴”과 “생업”의 유랑인들이 거쳐 간 산속의 여인숙. 거기서 국수 한 그릇 먹고 그즈런히 눕고 싶지 않은가.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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