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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구석진 곳에서 시인을 만나다 - 朴龍喆 시인
2016년 01월 14일 01시 49분  조회:4664  추천:0  작성자: 죽림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ㅡ龍兒 朴龍喆 詩人 誕生 100年祭ㅡ

        

 

追慕 ㅡ.

 

용아 박용철(龍兒 朴龍喆 1904.6.21-1938.5.12)ㅡ.

 

   생가는 광산구 소촌동 솔머리 518-14. 삼남지방 일대에서 `솔머리 朴씨'라면, 곧 忠州朴氏를 지칭하는 마음의 고향이다.

 

 ■挫折된 悲劇 凄切히 떠올려ㅡ.

 

       詩  ‘떠나가는 배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아늑한 이 항구-ㄴ들 손 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밭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ㅡ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헤살짓는다

앞대일 언덕인들 미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간다.

                             (1929. 8)

 

  《떠나가는 배》는 고독하고 황량한 삶의 한 폭의 내면 풍경이다.

미련 없는 고향 땅을 박차고, 쫓기는 마음이듯 어디론지 가버리고 싶은 다짐은 방황하는 시대 인간의 운명과 그 좌절된 비극성을 처절하게 떠올린다.

 

《詩文學》으로 純文學 運動에ㅡ.

 

그 해 光州학생사건(1929. 11.3)을 충동했던 사소하고 무수한 분쟁ㅡ 정초의 元山 부두노조 대파업, 서울 등 도처에서 지속됐던 독립운동단체의 조직적인 습격파괴 행위...

   일본관헌의 긴장과 사회적 극한상황 의 배후를 읽게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일깨우는가를 알고 싶다.

구체적으로 판연하게 알지 못하면 공감의 토대를 잃는다.

   상황 그 자체가 시사하는 현실을 함축한 20년대 말기의 혼돈과 금일적 상황에서는 현실의 초점이 이동돼 투쟁하며 저항하는 의미와 저항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이 주된 관심의 과녁이 돼 있어서다.

   전체적인 흐름이 감상적이어서 호소력을 수반하는데 이 것이 곧 상황의 반응이다. 그리고 사회의식의 배제와 순수한 언어예술에 치중해 그를ㅡ 순수시를 옹호 발현하게 했다고 평가한다.

    위에 인용된 대표 시에서 깨닫게 하듯 시인은 이듬해 1930년 부인 임정희(林貞姬) 여사와 상의해 순문학 운동의 깃발을 올리면서 문예지 《詩文學》을 창간한다. 세칭 시문학파의 대두로 우리 시단을 주목하게 했다.

 

世界文學으로 우렁찬 出帆ㅡ.

 

박용철, 김영랑, 이하윤, 오일도, 정지용, 변영로, 김기림, 신석정 등이 시단을 주도했다.《詩文學》(주간 박용철)은 제3집까지 이어지고, 1933년에 《文藝月刊》을 발간한다. 참여 시인들은 순수시의 자각과 우리 시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ㅡ`문학은 사회주의 사상 뿐 아니라, 어떠한 사상단체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 동시에 문학작품은 무엇보다 먼저 예술품으로 성공한 것이어야 한다' 시문학파의 표방은 다음 4 가지로 요약된다.

①언어적 자각을 통한 언어예술의 형태 완성.

②독자적 순수성으로 꾸준히 반성하는 문학정신.

③대중문학과 순수문학 작가와 독자의 엄격한 구분.

④해외문학 파와의 합류로 세계문학에의 지향 등이다.

    용아가 〈떠나가는 배〉로부터 실질적으로 닻을 올린 그의 문학정신은 해외문학 파와 합류를 통한 세계문학으로의 우렁찬 출범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스타일을 모방하거나 또 어떤 경향에 염색되지 않았다.

   그 양식을 섭취하고 순화하는데 멎었을 뿐, 주체적 독창적 수수한 자기풍토의 영역을 가꾸어나갔다.

 

偏屈한 斷面을 果敢히 修正ㅡ.

 

30년대 우리문단은 왁자한 외향성과 달리 일본문단의 ㅡ북해도의 아니누문학, 유구의 유구문학, 조선의 조선문학 식의ㅡ 편견에 충격이 컸다.

용아는 이 부당한 수치스런 구별을 반박하듯《新東亞》(1934.2월호)에 `조선어와 조선문학'에 대해 논평했다.

   ㅡ`조선어와 조선문학, 또는 조선인은 아이누어와 아이누문학, 아이누인, 유구어와 유구문학 또는 유구인과 동렬에 놓을 것인가?' 하고 지적하며 `일본문학 주변의 문학'이 아님을 명백히 했다.

   그는 꾸준히 시를 쓰면서 자기 작품에 대한 검증으로 비평 안식을 높였다. 그리고 이 문학의 지평은 자기 신념에 대한 반성을 거듭해 일체의 폐단을 환기하고 편굴한 단면을 과감히 수정해야 했다.

    이 비평가로서의 재치는 비상했으며 희곡의 번역과 창작, 기관지《劇藝術》에 적극 참여했다. 8일 한로 날 저녁 7시 휘황하게 막을 올릴 작품 〈석양〉은 특히 많은 동호인과 팬들을 감명 깊게 할 것이다.

   그의 생가를 공개하는 소촌동 솔머리 가을 풍경은 유달리 아름답다. 이 전통 한옥은 19세기 후반 작품으로 전해진다.

 

人生의 멋 詩精神으로 追究ㅡ.

 

지금의 고풍스런 가옥들은, 1970년대 초 군사문화의 새마을 사업과 함께 한때 모든 초가가 수난을 맞듯 시멘트와 슬레이트로 바뀌었다가 1995년 문화재 복원 계획에 따라 옛 모습을 되찾았다.

    용아는 일본 東京에서 靑山학원 중학부를 나와, 東京 외국어학교 독어과를 수학했으며 귀국해서는 연희전문에서 배웠다.

   1929년 부인 임정희(林貞姬)와 결혼하고 이듬해 《詩文學》을 창간했다. 광복 후 그의 부인이 한때 이 문예지를 복간했으며 문학평론가 백완기(白完基)가 주재했다.

   현재의 문예지 《시문학》(발행인 金圭和)은 1977년 용아의 창간정신을 승계했다. 한 시대의 천재시인 박용철은 1938년 늦은 봄 34세의 청춘으로 세상을 떠났다.

   화려한 시정신으로 인생의 멋을 추구하기 위해 초인적 능력을 발휘해온 인간, 용아 박용철!

   지성의 빛이 타오르는 아름다운 청춘으로 성취히지 못한 패기와 낭만과 야망이 아직 당신의 무수히 찬란한 시의 진주 안에 미완으로 남아 있어 가슴 아프다.

   그러나 당신의 유지는 오늘의 후진들을 더욱 일깨운다. 경건히 옷깃을 여미며 당신의 탄생 100주년에 삼가 마음으로부터 묵념을 올린다.

 (2004, ‘銀河의 宮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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