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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신현철
2015년 03월 13일 22시 57분  조회:4986  추천:0  작성자: 죽림

성명: 신현철

필명:초향

프로필:

1960년 4월 3일 중국 길림성 화룡현 룡문향 장인촌에서 출생.

연변제1사범학교 졸업.1981년부터 10여년간 교육사업에 종사.

수십편의 교수론문을 발표.

 150여수의 시와 100여편의 수필을 발표.

<<나의 동산>>,<<엄마의 밤>>,<<바다가에 묻은 사색>>,
<<오월의 
편지>>등 6편의 수필이 각종 문학상을 받음.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 회원,
중국조선어문교수연구회 리사.

전<<조선족중학생보>>편집부 주임.
현재 한국 체류중.

 
 

지금으로부터 6~7년전 우리 조선족시단에는 신현철이라는 이름의 젊은 시인이 자주 나타나 문학자들의 시면을 장식하군했다. 화룡 룡문향 장인골이라는 아주 깊은 시골에서 출생한 향토시인은 그후 연길로 전근, 소학교 교원으로 재직하다가 “조선족중학생보” 부주필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엔가 그는 갑자기 문단을 떠나버렸다. 문인들의 기억속에 점점 사라지다가 일전에는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조차 별반없을 정도로 철저히 외면당하는듯했다. 외국으로 나갔다거나 아니면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는 등등 여러 가지 설이 많았다. 그러던 그가 지난달 한국에서 시집 “시린 령혼의 새벽”을 출간하며 시의 재기를 선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20년간 시를 쓰는 과정을 통해 내가 살고있는 세상에 대해 조금씩 알기 시작했고 수시로 엷어지는 내 인생을 자꾸 반성해보군 하였다. 시인은 무리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며 행복속에서도 아픔을 감지한다. 외롭고 고독하고 절망이 비명으로 터질 때 그 모진 아픔속에서 시는 비로소 누룩이 죽으며 남긴 향긋한 술처럼 신비롭고 거세차게 발효한다.” 그의 말처럼 그는 그간 시인이 필수인 고독과 외로움을 공부했을가. 그의 시집에 수록된 시 “바퀴”나 “나는 어디에 있는갚... 하는 등 많은 시편들에서 그는 “시린 령혼의 새벽”을 깨닫고 자아를 새롭게 느낄수 있는 각성을 표현하고 있다. 그간 별일없이 세월을 보냈다는 변명처럼 그는 기실 자기성찰과 반성을 하며 탈피를 꿈꾸었던 것이다. 그동안 쉼없는 시창작을 호로 한 흔적이 이제 그의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리상각시인은 시집의 머리말에서 “시인은 감성적인식에 그치지 않고 서정의 깊이를 파고든다. 기교나 언어장난에 빠지지 않고 시의 무게를 가늠할수 있는 무거운 시구들을 창출해내는 솜씨로 허와 실을 떠난 고무풍선같은 가벼운 묘사가 아니라 진실성과 삶의 뿌리에 바탕을 둔 알찬 시편들을 써내고있는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으며 장래가 촉망되고있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정말 이제 그동안의 정적을 깨고 신현철씨가 우리 시단에서 다시 시의 나무로 떳떳이 설수 있을가. 신현철씨는 겸손한 자세로 “아직도 배우고있다”고 말하지만 그의 시집과 최신작들을 보면 그 작업은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다. 시단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신고식을 그는 자기 시집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연변일보 리임원기자
2005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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