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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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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의 책임감
2013년 01월 14일 11시 24분  조회:1786  추천:1  작성자: 김영택
 집필자의 책임감

김영택

집필자들이 글을 쓰는 리유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일것이다. 하기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드높은 정신력과 사회적 책임감을 안고 한 글자, 매 단어 사용 그리고 그 글의 내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틀릴세라 어긋날세라 추리고 또 추리군 한다. 이렇듯 글 쓰는 일은 천신만고속에 이루어지는 정신적로동의 결실이라 해야겠다.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라지오방송, TV방송, 신문, 잡지, 도서 등을 진지로 삼아 매일마다 청취자, 시청자, 독자들과 만나면서 자신들의 맡은바 의무를 리행해 가고 있다.

우리는 이런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알고 돌아가는 세상물정을 료해하며 새로운 우리 말과 우리 글을 배우고 읽히게 된다. 그러므로 집필자들은 자신에 책임지고 독자들에게 책임지며 사회에 책임지는 견지에서 자그마한 오차나 차실이 없도록 자신의 원고를 다듬고 또 다듬어서 파악이 있다고 여겨질 때 투고해야 할줄 안다.

어느 한 신문에 실린 글 한대목이다. “…순 국어인 열쇠를 ‘키’라고 하는데 이는 새로운 창조도 아니고 국어사전에도 없는 ‘잡동사니’말이다. ‘키’란 배 뒤에 달린 방향을 조절하는 도구거나 곡식 따위를 까부르는 그릇을 말한다. 이런 착오적 현상도 중국의 조선족들이 무작정 배우고있으니 문제가 아닐수 없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였으며 종당에는 이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되여 필을 들게 되였다.

내 앞에는 지금 《뉴에이스 국어사전》, 《동아 새 국어사전》,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 그리고 《최신 외래어사전》이 놓여 있다. 유감스러운것은 상술한 글의 필자는 이 세권의 국어사전의 “키”라는 “표제어” 다섯개 중 두개만 보고 나머지 세개 중의 하나가 “열쇠”라고 해석한 것을 빼 버린것이다. 혹은 그저 조선에서 출판한 6권 사전만 펼쳐보고 쓴것같은 느낌이다. 하다면 국어사전에도 명백한데 왜 “국어사전에도 없는 ‘잡동사니’말”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외래어사전》에도 “키”를 “열쇠”라고 해석을 달았다.

우리 말 “열쇠”는 영어로 “키”라고 한다. 연변에서는 력사적인 원인으로 하여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자주 쓰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특히는 개혁개방이후 영어가 점차적으로 우리 언어생활에 개입되고 있고 그것의 옳고 그름에 대한 시비도 적잖게 일고있다.

하지만 사전에도 이미 올랐고 또 한국인들은 거의 다 쓰고있는 “키”를 “새로운 창조도 아니고 국어사전에도 없는 ‘잡동사니’말”이라고 질타를 앞세우지 말고 좀 더 인성화의 언어로 점잖게 “우리 실정을 감안해 외래어를 함부로 쓰지 말고 우리 말을 쓰면 얼마나 좋을가?”라고 하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았을가 생각해 본다.

이 신문이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발행된다고 할 때 신문을 구독한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실로 마음이 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필자가 좀 더 진지하게 공구서적을 펼쳐보거나 혹간 남한테 물어보았더라면 이런 “사고”는 미연에 피할수 있었을것이 아닌가?

“…우리의 치아는 5복에 속합니다. 하기에 우리 모두 치아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것입니다…”

이것은 한 TV 대담프로에서 특약출연자가 한 이야기이다. “5복”이란 말 그대로 다섯가지 복을 이르는 말이다. 누구나 어릴적부터 많이 들어온 말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열명중 여덟명은 다 치아가 오복에 속한다고 여기는게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헌데 우리는 오랜 시절부터 어르신들의 잘못된 이른바 가르침속에서“5복”에 대해 잘못 전해내려온것이다.

“5복”은 수(寿)—장수한것/ 부(富)—재산이 많음 / 강녕(康宁)—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함/ 유호덕(攸好德)—도덕 지키기를 락으로 삼는 일/ 고종명(考终命)—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음을 이르는 말이다. 그속에는 “치아”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5복”에 “치아”가 속해 있는줄로만 알았었다. 한편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던것 같다. 게다가 방송에서마저 치아를 오복이라고 하니 자연히 그럴수밖에…

한국이나 조선에서는 이 오복에 대해 똑 같이 알고 있지만 연변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치아를 오복이라고 여기는 건 물론이요 또 “유호덕” 대신 “다자다녀(多子多女)”라고 알고 있다.

아무튼 우리는 인젠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옳바른 “5복”만 명기하면서 일상에서나 글에서 제대로 써야함이 바람직한 처사라고 하겠다.

우리의 방송이나 신문 그리고 독서물은 우리 민족의 이미지를 빛내가고 우리 연변의 이미지를 만방에 알리는 “창구”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드높은 책임감을 지니고 글쓰기에 진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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