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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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잎
2019년 10월 25일 13시 13분  조회:2616  추천:0  작성자: 방홍국
가을 잎
 
오늘밤이나 내일
짖꿎은 실바람 한가닥
스치고 지나도
떨어 지겠지요
 
이렇게 고운 가을잎은
 
나무를 키워 놓고서
열매를 익히고 나서
그제서야 소리없이
하나둘 떨어 집니다
 
이리도 고운
가을잎이 되여서
떠나십니다 그려
 
어쩌면
내일이나 모레면
가을잎이 있던 자리엔
새 한마리 내려 앉아
하얀 구름 송이를 쪼아 먹겠지요
 
떠나시는 가을잎은
눈물겹도록 곱습니다려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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