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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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추
2015년 09월 08일 08시 48분  조회:4139  추천:2  작성자: 방홍국
빨간 고추
 
 
어느새 아침공기가 차 옵니다.
 
이른 아침
여기에도 저기에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마당에 나 앉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빨간 고추산을 마주 앉아
깨끗한 천으로 하나 하나
곱게 닦아서 옆에 앉은 할머니께 건넵니다.
 
할머니는 하나 하나
칼도마에 올려 놓고 잘게 잘게 곱게 썹니다.
 
마당에 빨간 고추가 펼치여 나갑니다.
 
땅우에 연변이 그리여 집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변의 마음이 펼치여 집니다.
 
 
2015.9.8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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