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렬
http://www.zoglo.net/blog/f_waiguo08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시) 연변에서 살리라
2006년 05월 10일 00시 00분  조회:3376  추천:139  작성자: 안병렬
연변에서 살리라

안병렬


아득한 배달 역사 한 자락 펼치어져
흙 한줌 돌 한 개에 스며진 숨결이여
끈끈한 핏줄의 마을 연변에서 살리라.

가난에 쫓기우고 무지라 짓밟히고
지나온 걸음걸음 피눈물의 가시밭길
이제도 대물림하는 연변에서 살리라.

허기진 가슴으로 공허를 달래려고
다방으로 노래방, 술집에 안마소로
꿈 잃은 허허한 벌판 연변에서 살리라.

돈 번다고 화려한 꿈 도시로 한국으로
병들어 돌아오면 가정은 파괴되고
그 상처 함께 앓으며 연변에서 살리라.

농촌이 무너지고 학교는 문을 닫고
인구는 감소하고 민족사회 흩어져도
더더욱 부둥켜안고 연변에서 살리라.

버려진 어린이들 증오로 무장하고
뒤틀린 어른들은 저주로 날이 새고
그래도 따스한 가슴 연변에서 살리라.

사랑이 어려워도 쏟으면 솟아나고
섬김이 힘들어도 행하면 기쁘나니
하늘이 맡겨준 일터 연변에서 살리라.

연변에서 살리라 더불어서 살리라
고와도 내 사랑 미워도 우리 사랑
그 사랑 싹트는 마을 연변에서 살리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 ]

1   작성자 : 류차달
날자:2006-09-25 11:27:52
<청산에 살어리랏다>가 떠오릅니다,그의 자포자기와는 달리 아주 풍자적입니다. 중국조선민족의 발전에 있어서 필경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다방으로 노래방, 술집에 안마소로부터 창업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습니까?과도되는 과정이 아닐까요?
Total : 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 성녀(聖女) 2013-07-14 1 2090
19 [시] 장백산 2013-02-20 0 1618
18 [시] 연변의 봄 2013-02-20 0 1931
17 모아산 예찬 2011-08-30 5 2491
16 단돈 1원의 온정 2011-05-16 62 2383
15 끈질긴 배달민족의 얼 (안병렬) 2010-10-25 51 3066
14 경주를 다녀보며 (안병렬) 2010-06-14 54 2466
13 돈의 수치와 가치 (안병렬) 2010-03-13 66 2309
12 [추모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2009-08-24 79 2696
11 나의 수준 2009-07-12 67 2225
10 형님을 보내고 2009-06-23 48 2538
9 저도 울었습니다 2009-06-19 58 2547
8 狂人들의 대화 (안병렬) 2008-05-06 137 2573
7 '조선놈의 새끼는 조선말을 배워야지' 2007-05-31 134 3430
6 넉넉한 마음 2006-05-10 102 2879
5 《조선족위기설》단상 2006-05-10 107 2960
4 조선족을 아십니까? 2006-05-10 100 3999
3 아름다운 품앗이 2006-05-10 144 3248
2 이 그늘에 해볕을 2006-05-10 118 2963
1 (시) 연변에서 살리라 2006-05-10 139 337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