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필
http://www.zoglo.net/blog/f_waiguo07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 방문자가 없습니다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저서[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13. 코리아타운으로 자리잡은 상하이 룽바리(용백)지역 즈텅루(자등루)
2007년 10월 20일 09시 23분  조회:4783  추천:74  작성자: 차한필

 


상하이(상해)시 민항취(민행구) 룽바이(용백)지역의 즈텅루(자등로)에 들어서면 한글간판의 식당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북한식당 모란각, 자유식당 전문 개고기점, 장백산 보신탕, 청학동 묵, 미미사 연변전문요리, 설렁탕, 자장면 등등.’

약 500미터 가량 되는 이 거리는 선양(심양)의 시타(서탑)거리처럼 전형적인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띄고 있다. 한식점만 30여개에 이르고, 미용실, 빵집, 학원, 노래방, 술집, 안마방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즈텅루가 상하이에서 코리안타운으로 급성장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곳에 식당이 처음 들어서기는 2003년 6월로 보신탕 전문 '자유식당'이 문을 열었다. 자유식당이 개업한 뒤 굿프랜드, 신라원 등 한식당들이 잇따라 들어섰고 이후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즈텅루가 본격 개발된 것은 2004년 4월 거리가 확장되면서부터였다. 자유식당 주인 이희숙는 “처음 문을 열 땐 이렇게 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설 줄 꿈에도 몰랐다”며 “단골손님 대부분은 한국동포들로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주말엔 예약 없이 자리잡기 어려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다. 특히 보신탕, 삼계탕과 함께 솥뚜껑 삼겹살, 설렁탕, 손수 빚은 묵 등 토속적인 우리 음식이 인기를 끈다.

이곳 하루 유동인구는 6000여명, 음식점 손님 4000여명, 주차 차량은 400~500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과 멀리 떨어진 푸둥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이곳을 찾아오고, 웬만한 중국 택시기사들도 이 거리를 알고 있다고 한다.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즈텅루 가로등이 하나 둘씩 밝혀지자 한적했던 거리에 자동차 경적 소리가 잦아지면서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중국동포 반찬가게도 시장 안에 들어차


한편, 즈텅루 농산물시장엔 중국동포 반찬가게가 들어차 있다.

우리말 간판이 내걸린 반찬가게엔 각종 김치, 짠지, 젓갈, 순대, 떡, 양념류 등 민족 전통음식이 푸짐하게 널려 있다.

시장에 이렇듯 반듯한 가게들이 들어서기 전에는 중국동포들이 길가에서 김치나, 짠지, 떡 등을 팔다 저녁이 되면 단속 나온 관리원들과 좇고 좇기는 전쟁을 치러야 했다.

하루벌이로 삶을 이어가는 중국동포 노점상의 불안함과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컸다. 이에 따라 동포단체는 시장 안에 입주해 안정된 판매 여건 속에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룽바이민족종교위원회에 도움을 청했다. 2004년 7월, 이 위원회 위원인 중국동포 김진호씨가 나서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즈텅루농산물시장을 선정해 반찬가게 매장을 만들었다. 이곳은 이제 상하이에서 우리 먹거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이곳에서 김치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박춘자씨는 "가게를 내 장사를 하니 요즘은 단골손님이 제법 늘어나고 있어요. 마음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아요“라고 기뻐했다. 옆가게 김춘자씨도 ”이제는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자신의 특별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순대와 떡을 팔고 있는 박은옥씨와 임춘숙씨는 "가게가 밀집해 경쟁이 심해졌지만 그래도 장사하는 맛이 난다”고 웃음을 지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 17. 투자 유의사항, 중국동포 변호사에게 듣는다 2007-10-21 130 5022
17 16. 신형근 칭다오총영사관 총영사 인터뷰 2007-10-20 140 3518
16 15.산둥 한겨레 '산둥남도 칭다오광역시' 2007-10-20 121 5980
15 14. 내몽골 출신 중국동포 기업가 전문길 상하이택문실업유한공사 동사장 2007-10-20 112 3516
14 13. 코리아타운으로 자리잡은 상하이 룽바리(용백)지역 즈텅루(자등루) 2007-10-20 74 4783
13 12. 이우를 바꿔놓은 한겨레 상인 2007-10-20 98 3220
12 11.쑤저우에 뿌리내리는 한겨레 지역사회 2007-10-20 90 3526
11 10. 코트라(KOTRA) 이효수 중국본부 본부장 2007-10-20 98 3713
10 9. 부풀어 오르는 화동 한겨레 사회 2007-10-20 102 3310
9 8. 인터뷰 스피드물류 김철룡 사장 2007-10-20 75 3449
8 7.선전 한겨레 마을 '이젠 돌아가기 싫어요' 2007-10-20 101 3301
7 6.인터뷰-남상욱 주광저우총영사관 총영사 2007-10-20 98 3210
6 5.투기 바람 일고 있는 하이난섬 해변가 별장 아파트 2007-10-20 72 3157
5 4.인터뷰-최용균 광둥조선족기업가연합회 회장 2007-10-09 116 3088
4 3.활력넘치는 개혁 개방 일번지 광동 한겨레 2007-10-06 75 3100
3 2.맨땅에 헤딩으로 떼돈 번 하이난섬 한국농장 2007-10-05 93 2956
2 1.하이난섬에서 느끼는 한겨레의 숨결 2007-10-05 87 3608
1 《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련재를 시작하며 2007-10-05 71 248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