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고는 운전자의 주의만으로 백프로 방지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운전자가 아무리 조심스레 운전을 하더라도 가해자의 실수나 잘못 때로는 천재지변 등으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수도 있다.
자동차 보유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주차문제, 접촉사고, 뺑소니를 포함한 분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판단할수 있는 자동차 블랙박스는 운전자들의 수요에 따라 등장한 기기가 아닐가싶다. 블랙박스가 장착되기 전에는 차가 심각한 손상을 받았더라도 간혹 가해자를 찾지 못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자동차 주인이 감당해야 했다. 거주지 근처에서 일어난 일도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 말다툼으로 끝나거나 이웃간의 주먹다짐으로 문제가 커지는것도 다반사이다.
허나 블랙박스를 장착한뒤 그 도움으로 억울한 루명을 벗은 운전자도 있고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때로는 다른 사람의 사고현장을 기록한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도 하여 최근 자주 화두에 오른다. 네비게이션이 낯선 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가이드역할을 하고있다면 블랙박스는 내 차의 사고순간을 직접 바라본 목격자이자 나를 변호해주는 변호사의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우리 나라도 블랙박스로 담긴 동영상이 법적효률을 지니게 되여 법적 증거물로 채택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은 더더욱 열광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모든 문제를 뚝딱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아니다. 아무리 성능이 우월한 블랙박스라 하더라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작은 충격에도 떨어져버리거나 오작동, 가려짐, 전원문제, 메모리 카드의 불량, 시야각 등의 문제로 인해 중요한 순간의 기록이 무의미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된다. 나아가 세워져있는 차량 내부에서 24시간 록화가 진행되는 블랙박스로 인해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심각한 경우도 급증하고있다. 심지어 주차시 록화모드를 바꿔놓기도 하고 아예 전원 자체의 련결을 빼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고있다. 블랙박스는 카메라 렌즈를 기준으로 자동차 내부 정중앙에 설치해야만 하고 “지금 이곳을 찍고있다”는 블랙박스의 깜빡임만으로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지만 또다른 단상을 보여주기도 하는 대목이라고 할수 있겠다.
요즘은 브랜드에 따라 가격도 성능도 천차만별이다. 제품에 따라서 렌즈의 곡선이 너무 심해지거나 화질이 나빠 자료로 쓰기에 부족한 경우가 생기는가 하면 불빛의 과다 로출, 번짐, 광량 부족으로 인한 묻힘, 어두운 화면 등으로 블랙박스 기록자체가 아예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비싼 돈을 들여 장착하기까지 그 성능을 최대화 시키려면 반드시 신중을 기해야 할것이다.
연변일보 201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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