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즈음이면 지나간 해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거나 또 새로운 해에 대한 덕담을 나누면서 친목을 다지게 되며 자연스레 이런 가운데 크고작은 명절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선물은 그 이름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다름아니라 그것은 받는 물품 자체만으로도 또 내 손에 오기까지 들어간 정성과 시간을 느끼는 덕분이 아닐가싶다.
사실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면서” 인생을 산다. 부모는 자식에게 생명을 주고 아이는 부모의 목을 휘감고 안기며 기쁨을 준다. 생일때는 친구나 가족끼리 선물을 주고 혼인하는 두 집안은 사랑하는 사람과 례물을 준다. 이외에도 입학, 졸업, 취직, 승진 등 특별한 날에도 빠질수 없는것이 바로 선물이다. 우리들의 인생속에는 어쩌면 다른 사람과 주고받는 선물들이 켜켜이 숨어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물의 가치에 대해서 흔히들 경제적이면서도 능률적이여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미국 듀크대학교 댄아릴리교수는 경제적인 선물이란 내구성이 높은 선물이라고 말한바가 있다. 뜻인즉 내구성이 낮은 선물을 한 사람보다 내구성이 높은 선물을 한 사람을 더 오래,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호혜적인 선물은 분명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선물을 주고받음으로써 형성되는 뉴대관계 등 값을 매길수 없는 가치들이 삶에는 무수히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작 선물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치 않는다. 혹자는 그냥 선물은 무조건 받으면 좋지 않은가 말한다. 그들은 대개 받아도 될 선물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지 말아야 할 선물의 경계선은 명확히 존재하고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해서가 아닐가. 분명한것은 가장 가치가 있고 진정성이 있는 선물은 바로 선물하는 사람의 순수한 마음과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을것이다.
무턱대고 값비싸고 화려한 선물, 청탁이나 대가성을 요구하는 그러한 맥락의 선물보다는 자기의 마음도 충분히 전달할수 있을뿐더러 상대방도 크게 만족할수 있는 진정 의미있는 선물이란 과연 어떤것인지 세밑 대목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가?
연변일보 201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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