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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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해에 재한 중국동포들에게 부치는 글 댓글:  조회:1921  추천:53  2011-01-17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22일 한국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 정책본부에 따르면 단기, 장기, 불법 등을 모두 합한 중국인 체류자가 10월 말 59만7천여명에서 11월 말 60만6천408명으로서 그중 조선족중국동포 40만4천여명을 기록했다.   재한조선족동포 40여만이라는 숫자는 현재 중국의 200만 조선족동포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얘기다. 이들 대부분은 빚지고 정든 땅과 그리운 고향 그리운 부모처자를 고향에 남겨두고 피눈물을 흘리며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건너간 동포들이 아닌가?   그런데 요즘 언론에서 자주 좋지 않은 소식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안타깝다. 공공연히 마작판을 벌리고 도박을 일삼는 조선족동포들이 있는가 하면 술마시고 싸움질 하는 동포들도 있고 심지어는 술김에 살인하는 조선족들도 있어 굉장히 충격적이다. 이런 사건들을 고향에 있는 부모 친척 자식들이 들으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고향에 있는 부모 친척들은 그래도 한국에 가서 열심히 돈을 벌어 송금을 학수고대할 것이다.   필자가 몇차례 한국취재를 가보니 최소한의 한국의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한국 영등포 대림동만 보더라도 조선족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거기에 가면 좁은 거리마다 식품가게들이 빼곡히 들어있는데 간판은 중국어로 된 것은 물론 식품도 중국의 식품들 이를테면 중국산 술, 중국산 건두부, 중국산 오리구이 등등 마치 중국의 식품가게를 옮겨놓은 감을 주기도 한다. 물론 이는 재한 중국조선족을 상대로 한 식품가게들이 틀림없다. 문제는 거기에 임시로 살고 있는 조선족들의 행실이다. 밤중이 되면 술마시고 마치 제 세상인듯 고성방가하고 아무데나 노상방뇨하고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인 아주 나쁜 습관이 한국에 가서도 그대로 재현되니 한국 현지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러할진대 현재 중국에서 살고 있는 부모, 친지, 배우자들은 얼마나 큰 근심을 하겠는가 하는 것을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차분히 생각하기를 바란다.   한번의 실수가 일생을 망치듯이 바라건대 저 멀리 타향에 갈지라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고맙겠다.   그리고 한국에 간 조선족동포들은 단순히 일에만 집착하지 말고 고국의 선진문화, 선진기술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아주 바람직한 행실일 것이다. 오직 그래야만 고향에 돌아와도 앞길이 확 트일 것이다.
2    조선족 한국행 잃은 것보다 얻은 것 많아 댓글:  조회:2017  추천:60  2010-03-26
 의학상에서 한 민족이 어느 나라에서 50여년 이상 정착해 있으면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요소에 의해 유전자가 변이할 수 있다는 설이 있다. 이 설이 설립된다면 조선민족은 중국 땅에서 유전인자가 변이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다. 실지 조선족 역사학자들이 몇백여년 전에 황하 유역에  이주한 조선민족을 고찰해 본 결과 그들의 언행은 기본상 주류 민족인 한족과 별반 다름없고 아주 미세한 생활상의 일부 이를테면 부엌이라든가 음식에서 조금 알수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동화되었다는 것이다. 개혁개방을 맞이하기 전 중국 조선족은 아주 폐쇄 된 공간에서 살아왔다. 이 폐쇄 된 공간이 그대로 100년 200여년을 이어져 갔다면 과연 조선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자명한 일이 아닌가. 개혁개방을 맞이하면서, 더욱이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중국 조선족은 한국으로의 대이동을 하게 되었다. 아주 감동스러운 역사적인 사변이라 하겠다. 이렇게 고국이라는 나라가 있기에 중국 조선족의 대한국 이동이 가능해졌고 그에 따라서 엄청난 부를 창조한 것은 물론 민족의 전통문화를 포함한 각종 문화를 재점검하게 되었고 따라서 민족의 정체성 확립에 '청신한 공기'를 주입하게 되었다. 중국의 조선족은 한국 진출에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적지 않다. 얻은 것이란 경제적 부를 제쳐놓고 역사 문화를 포함한 각종 문화를 많이 얻었거나 재삼 인식한 것. 그래서 일상을 살펴보면 한국에 가서 몇 년간 일하다 온 조선족은 비록 3D업종에서 일하다 고향에 왔다 하더라도 그들 몸에는 어느 새에 배었는지 일에 대한 집착,  언어 예절에 대한 인식 그리고 사회를 분석하는 모양새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참으로  역사적인 대이동에서 생긴 자랑스럽고 경의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잃은 것도 적지 않다. 즉 가정파괴, 자식교양문제 등등. 하지만 이러한 것은 어디까지나 중국조선족이 역사발전 대이동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진통이라 하겠다. 단순히 대한국 이동으로 잃은 것만 거론하는 것은 너무나도 편면적인 견해라 하겠다. 바꾸어 한국이란 고국이 없이 중국 기타 지역에 진출하게 되면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고국이란 나라가 더 보살펴 주지 않는가 하는 원성이 높아간다는 것이다. 어느 국가든지 그 국가의 법이 있다. "동족이기에 보살펴야 한다"는 것은 민족차원에서 양심적으로는 통한다. 그러나 국가마다 그 국가의 법이 있으므로 양심으로 법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조선족은 분명히 한국인과는 동족이지만 중국 국민이기에 국제적인 법이 적용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엄연한 현실 앞에서 무턱대고 동족인 것만큼 반드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은 '어리광'행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국가적인 규률을 무시하고 그 어떤 반한 감정을 갖고 한국을 빙자하거나 선량한 한국인을 비방한다면 기본적인 도리에 어긋나는 행실이라 하겠다. 감사한 마음가짐을 오늘에 와서 재삼 거론해야 할 것이다. 감사한 마음을 모르고 내가 응당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오늘의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 지극이 삐뚤어진 사고라 하겠다. 오직 감사한 마음 즉 고국 한국에도 감사하고 조국 중국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현실에 임해야 조화로운 중한 관계에서 조선족은 자기의 위치를 제대로 찾을 것이다.
1    예리한 눈길 절절한 생각(박일) 댓글:  조회:1852  추천:97  2008-07-14
예리한 눈길 절절한 생각                                   ― 책머리에 박일 흑룡강신문사에서 연변에 주재하고 있는 윤운걸기자라고 하면 두 성을 끈끈히 이어주는 착실한 ‘대사’이고 러시아, 일본, 한국, 조선 등 주변 국가들을 제집처럼 나드는 국제 ‘신사’이고 어데서나 좋은 글감을 부지런히 물어오는 ‘꿀벌’로 통한다. 그만큼 동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신문기자로서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재능있는 기자가 마침내 오늘 책으로서의 스타트를 떼여 ‘민족의 부흥과 언론인의 사명’이란 제목으로 묵직한 기자문선 제1권을 펴내니 동료로서 지우로서 반갑기 그지없다.  다산 기자로 소문난 윤운걸선생은 수십년간 소식, 통신, 방문기, 실화하며 다양한 문체로 많은 기사를 써왔다. 그런데 이 책에 묶는 글은 고작 18편밖에 되지 않는다. 왜서일가? 곰곰히 살펴보니 저자의 투철하고 명확한 의도를 알만했다. 여기에 수록된 글은 거의 모두가 흔히 보는 소식보도나 통신보도가 아니라 기자의 예리한 눈길로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서술한후 언론인으로서의 절절한 생각까지 그속에 녹여붙여 서술이란 ‘술’과 론평이란 ‘평’이 한데 밀착된 ‘술평’문이였던것이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그대로 진실하게 펴놓는다고 해서 무게있는 보도라고 할수 없다. 진정 무게있는 심층보도란 그런 복잡하고 가슴아픈 현상을 펼쳐보인 다음 그에 따른 답안과 대안책을 찾기 위해 기자의 고민끝에 터져나오는 목소리와 멀리 앞을 바로 보는 그런 눈길이 미칠때만이 가능한것이다. 격변기의 진통을 겪고있는 오늘 우리 민족사회의 현황파악에 대한 보도들은 더구나 그러한 엄격한 요구가 제기된다. 그러자면 우리 기자들은 비교적 높은 리론적 수양이 구비되여 있어야 할것이다. 옳바른 견해와 주장을 떳떳이 피력할수 있는 리론이 안받침되여야 중요한 발견과 심각한 투시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국외나들이로 진통을 겪고있는 연변조선족’, ‘한국 초청사기 법률구조 대안은 없을가?’, ‘중국조선족과 한국인간의 갈등 ABC’, ‘ 민족교육의 허점은 어디에’ 등 술평들은 민족의 언론인이란 사명감이 피와 살에 슴배인 성숙된 기자가 아니고서는 쓸수 없는 글이다.  ‘글이 그 사람이다’는 말이 있다. 이는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인격이 그 글속에 녹아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래서 기자로서 독자들에게 환영받는 좋은 글이 나오려면 역시 우선은 자신의 삶에 충실해야 하고 다음은 사물이나 현상을 진솔하게 볼수 있는 밝고 예리한 눈이 있어야 하고 머리엔 항상 ‘왜서?’, ‘그렇다면?’하는 물음표가 떠올라있어야 할것이다. 이 책의 글들을 읽으며 느끼는 바다.  분주한 사회활동가인 윤운걸기자는 사람 만나기를 특별히 좋아한다. 그의 대부분 일과는 사람을 만나는것으로 시작해서 사람을 만나는것으로 끝나는듯 싶다. 그래서 기자직업은 윤운걸선생의 천직일것이고 또 바로 그래서 그의 붓끝에서는 색다르고 맛다른 글들이 샘물처럼 흘러나오는것 같다.  첫 기자문선의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줄을 세워놓고있을 다음의 저서들을 기대해 본다.  박일 2008년 5월 할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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