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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사회의 '단군문학상'설립, 그 의미
2015년 06월 05일 08시 01분  조회:2097  추천:2  작성자: 윤운걸
문학은 인간의 본연을 파헤치는 예술이다. 그래서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상상의 힘을 빌려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다.

민족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문학의 본연을 떠나면 그 민족,그 국가는 정신적으로 쇠퇴 할 수밖에 없다.즉 문학을 무시하면 최악의 경지에 이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고금동서에서 엄연히 밝혀진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의 백화만발, 백가쟁명이 왜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사회에서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는 여기에서 더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다만 '단군문학상'이라는 이 문학상의 설립, 그 의미에 한마디 얘기하고 싶다.

필자가 연변과기대의 한 한국 유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조선족 대학생들을 많이 접촉했다는데 그들이 우리 민족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더냐 하는 질문에 “조선족 대학생들이 중국에서 살아 그런지는 모르지만 조선민족의 역사에 깜깜부지”란다.더우기는 “어릴적부터 한족학교를 다니던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역사를 문의하니 ‘먹고 사는데 그것이 뭘 필요하냐’”라고 대답하더란다.

이에 느낀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거두절미하고 제목과 마찬가지로 왜 신봉철씨가 '단군문학상'을 설립하기에 노심초사했는가를 깊은 의미에서 분석하고 싶다.

신봉철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길림공상학원 당서기)은 “명작(베스트셀러)을 창작하도록 격려해 조선족문학의 번영발전을 추동하며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전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것이 바로 문학상 설립취지이다”고 설파했고 최국철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은 “어느때부터 불가항력적인 객관조건으로 문학이 쇠퇴일로에 들어서면서 존립위기를 맞았고 따라서 문학위상이 바야흐로 사양되고 민족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이런 적기에 고고성을 울린 ‘단군문학상’은 그 출범부터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역설했고 김호웅 연변대학 교수는 “우리민족의 조상인 단군의 이름으로 명명한 이 문학상의 의미는 굉장히 깊다”고 목소리 톤을 높인 자체가 그 의미가 굉장히 깊을 뿐만아니라 진정으로 우리 민족의 문학을 재탄생시키자는데 큰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노신은 왜 저명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가? 바로 중국사회의 역사에 문학이란 이 메스를 과감히 댔기때문이다.또 모옌이 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됐는가?그가 바로 중국이란 이 땅에서 성장하면서 역사제재를 문학으로 피력했기때문이다. 또 최근에 중국작가가 쓴 작품‘허삼관 매혈기’가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때...

그러나 조선족사회에서 김학철이라는 항일투사이자 작가로서의 작품이 분명히 베스트셀러 작품이다.즉 김학철은 가열처절한 항일시기에 직접 항일투사로, 또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족사회에서는 여직 뜻깊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족의 뼈아픈 역사가 지금 후세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답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이런 와중에 근 30여년간 조선족문단에서'단군문학상'이란 최고의 문학상이 설치됐다는데는 그 의미가 굉장히 깊다고 볼 수밖에 없다.즉 조선민족이라는 이 유구한 역사문화를 비롯한 여러 문화를 문학이란 이 신성한 분야에서 꽃을 피우겠다는 그 자체가 돋보인다.


흑룡강신문 20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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