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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에서 6박7일--관일대운해
獨一住
거북이와 여우
*자신을 들여다보는 삶 *
※ 댓글
천천히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내려가니 차분해 지고 화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좋은 글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작은 후회로 과거를 대하라. 가장 작은 랑비로 오늘을 대하라. 가장많은 꿈으로 래일을 대하라. 사람은 늘 얻지 못한것을 애석해 함으로써 이미 가지고 있는것을 망각해버린다.
세상보기 최 균 선 세상을 눈으로 본다지만 그 진속은 지성과 량지로 읽는다고 해야 하리라. 바꾸어 말하면 세상속을 꿰뚫어보는 눈은 저저의 마음속에 있다는 말이 되겠다. 따라서 함께 하는 세상속에 자기가 보는 부동한 세상이 있을뿐이요 자기 시야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로 된다. 세상은 하나의 거울이다. 그속에서 사람은 자기 모습만 보는것이 아니라 인생 현장의 천태만상도 보게 된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은 각각일수밖에 없다. 랭혹한 사상가에게는 세상이 희극장으로 보일것이고 그저 느끼는자에게는 비극장으로 보일 것이다. 투기모리배의 눈에는 세상이 부정축재의 도박장으로 보일것이고 자족한자의 눈에는 언제나 맑은 하늘만 보일것이고 실락자의 눈에는 비구름 덮힌 흐린 하늘만 보일것이고…일세영달과 제한가족의 안락궁을 짓기에 눈이 붉어진자들에게는 청운의 사다리만 아른거리고 민생고같은건 숫제 안중에도 없을것이다. 어떻게 세상을 보든 아무것도 탐내지 않을 때, 사물을 보는 눈이 순수 관조의 경지에 이를때 비로소 사물의 핵이 보이고 아름다움이 열리기시작한다. 그리고 더 볼것이 없다고 느낄때 진정 보기시작하는것이며 보다 원숙한 사람이 되기전에 허무를 느끼게 되는게 인간세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종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것과 같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암흑속에서 깨여있고 어떤 사람은 광명속에 잠들어있다고 한다. 사실 눈을 뜨고있다해서 다가 세상을 보는것도 아니요 눈이 밝다해서 세상속을 바르게 읽는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린다해서 볼것을 다 보았다고 할수도 없다. 세상은 내가 보는것만큼 보인다. 세상은 내가 보는대로 있기때문이다. 사회를 투시하고 파악하는것은 전문 정치인이나 철학가들이나 할 일이기도 하겠지만 내 인생을 나름대로 충실하고 바르게 가꾸기 위해서라도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가질수 있다면 그보다 행운스러운 일이 더 없을것이다. 허허바다에서 배를 목적지로 향하게 하는것은 배에 타고있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선장 인것이다. 오늘 이 사회에 넘치는 불신과 랭담, 증오와 모략, 사기와 협잡, 절도와 살인, 폭력과 방화 마약밀수와 인신매매 등의 사회페단들과 인간악에 가슴이 섬뜩해지고 권력과 부와 명예같은 외적인 가치추구 를 위해서 기탄없이 남을 암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없는 주먹이 불끈 쥐여진다. 살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건만 사람들의 심성은 날이 갈수록 리기적이 되여지고 악랄해지고 퇴페해지고있다. 이렇듯 사리사욕과 힘의 론리가 지배하기에 인정세계는 끊임없는 갈등과 암투로 삭막해지고 가진자의 오만과 가지지 못한 약자들의 한이 어우러져서 살풍경이 이루어질뿐이다. 우리는 현세계가 너무나 많은 부정으로 가득차있는것을 보고 실망할때가 많다. 부정은 세상 구석구석 깊이 파고들어가 있으며 밝은 사회를 가꾸 어가는 길을 엉망 으로 만들고있다. 그래서 때로는 부정을 성토하기보다 묵인하고 타협 하는편이 훨씬 명지하지 않을가 하는 회의를 가지지 않을수 없다. 인간은 본질상에서 우연과 황당속에서 그리고 지극히 완미하지 못한 세계에서 살고있다는것, 인간의 본질 또한 완전완미함을 구하지 않는것이라는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어쩌면 이토록 악착하고 부패할수 있을가? 선견지명이 있는 인의지사들이《인간은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류문명의 한계점을 지적하는것은 결코 식후한담이 아니며 기나라사람의 하늘근심은 더구나 아니다. 모순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 부조화가 곧 조화라하지만 범의 코등에 돈도 떼여 먹는놈 잘난 놈이여서 여유롭게 살고 평생 구슬땀 흘리며 량심과 도덕을 지켜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무능력자로 치부되니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진리의 기준은 실천이다. 하지만 천하시비가 제리익을 기준으로 하기에 도저히 좌표를 맞출수 없다. 침략과 감옥으로 달콤한 자유를 약속하고 비행기와 로케트포로 남의 삶의 터전을 페허로 만들면서 소위 민주를 확보해가고 수십백만을 살륙하고 비인간적인 포로학대로 인권을 선양하는 대서양건너 마을의《평화의 천사》가 일방 주의 깃발을 날리며 종횡무진해도 우리에게는 하나의 풍경일뿐이다. 리해득실은 각자의 마음에 있겠지만 자고로 진리는 구슬땀 흘리는 무권리한 자들에게 있었다고 믿으면 자아안위가 될가? 자기 중심주의시대, 령리한 사람들로 말하면 진실을 직시하기 보다 못본체 하면서 일신상의 안녕을 도모하는게 긴요할 게다. 유태처세술에 이런 말이 있다. 《누군가 초불을 가지고 있으려니 생각하고 어두 운 방안에 들어갔더니 한사람도 초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어둠속에서 사람 마다 한자루의 초불을 밝히면 방안은 대낮처럼 밝으련만…》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초는 아끼면서 남이 광명을 선물해줄것을 바랐던것이다. 현시대 우리 주위에도 자기의 편견과 무지로 어두운 세상에서 그런대로 살지언정 진리의 빛발에 눈을 뜨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무지 많다. 이것을 일러 국민의 집체 무의식이라 한다던가. 어느 한국수필가의 그에서 본 구절이다.《보고싶은것만 보는것은 유아의식이고 보이는것만큼 보는것은 청소년의식이며 보지 않으면 안되는것을 보는것은 어른의식 이다.》라는 말에 나름대로 한마디 부언한다면 보이지 않는것을 보아내고 현실적으로 투사 (投射)하는것은 작가의식이라고 해야겠다. 자고로 사회 부조리에 민감하고 시비가 바른 사람은 문인이라고 일러왔다. 그러나 입을 쉬여야 할 사람들은 늘 웅변인데 입을 열어야 할 사람들이 함구무언 한다면 어떻게 될가? 사회가 돌아가는 상태에 대한 문인들의 무관심만큼 심각한 사회의식은 없을것이며 그보다 처절한 문학의 비애는 더 없을것이다. 현실의 어떤 현상도 자기 관심밖이라는 자세로 상아탑속에서 자아감각의 뇌까 림에 만족하는것이 이른바 문학의 본연에로의 회귀이 며 자아해탈인가? 그런 무관심이 달관(达观)으로 통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에 대한 무관심으로 초연을 가장한다면 그 보다 더 싱거운 일이 없을게다. 그것은 분명 명철보신, 무책임한 현실 도피이다. 물론 당신에게서 아무도 묵비권을 빼앗지 않는다. 그리고 침묵의 책임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창작의 울타리안에서 자아표현 을 하며 도취된들 어떻단 말인가? 문틈으로 내다보는 하늘이 결코 넓을수 없듯이 우물속에서 올려다 보는 하늘이 둥글수밖에 없다. 눈을 감고 입으로만 노래한다는 뜻인지? 입을 다물고 눈으로만 노래한다는 뜻인지? 핑크빛 색안경을 걸고 보이는만큼의 현상에 감탄성만 내지르 는 일은 백치라도 할수 있는 일이다. 하긴 지금 무슨 작가적사명이 어떻고 할 계제는 아니지만 그저 두루춘풍이 되지 말고 좋은것은 좋다하고 나쁜것은 나쁘다고 자기의 의사를 분명하게 문자화하고 현실화하는것이 붓대를 잡은 문인의 사명은 아니라도 량지쯤은 되지 않을가싶다. 망원경으로 내다보며《허, 모든것이 잘되여가는군! 참 좋은 풍경 선이야, 그런데 미중부족이랄가…》하는식으로 혼자 선각자연하고 혼자 질서화하는듯이 여기저기 감탄표만 찍는 송가에는 이발이 시린 헛웃음이 나오지 않을수 없다. 구렝이도 담을 넘어갈 때 기와장 깰때가 있다는데 딱부러지게 큰 한소리는 못지를망정 도깨비 여울건너가는 소리로 알쏭달쏭하게 만드 는것은 재미있는 구경 거리가 아니다. 미안하지만 송가시대는 력사의 뒤안길에 락엽으로 묵어 마르고있다. 뜨거운 심장들을 동동 띄우던 저 영광의 송가시대가 우리에게 남겨놓은것이 무엇 이던가? 허무함과 자아풍자밖에 더 있던가? 문학의 본연에로의 회귀는 결코 진실에 대한 회피가 아니다. 눈을 반짝 뜨고 물결따라 떠내리며 량안의 풍경에 환성을 올리는 사람의 자태는 장관일수도 있겠지만 강물의 세기는 영원히 알수 없다. 오직 강물을 거슬러 헤염치는 사람만이 강물의 세기를 알수 있는 법이다. 세상 구석구석을 파보며 느끼는대로 한소리 하면서 세상과 대화하는것이 문인의 당당한 처사가 아니며 생명의 보람찬 연소가 아닐가싶다. 보지 않으면 안될것을 보며 보이지 않는것을 보아내며 내가 아는 세상의 창문을 열어가자! 0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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