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서 창업 성공한 한국 대학생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8월14일 08시01분    조회:69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해외서적 배달해주는 사이트, 조용한 재즈바 열어 어엿한 ‘사장님’ “좋은 아이템, 꾸준한 노력, 폭넓은 인간관계가 성공의 열쇠” “한국에서는 4000원 하는 책을 운송업체를 통해서 받아보니 2만 4000원을 내야 하던데요?” 지난주 중국 북경에서 만난 대외경제무역대학(경무대) 졸업생 한국석 씨와 같은 대학 경영학과 재학생 정민우 씨는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던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 유학생이기 때문에 한국 서적을 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기존의 운송 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 주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 이들은 이런 불편을 덜고자 고민하다가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이 처음 해외 서적을 저렴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한 것은 인터넷사이트의 개설. 이들은 ‘북경 도우미(Beijing helper)’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한 씨는 “해외 서적이 필요하지만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해외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책 주문을 받았다. 가격은 해외 서적의 원래 가격에 배송료 1500원~2000원 정도만 추가해서 받았다. 책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면 마진을 남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주문할 만한 책들만을 골라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그러나 배송료 1500~2000원을 더 받고 학생의 집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책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보았던 한 인터넷 도서 판매 업체의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에 오프라인 지점 몇 곳을 열어 책을 주문한 학생들이 직접 이곳에 찾아와 책을 받아가도록 했다. 또 이 지점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책을 그대로 전시해 두고 현장에서 주문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북경 도우미’ 사업은 순조로운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창업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집에서 돈을 받아 쓰는 유학생인 두 사람에게 창업자금이 충분했을 리 없다. 창업을 결심한 두 사람은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를 절약해 돈을 꾸준히 모았고 고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창업 자금을 모았다. 이처럼 어렵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중국 사회를 잘 몰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정 씨는 “중국 사람들은 책 상자를 마구 던지는 등 물건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아 손상된 책이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밖에도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행정 업무도 상당히 늦게 처리가 되는 등 사업을 할 만한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씨는 “중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려면 일단 현지 사정을 잘 파악해 사업이 될만한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나 아이템만 좋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주문을 확인하고 고객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등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포부는 상당히 크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경 도우미’만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천진,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천진 도우미’, ‘청도 도우미’도 문을 열 생각이다. 지난주에 만난 북경 중의대 3학년 김명훈(가명, 28) 씨 역시 어엿한 ‘사장님’이다. 재즈 마니아인 김 씨는 북경의 조용한 재즈바 ‘페퍼팜(pepper farm)’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가 재즈바를 차린 계기도 정 씨와 한 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불편함이었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술집이 대부분인 중국에서는 도통 조용하게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그는 재즈바를 직접 차리기로 결심했다. 음악도 그냥 틀어 놓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다. 김 씨는 “중국에는 이런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한 번 여기에 왔던 손님들은 분위기가 좋다며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일명 '콴시(關係)'라고 불리는 인간관계 때문이었다. 그는 “말 한마디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이 많았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믿을 수 있는 중국인 친구를 만들어 놓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단순히 이 가계를 키워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이 재즈바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에 이벤트 회사를 차릴 생각이다. 김 씨는 “요즘 중국에도 파티 문화가 널리 퍼져 중요한 날에 파티를 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준비해주는 사람도 없고 파티를 할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며 “앞으로 재즈바에서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멋진 파티도 열어주는 등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지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채성룡씨 대학서 배우고 다듬은 경영마인드 실천중 채성룡씨(29살)는 대학을 졸업하고 연구생공부까지 마친 지식인이다. 남들은 농촌에서 탈출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지만 그는 반대로 화려한 도시생활을 버리고 편벽한 시골인 도문시 장안진 벽수촌을 찾아 소사양업과 농사로 자신의 꿈을 키우고있다. 고향이 왕청현 춘양진...
  • 2006-12-06
  • [img count='1' img] 중국영화계의 연길적 조선족영화감독 박준희씨가 지난 90년대 중국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중국로동계급 대표인물 왕진희의 사적을 담은 영화 '철인 왕진희'를 새로운 현대적시각으로 다시 영화로 제작해 출품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 제작되는 '철인 왕진희' 영화는 오는 구정부터 ...
  • 2006-12-03
  • "박지성의 팀훈련 복귀는 다음 주부터 이뤄진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6)의 팀 훈련 복귀가 다음 주로 미뤄졌다. 1일(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http://manutd.com)를 통해 박지성의 선수단 컴백이 한 주 미뤄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초 박지성은 ...
  • 2006-12-02
  • 산부인과 전문의사 방산옥의 일가견 지난날 한족안로인들이 담배를 피우는것을 보고 언짢게 여겼었는데 지금은 조선족 젊은 녀성들이 공중장소에서 태연하게 흡연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부분적 중소학교의 녀학생들은 호기심으로 담배를 붙였다가 점차 인이 박혀 흡연이 습관화되였다. 그리고 봉사업종에 종사하는...
  • 2006-11-29
  • 언젠가 “조명은 대성할 재목”이라던 고훈감독의 말이 떠오른다. 불과 1년 반만에 고훈감독의 이 말이 전부 현실로 다가왔다. 국가 U-19 청년팀 절대주력, 국가올림픽팀 입선, 2006년 까타르도하 아시안게임 멤버. 이제 그는 명실공히 중국축구의 유망주로 부상했다. 1987년 10월 3일, 흑룡강성 조경에서 출생한 조명은 두...
  • 2006-11-27
  • “7년간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다독여주고 편달해준 매체의 지지에도 정말 감사합니다. 을급팀에서의 5년, 갑급팀에서의 2년 분전은 저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추억이고 삶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들이 였습니다. 이제 한번 도전해고보싶습니다. 한차원 높은 차원에서 자신을 증명해...
  • 2006-11-27
  • 일전에 포르투갈 축구 스타 루이스 피구(34.인터밀란)가 1∼2년 안에 그라운드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1991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면서 독일월드컵까지 활약했던 피구는 리스본에서 발행되는 경제신문 '디아리우 에코노미쿠'와 인터뷰에서 "곧 은퇴하길 희망한...
  • 2006-11-25
  • 《장이야,멍이야…》 ㅡ연길시조선족장기협회 홍성빈회장을 만나 홍성빈회장 《세상에 허다한 놀이문화가 있지만 빈 손으로 앉아서도 할수 있는 재미있고 즐거운 묘미의 놀이문화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조선족장기만큼 건전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또 있습니까?》 연길시조선족장기협회 회장인 홍성빈씨는 장기에 대한 말이 ...
  • 2006-11-23
  • 훈춘시 시장 김상진을 찾아서 11월 17일에 페막된 훈춘시제 16기 1차 인대회의에서 김상진이 새로운 기 인민정부시장으로 당선되였다. 대회현지에서 기자는 김상진시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금후 5년동안의 새 정부 지도부의 분투목표에 대하여 김상진시장은 이렇게 피력하였다. 2011년까지 훈춘시에서는 지구생산총액 ...
  • 2006-11-23
  • 전국우수경찰 연길시공안국 박상남부국장 연길시공안국 부국장 겸 연길시교통경찰대대 대대장 박상남(48살)은 늘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제일선에서 일해 평판이 높다. 2001년에 그가 교통경찰대대 대대장으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교통경찰대대는 인원은 많으나 일선에서 근무할 인원이 적고 집법이 불공정하여 신소군중이 줄...
  • 2006-11-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