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서 창업 성공한 한국 대학생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8월14일 08시01분    조회:69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해외서적 배달해주는 사이트, 조용한 재즈바 열어 어엿한 ‘사장님’ “좋은 아이템, 꾸준한 노력, 폭넓은 인간관계가 성공의 열쇠” “한국에서는 4000원 하는 책을 운송업체를 통해서 받아보니 2만 4000원을 내야 하던데요?” 지난주 중국 북경에서 만난 대외경제무역대학(경무대) 졸업생 한국석 씨와 같은 대학 경영학과 재학생 정민우 씨는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던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 유학생이기 때문에 한국 서적을 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기존의 운송 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 주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 이들은 이런 불편을 덜고자 고민하다가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이 처음 해외 서적을 저렴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한 것은 인터넷사이트의 개설. 이들은 ‘북경 도우미(Beijing helper)’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한 씨는 “해외 서적이 필요하지만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해외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책 주문을 받았다. 가격은 해외 서적의 원래 가격에 배송료 1500원~2000원 정도만 추가해서 받았다. 책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면 마진을 남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주문할 만한 책들만을 골라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그러나 배송료 1500~2000원을 더 받고 학생의 집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책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보았던 한 인터넷 도서 판매 업체의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에 오프라인 지점 몇 곳을 열어 책을 주문한 학생들이 직접 이곳에 찾아와 책을 받아가도록 했다. 또 이 지점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책을 그대로 전시해 두고 현장에서 주문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북경 도우미’ 사업은 순조로운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창업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집에서 돈을 받아 쓰는 유학생인 두 사람에게 창업자금이 충분했을 리 없다. 창업을 결심한 두 사람은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를 절약해 돈을 꾸준히 모았고 고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창업 자금을 모았다. 이처럼 어렵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중국 사회를 잘 몰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정 씨는 “중국 사람들은 책 상자를 마구 던지는 등 물건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아 손상된 책이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밖에도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행정 업무도 상당히 늦게 처리가 되는 등 사업을 할 만한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씨는 “중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려면 일단 현지 사정을 잘 파악해 사업이 될만한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나 아이템만 좋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주문을 확인하고 고객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등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포부는 상당히 크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경 도우미’만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천진,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천진 도우미’, ‘청도 도우미’도 문을 열 생각이다. 지난주에 만난 북경 중의대 3학년 김명훈(가명, 28) 씨 역시 어엿한 ‘사장님’이다. 재즈 마니아인 김 씨는 북경의 조용한 재즈바 ‘페퍼팜(pepper farm)’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가 재즈바를 차린 계기도 정 씨와 한 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불편함이었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술집이 대부분인 중국에서는 도통 조용하게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그는 재즈바를 직접 차리기로 결심했다. 음악도 그냥 틀어 놓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다. 김 씨는 “중국에는 이런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한 번 여기에 왔던 손님들은 분위기가 좋다며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일명 '콴시(關係)'라고 불리는 인간관계 때문이었다. 그는 “말 한마디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이 많았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믿을 수 있는 중국인 친구를 만들어 놓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단순히 이 가계를 키워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이 재즈바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에 이벤트 회사를 차릴 생각이다. 김 씨는 “요즘 중국에도 파티 문화가 널리 퍼져 중요한 날에 파티를 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준비해주는 사람도 없고 파티를 할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며 “앞으로 재즈바에서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멋진 파티도 열어주는 등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지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리기택회장을 만나 일전, 제6회(2006)민족교육진흥상수여식에 참석코저 연길을 찾은 한국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리기택회장을 만나 교육에 관한 그의 고견에 귀를 기울이였고 귀청을 때리는 따금한 지적도 머리숙여 들어주었다. 그 인상적인 이야기를 모아본다. 교육을 보는 시각은? 70,80년대 한국...
  • 2006-09-15
  • 오토바이로 50여개 현,시 경유,7.800여 킬로메터 달려 지난 7월 11일 새벽 5시, 홀로 오토바이를 타고 연길에서 떠나 길림, 내몽골, 흑룡강의 50여개 현, 시를 거쳐 7800여킬로메터를 달리며 창작취재를 겸해 낚시 활동을 펼쳤던 작가이며 야외낚시애호가인 리근호씨가 8월 26일 11시경에 연길에 들어섰다. 이는 그의 네번째...
  • 2006-09-06
  • 인도네시아 CEOSUITE 김은미대표와의 인터뷰 인도네시아 CEO SUITE 김은미대표(44세)는 출장온 기업인들을 위해 《비즈니스쎈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있다. 고객요구에 맞춰 사무실을 디자인하는것은 물론 비서업무와 회사설립, 회계업무, 직원채용, 인사관리, 시장조사와 네트워크지원 등 종합적인 맞춤서비스를 제공하...
  • 2006-09-05
  • 한국 외교통상부가 지난 21일자 인사를 통해 석동연(52·사진) 주중국공사를 신임 재외동포령사대사로 임명했다고 29일 '재외동포신문'이 전했다. 신임 석 대사는 54년생, 한국외대 졸업, 미 터프츠대 플래처스쿨 석사를 수료한 후 77년 외무부에 입무, 주인도3등서기관, 주센프란시스코령사, 정보과장, 주중국참사관, 주호주...
  • 2006-08-30
  • 무순에 거주하는 한국인ㅡ무순시강동섬유제품유한공사 동사장 겸 총경리 양승국씨가 8월 22일 무순시공안국 출입경관리처 리진처장의 손에서《중화인민공화국 외국인영구거류증》(략칭 《그린카드》)을 받았다고 27일 '료녕신문'(특약기자 마헌걸)이 보도했다. 이로써 양승국씨는 무순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영구거주권을 획...
  • 2006-08-28
  • 한인 혼혈 여성이 미국내 최고의 아시아 미인으로 선발됐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 살고 있는 제니퍼 필드(24)양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시내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21회 미스 아시안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진에 해당하는 `2006-2007 미스 아시안 아메리카'로 뽑혔다. 한인 어머니 안...
  • 2006-08-24
  • 러시아 한민족학교 엄넬리교장은 우주베키스탄 고려인 4세로 태여나 모스크바 사범대학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후 뛰여난 교육인으로 되였다. 1991년 한국방문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 몇마디 한국어만 겨우 가능했던것이 그에게 큰 충격이였다. 젊은시절 뿌리정체성에 대해 고민만 했을뿐 실천하지 않은것에 ...
  • 2006-08-23
  • -전통회갑행사의 주역들을 만나본다. 《조선족의 전통문화를 세인들앞에 펼쳐보이는 전통회갑행사의 주역을 맡게되여 대단히 자랑스럽다》는것이 이번 조선족전통회갑행사를 이틀 앞두고 지난8월16일 길림신문사의 단독 인터뷰를 접수한 4쌍 로부부들의 감개무량한 마음과 진솔한 고백이다. 고생끝에 락, 옛말하며 살때가 ...
  • 2006-08-23
  • [원제:명문고의 전통을 이어 전방위적인 발전을 이룩할터] ——— 상지시조선족중학교 리성근 교장 흑룡강성에서 가장 일찍 설립된 학교의 하나이며 가장 휘황한 력사를 자랑하는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설립된지 60년간 국가를 위해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많은 분야의 지도자, 전문가, 교수, 공정사 등 ...
  • 2006-08-23
  • 만담배우 강동춘의 어제와 오늘을 본다 항상 사람들을 배꼽빠지게 웃기고 연변코미디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큰 별이였던 강동춘이 근 몇년간 소리없이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석에 드러누운 환자생활을 한다고 하는데… 입만 열면 술술 새여나오던 그 구수한 만담의 일인자 ― 강...
  • 2006-08-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