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전통무용의 미래는 밝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6일 10시21분    조회:84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선화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찜통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던 대형무극 “아리랑꽃”은 그 인기만큼이나 출연배우들에게도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무대우에서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아릿다운 자태를 뽐낸다. 그리고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주인공으로 발탁된 무용수 김선화(34살)씨이다. 전률이 흐르는 그녀의 춤자태는 우리 민족의 무용이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이 아름답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녀의 춤사위는 가락을 타고 물 흐르듯 흐르다가도 끊어질듯 이어질듯, 완급이 조절된 몸놀림이 애간장을 녹인다.
 

“어쩜 ‘아리랑꽃’은 제가 현역 무용수로 무대에 설수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

7일, 10월에 있은 제8회 진달래문예상 예술류 새별상을 수상한 김선화씨를 만나 자리에서 그녀가 한 말이다. 생글생글 웃고는 있지만 그녀의 얼굴에 깔린, 수명이 짧은 무용수가 가지고있는 아쉬움과 고뇌를 어렵지 않게 보아낼수 있었다.
 

사실 김선화씨가 지금처럼 무용수로 립지를 굳히게 되기까지는 그렇다 할 특별한 사연도 없다. 누군가처럼 어려서부터 남달리 춤추기를 즐겼던 끼있는 소녀도 아니였다. 그저 사춘기 중학생시절 우연하게 무용수모집으로 학교를 찾았던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선생의 추천이 그녀를 “춤쟁이”로 묶어두는 “끈”이 됐다.

모든게 순탄했던것만은 아니였다.
 

문화예술이 빠르고도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속에 우리 민족무용이 점차 외면받고있음은 피할수 없는 현실이 되였다. 다들 점점 밀려나기만 하는 전통무용의 처지에 중도포기를 선언했다. 이젠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라는 주변의 말림이 없었던것도 아니였다. 그럼에도 우리 민족무용에 대한 그녀의 자부심만은 꺽지 못했다. 이 빠른 변화에서 잠시 비켜선 김선화씨는 묵묵히 그녀만의 춤행진을 이어갔다. 춤 때문에 기뻤고 춤으로 생각하고 집중하는 그녀의 춤연습은 텅빈 무대를 사용할수 있는 늦은 밤에도 멈추지 않았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게 시작한 무용이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했고 춤을 출때 비로소 열정이 생긴다는 그녀는 뒤늦게 찾은 자신의 재능으로 내실을 다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4년 제6회 전국무용콩클 군무표현 3등상, 2006년 제8회 “제자컵” 무용콩클 표현 1등상, 2014년 제1회 전국소수민족우수무용작품콩클 은상, 2016년 제4회 전국고등학교렴정문화콩클 금상, 2016년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회연 금상 등 크고작은 대회에서 묵직한 영예를 받아안으면서 그녀의 끈기는 결국 빛을 발했다.
 

“우스개소리로 들리겠지만 저는 우리 민족 전통춤을 출때 ‘그분이 오신다’는 표현을 써요. 춤속에 빠져들면 무릉도원에 있는것처럼 오로지 춤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요.”

춤을 사랑하는 그녀가 하는 말에는 망설임이란 없다.
 

지난 2008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 석사과정을 끝마치고 여기저기서 온 러브콜을 마다하고 김선화씨는 “하고 싶은 일이 뭘가, 무엇이 되고 싶나”는 고민끝에 민족무용 강사로 학교에 남았다.

현역 무용수로서 무대우에서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무대 밖에서도 우리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관객에서 감동을 주고싶다는게 그녀의 결코 소박하지않은 바람이였다.
 

“나의 선생님으로부터 이어오는 우리의 전통춤을 뿌리삼아 오늘 나의 춤이 있게 됐고 또 고맙게도 곁으로 모여들어 함께 하는 동행이 있고 제자들이 있기에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우리 춤이 피여날수 있다는걸 깨닫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녀는 대중이 잘 몰랐고 외면했던 우리 전통춤에 대해 그들이 먼저 가까이 다가가 리해해줄 때 가장 가슴 뿌듯함을 피부로 느낀다.
 

그렇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평생을 “춤군”으로 사는 김선화씨에서 “춤군”이 갖춰야 할 덕목을 물었다.
 

그녀는 “첫째도 둘째도 련습이 아닐가요. 춤은 많이 하면 할수록 몸이 먼저 기억합니다. 춤은 내 자신을 찾아가는 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전통무용의 미래는 밝습니다. 앞으로 국제적인 행사에서도 열정의 다하는 우리 전통무용의 황홀한 장관에 다들 넋을 잃고 보게 될겁니다.”라고 덧붙인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저에게 있어서 무자년인 2008년은 고마운 한해였습니다. 사진전과 수상 그리고 촬영가협회 사업 등 여러 면에서 모두 결실을 이루었지요.” 남개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사진작가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았고 또 성촬영가협회 부주석의 자리에 오른 리종걸씨이지만 지난해 거둔 성과들은 의미...
  • 2009-01-22
  • 흑룡강성 (黑龙江省) 닝안(宁安) 출신으로 한국에서 12년을 생활한 박춘근 씨(57). 껑충한 키에 길쭉한 얼굴이 인상적인 그에게서는 타향살이로 지친 기색은커녕 성공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눈빛만이 반짝인다. 꿈을 가진 그는 재한 조선족들에게는 귀감이 될만한 '성공한 인물'임에 틀림없다.'외래어사전' ...
  • 2009-01-21
  • 함순녀 그녀가 선택한 무용인생21세기의 문턱을 넘어선후에도 출중한 무용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독차지하던 이름난 무용배우 함순녀-연변의 첫 국가1급무용배우로 활약을 펼쳐가던 그녀는 지금 연변가무단의 단장조리로 사업하는 한편 전국인대 대표, 길림성인대 대표로 나라를 위한 사업에서 한몫을 톡톡히 담당해가고있...
  • 2009-01-21
  • 평범한 회사일군이 외화벌이 능수로●년간 수출액 600만딸라 ●550호 농가에 치부기회 제공● <<회사+기지+농호>> 경영모식 형성 불경기로 파산의 변두리에 처했던 민영기업을 왕청현에서 외화벌이 중점기업으로 부상시킨 녀강자가 있다.그녀가 바로 올해 51세에 나는 허춘희씨이다. 30년전 왕청현 토산과일회사...
  • 2009-01-19
  • 중국인민은행 연변주중심지행의 조사통계과에 근무하는 리선자씨가 중국 유수의 금융잡지 -《중국금융》2009년도 제2호 표지인물로 나왔다. 《중국금융》잡지는 1950년에 설립된 잡지로서 중국인민은행,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감독하에 중국금융출판사가...
  • 2009-01-17
  • 우리 학계에서 《신문학》 하면 금방 떠오르는 한분이 계신다. 바로 연변대학의 신문학교수이며 우리 《신문학교육의 개척자》인 최상철교수(70세)이다. 청춘시절에는 작가가 되려는 꿈을 안고 연변대학 조문학부만을 선택해 연변에로 왔고 졸업후에는 15년간 문학교수와 창작 및 평론에 전념, 왕성기를 맞다가 돌연 신문학...
  • 2009-01-16
  • 14일,중국국가체육총국 남용을 축구운동관리센터 주임으로 정식 임명조선족 사나이 남용, 과연 중국축구를 낭떠러지에서 구해낼수 있을가?1월 14일, 중국국가축구대표팀이 2011년까타르아세아컵축구대회 예선 제1륜경기에서 D조중 가장 약팀이라 불리는 수리아에 2:3으로 무릎을 꿇어 팬들의 비난이 빛발쳤다.2009년 들...
  • 2009-01-15
  • 중국 저명한 조선족 시인이며 길림일보신문업그룹 길림조선문신문사, 장백산잡지사 사장 겸 총편집인 남영전씨는 줄곧 토템문화연구와 토템시가작품창작성과로 문단에서 이름을 크게 떨치고있다. 최근년래 남영전씨는 새로운 연구와 창작성과로 갈수록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2008년 10월, 그의 론문 "토템문화가 현대...
  • 2009-01-15
  • 산재법 몰라 불이익 당한 재한중국동포 위한 킬러“한국에 입국하는 80%이상의 중국동포들이 한국의 산업재해법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고 또 회사측은 형사,법률책임을 지지않기 위해 협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더욱이는 산재로 인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동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난해 11월달에 서울에...
  • 2009-01-15
  • 중국 길림성 도문시 출신 조선족 강 연 양학비 부족 중국 명문 연변 제1고 자퇴민족사관고 특례입학 학업의지 다져“한국에서 선진 교육을 받고 중국을 이끌어 나가는 조선족이 되고 싶습니다.”동해시와 자매 도시인 중국 길림성 도문시 출신의 조선족으로 민족사관고로 유학온 강 연(18·사진)학생. 강 양...
  • 2009-01-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