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김선철 (43)
칭다오로얄국제화물운송대리유한회사 사장
길림성 영길현 출신
1992년 길림성공소판매전과대학 마케팅전공 졸업
영길현 수출입회사 6개월 근무
다롄외자기업 6개월 근무
강소성서주시외자기업 1년 반 근무
1995년 칭다오 진출 , 모 미디어회사 1년반 근무
1996년 말~2005년 모 한국국제운송회사 근무
2006년 로얄국제화물운송대리유한회사 설립
칭다오시조선족물류협회 전임회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시구분회 부회장
길림성영길동문회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이수봉 박영만 기자 = 칭다오로얄국제화물운송대리유한회사 김선철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부터 물류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불경기 속에서 희망을 본다"며 몸으로 뛰고 있다. 현재 물류업계는 과다 경쟁으로 '걱정은 태산 같은데 수입은 배추값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견지하자. 열심히 해서 돌파구를 찾아보자. 후배들에게 신심을 심어주자"며 자신을 편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말부터는 무역업무도 새롭게 개시했다.
사장이 되고 싶으면 열심히 배우라
김사장은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열심히 배운 보람으로 '엘리트'가 됐고 자기 회사도 키워냈다. 김사장은 창업을 생각한다면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난의 행군 준비를 철저히 하며, 글로벌 시대에 생각을 크게 넓게 가지라고 건의한다.
김 사장 역시 바닥생활로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은 한국 물류회사에 근무하며, 한국인들로부터 정신력을 배웠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성공 노하우를 한국인의 서비스정신과 중국인의 꽌시를 융합시켰기때문에 중국인들의 물류회사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장담했다. 김 사장은 강소성 서주에서 근무할 때 세관통과 자격증도 따내 향후 창업 조건을 마련했었다. 10년 전에 따낸 자격증이 후에는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
김 사장은 " 중국회사들과 당당하게 경쟁할수 있도록 특색있고 탄탄하게 회사를 키우는것이 꿈이다"고 말한다.
초창기에는 한국기업들이 많아 일거리도 많았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부터 대리운송(포워딩)회사들이 많이 힘들어졌다. 현재 칭다오에서 3600여개 대리운송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김 사장에 따르면 조선족이 경영하는 대리운송회사는 80개로부터 20여개로 줄었으며, 한국회사도 70-80개에서 20개로 줄었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는 얘기다.
한국대기업들과 유럽, 미국회사들은 지정된 대리운송회사를 통해 거래를 한다. 그래서 많은 대리운송회사들이 이런 큰 회사를 빼고 나머지 작은 회사의 먹을거리를 쟁탈하는 판이다. 어떤 회사들은 이윤이 없이 다른 목적으로 바닥을 치고 들어온다. 자연 그들한테 먹을거리가 잠시 집중된다. 다른 회사들이 망해 독점후 가격을 올린다. 정말로 악 조건이 많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김 사장은 "사랑을 주면 사랑을 받고 복을 주면 복을 받는다"는 지조를 잃지 않고 외길을 걷는다. 김 사장은 중국의 세관관련 정책들이 빠르게 변하는 실정을 감안해 한국 회사들 모임에 참가해 브리핑을 한다. 이런 설명회를 통해 고객을 늘리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며 한국업체들을 도와주어 큰 손실을 만회하기도 했었다. 또한 한국업체들의 어려운 문제도 많이 해결해주었다. 그래서 민간에서 김 사장을 무역관련 '해결사'로 부른다.여기서 김사장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카리스마가 있고 원칙성이 강하다. 때론 다른 조선족 대리운송회사와 거래하던 고객이 김 사장을 찾아와 손을 잡자고 건의한다. 전해 비해 일감이 3/4 줄어든 당황한 상황에 과욕이 생기지 않을수 없다. 시장경제 원리대로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김 사장은 어려울수록 '원-윈'해야 서로 살아남을수 있다며 또 같은 동포의 일감을 가로채지 않는다며 원래 거래처로 돌려보낸다. 후날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리운송업계에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수 있었다. 결국 좋은 이미지가 되돌아와 김 사장한테 복을 가져다 주었다.
더 친절하게, 더 빠르게 최선을 다 하다
김사장은 대리운송은 서비스로 경쟁한다며 한국의 선진적인 관리, 마인드를 배워 중국회사들 보다 더 친절하게, 더 빠르게 한국업체들의 입맛에 맞게 다가갈수 있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우세가 있다. 김 사장은 한국업체들과의 거래에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서 회사를 설립하고 키워 나중에 한국에 본사를 설립하는 역으로 가는 사례를 만들었다.
김 사장은 대리운송에 책임감이 자못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리운송은 시간과의 전쟁인데 누가 더 빠르게 물건을 가져다 주는가 하는것이 성패를 결정한다. 발주자는 이유없이 물건이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이너를 선적하는것도 전쟁이다. 부두에 가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한다.서로 자기 콘테이너를 먼저 선적하려고 모든 관계를 다 동원한다. 시간이 급할때는 트럭에 콘테이너를 싣고 트럭과 함께 부두로 간다. 때론 새벽 1-2시에 부두에 도착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내 콘테이너가 선적되는것을 확인한다. 100개 콘테이너를 선적할수 있는데 130개 콘테이너가 집중된다. 그래서 내 콘테이너를 선적하는것을 목격하고 집으로 돌아간후에 다른 사람이 꽌시를 동원해 콘테이너를 바꿔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잘못하면 도착 날짜가 연장될수 있다. 배가 부두를 떠나는것을 확인후 귀가하는것이 낭패가 없다.
김사장은 이런 철저한 서비스정신을 한국인들한테서 배웠지만 그들을 초과할 정도로 '도'를 닦았다. 이렇게 어렵게 돈을 벌지만 가끔 '야반도주'하는 기업들 때문에 미수금이 70~80만위안 된다고 한다. 그나마 공항서 전화하며 할부해서 돈을 주겠다는 사장님도 있다며 인간적으로 대해주었기 때문에 돈은 받지 못해도 인정은 받는다며 김 사장은 다소 '위로'가 되는듯 했다.
올해 국경절을 며칠 앞두고 김 사장은 친구 4명과 함께 차를 몰고 티베트(西藏)으로 떠났다. 해발 4700미터 되는 곳에 도착해 아침에 일어났는데 4명이 쓰러졌다. 산소호흡기를 을 이용해 구급에 나섰다. 해발이 높아지자 한 사람이 고원반응을 일으켜 어지럽고 메스겁다고 했다. 해발 4000미터 이상부터는 설산 길이기때문에 차가 달리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고생이 막심했다. 그러나 삼보일배하는 순수한 티베트 사람들을 보며 김 사장은 감회가 깊었다고 한다.
티베트 여행경력에 대해 김 사장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의를 돼새겨 보았다"며 엔돌핑이 돼서 티베트경험이 좋은 경험이 될것이라고 한다. 티베트서 충전한 에너지를 천천히 방출해 더욱 보람있는 삶을 살겠다고 김 사장은 말한다.
김 사장은 고향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바 동문회를 통해 모교에 장학금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김 사장은 스포츠운동 중에서 골프를 가장 좋아한다. 세계골프선수들 중에서도 미국의 타이거 우즈선수를 좋아한다. 몇년전에 김 사장은 칭다오 노산구 탄샹와 고급 빌딩내에 '타이거'라는 이름의 실내 골프장 오픈했다. 골프 수준도 80타 이내로 고수라고 불리우는 싱글수준에 도달했다. 골프분야의 타이거 선수처럼 화물운송 분야에서 최고 고수와 해결사가 되는 것이 김사장의 인생 목표이기도 하다.
hljcfb@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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