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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정심공
2011년 08월 26일 15시 47분  조회:7297  추천:3  작성자: 오기활

일전에 박상룡선배댁에 갔다가 객실에 걸린 《죽정심공(竹正心空)》화제(画題)란 그림을 보고 필을 들었다.

이 그림은 화제가 다를뿐 20여년전 전청송선생이 나에게 그려준 그림과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나는 거의 같은 그림을 보며 그저 즐겼을뿐 대나무의 《정(正)》과 《심공(心空)》을 인제야 알게 되였으니 얼마나 가련했는지 모르겠다.

단 뒤늦은 오늘에 알게 된것만해도 천만다행이다.

인생에서 《정(正)》과 《심공(心空)》은 평생의 방부제다.

한국에서 《바르게 살자》는 비석을 보았다.

사단법인 《바르게 살기운동 목포시협의회》에서 세운 이 비석의 《진실 질서 화합》, 《바르게 살면 미래가 보인다》 《날로 새롭고 더욱 새롭게》라는 비문은 사람들로 하여금 석비를 볼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며 반성하게 한다.

한국의 《에디손》이라 불리는 칠순넘은 신석균회장의 인생좌우명은 《정심(定心)》이다.

그는 일제때 아버지가 유산으로 물려준 《정심(正心)》을 왼쪽팔에 문신으로 새기고 늘《정심(正心)》에 비춰 자신을 가늠한다.

《나는 이 정심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많았는데 돈보다도 명예와 성취감으로 살아왔다. 정신은 명예이고 도덕이다.》

《나는 정심을 생활의 철학과 친구로 사귀고 업무를 수행하며 발명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이것이 신회장의《정심(正心)》가짐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바르고 곧고 미더운 사람의 조건(자기로 절제하는 행동의 기본강령)을 진실한 마음, 무거운 말, 공손한 손, 바른 눈, 신중한 입, 온화한 낯빛, 고요한 목소리, 옳은 재물판단으로 하였다.

우리가 흔이 말하는 마음을 비운다는 욕심을 버린다는것이다.

소욕지족(小慾知足), 자족자행복(知足者幸福)이란 말이 있다.

정치적으로도 욕심을 줄이면 아첨하지 않으며 마음이 편안하여 근심, 공포, 재앙이 없어 일을 해도 여유가 있게 된다.

나무는 위만 바라기에 자랄수록 여러 가지로 나눠지고 물은 아래를 바라기에 흐를수록 합쳐지고 합칠수록 넓어진다.

연길시새싹유치원에서 《비워야 채워지는 삶》이란 한문의 시를 후비간부양성반의 독본으로 선정한후 김려화선생은 《내안에 가득 찬 욕심을 버리니 세상이 넓어 보이고 내가 쥔게 없으니 지킬 걱정도 없어 행복하다》며 《오늘에 행복하고 지금에 만족한다》는 체득이 귀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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