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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 (련재 8)
2020년 03월 11일 09시 59분  조회:3908  추천:0  작성자: 오기활
8. 식물이야기
창해로 흘러드는 벽계수마냥 흘러간 세월은 좀처럼 돌아올 줄 모른다.
90대 늙은이가 지난 동년시절의 일들을 겨우겨우 재생시킴은 염라대왕의 마수에서 단 한쪼각의 동년시절의 추억이라도 빼앗아내기 위함이라 하겠다.
필자는 요행으로 되찾은 기억쪼각들 속에서 몇가지 식물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첫 계몽선생은 10대 소년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게 되면 그 속에는 꼭 나의 스승이 있다.”고 말하였다.
공자님의 말 대로라면 나의 계몽선생은 나의 어린 시절의 딱친구였던 박경호를 꼽을 수 있다.
1935년의 화창한 봄날, 연길현 태양구 횡도자의 서쪽 구수하강변의 버들방천에서 나와 나의 딱친구들인 박재호(朴在浩), 박경호(朴景浩, 12살, 재호의 형), 한판돌(韩判乭), 손창익(孙昌翼, 10살) 등이 모여 여러가지 놀이를 하였다.
그 날 우리가 물고기잡이며 숨박곡질로 한창 재미나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박경호가 “누가 더 많은 종류의 풀을 뜯어오는가를 내기해보자.” 하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호응해나섰다.
박경호가 버들피리를 불며 시작을 알리자 우리는 너도나도 풀뜯기에 나섰다. 한식경이 지나 박경호가 다시 피리를 불자 우리는 모두 강변 백사장에 모였다.
먼저 박경호가 자기가 뜯은 풀들을 한가지씩 내놓으면서 그 종류를 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종류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나중에 보니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30종의 풀을 채집하였는데 대체로 민들레, 돌피, 강아지풀, 시금치, 질경이, 마디풀, 소리쟁이, 할미꽃, 씀바귀, 조뱅이, 메꽃, 큰별꽃, 둥굴레, 너삼(쓴너삼), 짚신나물… 등이였다.
그런데 내가 양지꽃을 내놓으니 누구도 그 이름을 몰랐다. 내가 ‘봉기(또는 봉기풀)’라고 알려주니 모두들 “넌 이 풀의 이름을 어떻게 알지?” 하며 신기하듯 나를 쳐다봤다. 이리하여 나는 둘째할머니한테서 들은 ‘봉기풀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예전에 어느 마을에 어른들이 말하는데 버릇없이 말참견을 하기 좋아하는 계집애가 있었다. 어느 날 그 계집애의 엄마는 동네 아낙네들이 놀러 오기로 약속했는지라 말참견을 하지 못하도록 딸애를 독 안에 숨겨놓았다. 얼마후 동네 아낙네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다가 한 아낙네가 “봄에 무슨 꽃이 제일 먼저 피는지 아는가?” 하고 물었다. 그 때 독 안에서 “봉기, 봉기…” 하는 계집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후부터 어른들이 말하는데 버릇없이 말참견을 하는 사람을 “봉기…” 하며 책망하였다고 한다.

박경호는 어린 나이에 식물을 종류로 나누어 채집하는 유희를 만들고 체험하게 한 신동이였다. 하여 나는 식물학을 전공하면서 나에게 다양한 식물의 종류를 분류하는 감성적 인식의 대문을 열어준 계몽선생을 딱친구인 박경호라고 말하고 싶다.
앵초(樱草)
병풍바위를 붉게 태우던 진달래꽃도 시들어가던 1934년 5월 중순의 어느 날이다. 나는 송아지친구인 한판돌(14살)과 함께 횡도자 남쪽 부근에 자리한 손창익네 집을 찾아갔다.
그 날도 갸름한 몸매를 자랑하는 창익이가 마중을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창익이네 마당에는 휘늘어진 수양버들이 서있었는데 그 아래에는 진분홍꽃이 활짝 피여있었다.
“을록(나의 애명)아, 이게 무슨 꽃이지?”
“앵초꽃이란다.”
“난 모르는데 너는 어떻게 알았니?”
“우리 둘째할머니가 알려주셨어. 우리 둘째할머니는 풀이름을 많이 알어. 할머니가 나물 캐러 다닐 때마다 난 따라다녔거든.’
“이 꽃은 작년 봄에 내가 서쪽 강변 습지에서 떠다가 여기에 옮긴 건데 이렇게 곱게 피였어…”
“야, 참 대단하구나!”
“나도 인젠 이 꽃의 이름을 알게 되였구나. 근데 말이야, 이 꽃잎에서 물이 나오는데 어떻게 나오는지 네가 아니?”
“난 몰라.”
“이 꽃잎의 중간에 도드라진 줄이 있단다. 여기를 찢으면 이렇게 물방울이 떨어지는 게 보이지?”
“응, 보이는구나! 이 잎줄기에 물이 나오는 구멍이 있구나!”
그 후 나는 중학교에서 식물학을 배울 때 엽맥의 류관(流管) 속에 물과 영양물질을 운반하는 통로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세 사람이 길을 가게 되면 그 속에는 꼭 나의 스승이 있다.”는 공자의 말을 손창익을 통해 또 한번 터득하게 되였다.
손창익은 나의 식물해부학의 계몽선생이였다. 지금 횡도촌에서는 앵초(樱草)가 거의 볼 수 없는 절종식물로 되였다. 바람에 구름이 날리듯 손창익도 어느새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굳이 손창익네 집마당이 아니여도 그의 산소에 그를 기리는 앵초가 한포기만이라도 자랐으면 좋으련만…
나는 오늘도 고 손창익의 명복을 빌고 또 빈다.
큰송이풀
명월구 서쪽켠에 자리잡은 남구촌은 경치 좋고 살기 좋은 고장이다.
남구촌에서 서쪽방향의 산발을 타고 가느라면 엄청난 산령이 남북으로 가로누워있는데 이 산령과 고개가 바로 나의 식물학지식의 꿈을 키워주고 내가 백번을 물어도 백번을 내심히 가르쳐주던 ‘대자연의 도사’이며 아무 때라도 나를 한품에 안아줄 배움의 요람이였다.
이렇듯 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산줄기의 이름이 바로 하발령이다. ‘하발령’이란 어원은 바로 만주어 ‘하르바’(견갑골)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한다.
하발령은 내가 전업지식이 막히거나 심심할 때 동네돌이를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다니던 곳이다.
2015년 8월 20일, 90세 고령이였던 나는 연길 남역에서 신분증을 보이면서 하발령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으려고 했다. 그러자 매표원은 하발령에서 기차가 멈추지 않으니 그 다음 역인 대석두역에서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여 대석두를 거쳐 다시 하발령으로 떠나야 했다.
대석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경이였으므로 해가 이미 중천에 떠있었다. 나는 기차에서 내리자 바람으로 삼륜차를 잡아타고 하발령 습초지를 향해 떠났다. 멀리 바라보니 첫눈에 안겨오는 것이 큰송이풀이였다.
줄기는 1m 좌우이고 꽃이삭은 무성한 잎 속에서 쭉 빠져나와 공중을 향해 쳐들었다. 분홍색 나비모양의 꽃들이 굵은 꽃줄기에 주렁주렁 걸려있었지만 바람에도 끄덕없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리창복(李昌福)의 ≪대한식물도감≫을 보면 이 식물의 산지가 장백산으로 밝혀져있다. 1994년 2월에 나는 서울대학 자연물연구소 강당에서 <장백산식물>이라는 제목으로 학술보고를 하면서 환등편으로 이 식물을 소개하게 되였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한국 학자들이 이 식물에 대해 익숙하지 못한 데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끝났다.
나의 학술보고가 끝나자 한국 현대식물분류학의 권위로 불리우는 이영로(李永鲁) 박사가 친히 연단으로 올라오더니 나의 손을 굳게 잡으면서 좋은 보고를 들었다며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시각 나는 큰송이풀 덕분에 나의 몸값이 올랐다고 기뻐했다. 이런 연고로 나는 큰송이풀에 관심이 더 쏠리게 되였다.
울로초(乌拉草)
≪동북지서(东北志书)≫에는 “인삼, 담비, 울로초가 동북의 삼보(三宝)”라고 밝혀져있다.
옛날에는 울로가죽신, 또는 도로기, 도록신이라고 부르는 소가죽으로 만든 방한화가 있었는데 추운 겨울에 도로기신 안에 울로초를 넣고 신으면 발이 얼 근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울로초가 방한에 필요 없으니 ‘동북의 삼보’에 울로초 대신 록용이 올랐다.
나의 둘째어머니는 울로초를 ‘날비풀’이라고 불렀는데 정확한 이름은 ‘큰검정사초’이다.
습지를 다녀보면 울로초와 비슷한 식물들이 수두룩한데 민간에서는 울로초와 류사한 식물들을 통털어서 울로초라고 불렀으며 진짜 울로초처럼 사용하고 있다.
울로초와 류사한 식물들이 길림성 경내에서만도 99종으로 알려져있다. 무더기로 자라나서 덩어리로 되는 울로초를 연변사투리로는 ‘꼬지깨풀’이라고 부르고 울로초가 무성한 습지를 ‘꼬지깨판’이라고 한다.

편자의 말:
김수철 교수는 ≪대중과학≫잡지 1979년 6월호부터 1981년 1월호에 <솔은 건강장수묘약>이란 제목으로 연변의 솔종류; 력사와 현실; 솔잎의 유효성분과 작용; 솔잎의 용법; 송주(松酒)의 종류와 제법; 솔잎으로 예방, 치료되는 25종 질병; 비만은 질병의 온상(도해); 솔잎의 콜레스테롤청결작용(도해); 소화기질병; 급성위염; 간장질병; 만성위염; 호흡기질병; 관절염; 신경통; 마비; 부인병; 비뇨, 생식기 질병; 외과질병; 송진, 송화분, 솔씨; 솔의 항암작용 등의 순으로 글을 발표했다.
편자는 본문중 <력사와 현실>, <솔의 항암작용> 두편을 <식물이야기>에 올린다.
력사와 현실
중국, 일본, 로씨야, 미국 등 나라의 민간에는 솔잎이 심신을 정화하여 건강장수케 하는 신통한 효과가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불로장생을 목적으로 선인이 되려고 속세를 떠나 산속에 들어가 기공을 하며 건강식으로 연명하는 수도자들이 세상만물중에서 솔잎을 건강식품의 첫자리에 올려놓은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중국 고대의 풍부한 림상경험을 기초로 하여 집성한 ≪신농본초경(神农本草经)≫이라는 약물학저서에서도 솔은 오래 먹어도 탈이 없이 몸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상약이라고 했는데 의미심장하다.
리시진의 ≪본초강목≫에서도 “솔잎은 기미(气味)가 쓰고 따스하며 독이 없고 풍습을 다스린다. 머리털이 나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하고 주리지 않게 하며 장수하게 한다.”며 인체에 주는 솔잎의 보건 및 의료적 효능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였다.
솔잎에 뛰여난 건강효과가 있다는 고대인들의 림상경험이 현대의학의 리론과 실험에 의해 륙속 증명되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솔잎건강활동이 전개되여 솔잎으로 신체를 튼튼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도 2년전부터 송엽액을 계속 쓴 결과 높던 혈압이 내려가고 겨울이면 심하던 기침이 나아졌으며 감기에 덜 걸릴 뿐만 아니라 치통과 잠자기 전에 느껴지던 다리의 불편함 등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칠순의 고령이지만 장백산으로 다니면서 식물조사를 하거나 광주, 란주, 북경 등지와 한국의 제주도, 춘천 등지를 두루 다니거나 밤 늦도록 글을 써도 큰 탈이 없다. 하여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친우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본문을 집필하는 바이다.
솔의 항암작용
의사들은 인체의 해부를 통해 암의 자연치유를 적지 않게 발견하고 있다. 암의 맹아가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암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평생보건에 주의하며 항암활성물질이 풍부한 비타민 등을 적당히 먹으면 부지불식간에 암의 맹아가 위축되여 사람을 해치는 정도에 이르지 못한다. 이는 인류에게 암의 예방과 치료의 가능성을 예시해주는 복음으로 된다.
송엽액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체액을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활동진행에 가장 적합한 알칼리성으로 보장하게 되는데 이는 암과 같은 성인병의 예방에 주요한 생리적 기초를 닦아주는 것으로 된다. 솔잎에는 현대의 약리실험에서 확인된 엽록소, 카로틴,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테르펜, 탄닌, 펙틴, 섬유소 등 항암활성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들은 몸안에서 암발생요소를 격퇴하는 유력한 통일전선을 이루고 있다.
카로틴,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은 항산화제로서 체내 여분의 활성산소를 해체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암증을 예방하거나 암병소를 축소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몸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활성산소는 체내에 침입한 병원균과 같은 이물을 공격하는 작용을 하기에 건강을 도모함에 필수적인 존재로 된다. 그러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건강에 해로운 습관은 사람의 몸안에 과량의 활성산소가 생기게 한다. 여분의 활성산소는 정상세포까지 공격대상으로 오인한다. 하여 활성산소의 습격을 받아 세포의 지방이 산화되여 과산화지방으로 되면 세포의 로화를 야기하고 유전자가 계속 산화되며 손상을 받아 암유전자로 돌연변이함으로써 몸안에 암세포가 생겨나게 한다. 솔잎을 꾸준히 먹으면 솔잎 속의 항암성분이 활성산소를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기에 암발생의 기회가 퍽 줄어들게 된다. 솔을 건강식품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건강장수하게 된다는 주요한 리유의 하나로 항암작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솔잎에 많이 들어있는 섬유의 항암작용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현대인들이 암에 쉽게 걸리는 원인의 하나가 바로 식물성 섬유를 멀리하는 데 있다.
솔잎에는 수용성 섬유와 비수용성 섬유가 들어있다. 찌끼를 밭아낸 송엽액에는 수용성 섬유가 들어있다. 섬유는 장내의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해독함으로써 암을 예방하고 세포의 로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또 섬유는 대장에서 분해되는 해로운 세균을 줄여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산생되지 못하도록 방지한다. 발암물질이거나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변이 머물러있는 직장이나 S자결장은 암발생률이 높다.
섬유는 장의 연동을 촉진함으로써 변의 배출을 촉진한다. 따라서 장내의 유해세균에 대한 분해작용으로 발암물질이 많이 형성되기 전에 배변이 가능하여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때문에 육식을 많이 하고 조섬유를 적게 먹는 서양인들에게는 대장암이 많고 식물성 섬유를 많이 먹는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에게는 대장암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므로 솔잎을 짧게 썰어 찌끼가 남지 않을 정도로 절구로 찧은 후 자주 먹으면 건강에 리롭다.
솔의 약효를 최대한으로 보장하려면 금방 뜯어온 솔잎을 먹어야 한다. 그것은 싱싱한 솔잎으로 만든 록즙에는 그 어떤 고가의 상품약보다 활성상태의 건강소가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훈춘해당화
우리 백의동포의 노래에서 ‘명사십리(明沙十里) 해당화(海棠花)’라는 가사가 나오면 어쩐지 어깨춤이 절로 난다. 그만큼 해당화는 우리 민족 정신의 구성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다.
두만강 기슭에 자리한 연변의 훈춘 경신마을에 가면 모래언덕에서 아릿다운 모습으로 반겨주는 ‘톱스타’인 진분홍 해당화를 보게 된다. 붉게 타오르는 그 열매는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덩어리이다.
나는 제철에 그 곳에 갈 때마다 흐르는 세월에 따라 사라지기만 하는 해당화가 아쉬워 떠나기 싫어진다.
해당화의 자생지는 중국 북부 해안 모래땅에 국한되여있지만 거의 멸종되다싶이 하여 그 자생정황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식물연구소의 권위들이 집필한 ≪중국고등식물도감≫에도 해당화가 올려졌는데 그것은 자생종(自生种)이 아닌 원예종(园艺种)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당화는 이미 멸종되여가는 ‘희귀종’임을 증명해준다.
나는 10여년전에 훈춘 반석에서 식물육종에 몸을 담고 있는 나의 제자 박영호(朴永虎, 훈춘시농업방송학교 부교장, 교수급 연구원)를 만나 그에게 “훈춘에 해당화기지를 만들고 관광업을 발전, 확대시키면 엄청난 경제적 수입을 얻게 되고 인민들의 생활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라고 해당화기지에 대해 건의하였다. 그 후 박영호는 훈춘해당화를 자기 식물연구의 중요한 과제로 삼고 모든 심혈을 몰부었다.
아래에 나는 박영호 연구원이 쓴 글을 인용한다.

저는 김수철 교수님의 제자입니다.
저는 연변농학원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줄곧 훈춘에서 과수육종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2002년도 어느 날이였습니다. 김수철 교수님이 저의 시험전에 오셔서 제가 운영하는 사과육종시험전을 지도하면서 이런 건의를 하셨습니다.
“훈춘 경신에는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당화자원이 풍부합니다.박선생이 경신 해당화를 연구해보세요. 해당화열매는 비타민함량이 아주 높고 항산화물질 또한 아주 풍부한 건강식품원료입니다. 좋은 해당화품종을 자원포(资源圃)로부터 시작하여 잡교육종을 한다면 좋은 과학기술성과를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김교수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훈춘해당화 삽목 번식과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14년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연변대학 설계신(薛桂新) 부교수와 합작하여 해당화 성분분석을 주제로 한 해당화 연구과제를 3년에 걸쳐 완성하였고 2017년에 성급 감정에 통과되였습니다.
감정회의에서는 “해당화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원포(资源圃)로 보귀한 자원을 수집하였고 두가지 좋은 류형으로 품종배육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되였습니다.
훈춘은 해양성 기후로 하여 겨울에는 너무 춥지 않고 여름에는 선선합니다. 따라서 경신에는 해양성 기후에 적응된 해당화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해당화는 장미속 식물입니다.
품질이 좋은 해당화는 국외는 일본의 혹가이도와 혼슈 중부, 로씨야의 연해지구와 깜챠뜨까반도, 그리고 한국의 동서해안 바다가 모래톱에 많이 분포되였습니다.
훈춘의 해당화는 우리 나라 2급 진귀품종, 길림성 1급 진귀식물로 선정되였습니다.
해당화는 키가 1.5m 좌우인데 형태가 개장형(开张形)으로서 뿌리를 깊이 박지 못하고 병충해에 잘 견디며 특히 내한성이 아주 강합니다.
해당화의 가치와 약용을 략술한다면 첫째로는 과학연구가치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훈춘 경신진 자생해당화 자연분포만이 생태연구, 생물학연구, 유전자원연구에 아주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관상용 가치입니다. 해당화는 꽃, 잎, 열매가 아름다우며 특히 해당화꽃이 뿜는 그윽한 향기는 사람들에게 아주 경쾌한 기분을 선사해줍니다. 그래서 해당화는 ‘꽃중의 왕’이라는 별호로 관상용 식물에서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셋째로는 해당화열매는 건강식품원료입니다. 해당화열매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암작용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였습니다.
해당화의 영양분함량은 귤의 22배, 사과의 100배, 딸기의 20배, 키위의 8배, 보리수아재비의 5배입니다.
해당화열매에는 당, 유기산, 단백질, 탄닌 등 18가지의 아미노산과 17가지의 광물질이 함유되였습니다. 특히 칼슘함량이 높기에 어린이들의 영양제로 리용됩니다.
일본, 한국 등 나라의 연구에 따르면 해당화는 약용, 미용, 로쇠방지, 항암, 혈당강하, 복사방지 등 여러가지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였습니다.
특히 해당화는 로쇠한 피부세포를 회복시켜주기에 미용효과에 좋고 피부세포의 활성을 제고하기에 피부재생작용도 합니다.
2018년 10월 20일에 열린 ‘중국원예학회’에서 제가 발표한 <길림성 동부지구 야생해당화의 우량류형배육>이란 론문이 모든 참가자들의 인정을 받았고 또 전문가들로부터 “훈춘에서 이 연구항목을 완성한 것은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당화열매의 가공 및 신선식품종자원포(源圃)를 건립한 것으로서 국가 2급 보호식물을 개발하고 성 1급 진귀식물을 보호하고 개발하는 데 중대한 의의가 있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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