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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활기자와의 인터뷰 <기자문집>을 출간하면서
2019년 12월 28일 12시 36분  조회:3947  추천:0  작성자: 오기활
<기자문집>을 출간하면서

 
 
 
 오기활 략력
1947년 5월 9일, 왕청현 석현진 수남대대 달라자 출생
1974년 연변농학원 축목수의학부 졸업
1986년 연변대학 정치학부 본과졸업(통신학부)
1974~1984년 도문시 홍광향축목수의소 소장,홍광향 당위선전위원, 조직위원, 경제위원회 부주임, 도문시당위 정책연구실연구원
1984~2006년 연변일보 도문주재 기자, 해외부 기자, 대외사업부 부장, 중국저널(한국), 중앙경제신문(한국) 연변지사장
2006년 정년퇴직후 현재까지 길림신문 기자
저서로는 화집- 《성공을 향하여》,  《부자로 가는길》,《일하는 멋 베푸는 삶(정경락 오기활 공저)》
   기자문집-《시대의 맥박과 더불어 숨쉬는 사람들》,《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이다》 등 


“후반전에 더 멋진 꼴”을 넣겠다며 젊음의 기백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멋지게 그려가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60 대 중반에 《시대의 맥박과 더불어 숨쉬는 사람들)》, 《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이다)》는 두권의 묵직한 기자문집을 펴내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지닌 오기활기자이다.
 오기활기자를 통해 기자정신이 무엇이며 왜 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라 하는지 그의 견해를 들어본다.
 
기자직업에 대한 열망은 언제부터?

조실부모로 큰집에 얹혀살 때 백부님은 나의 무슨 장점을 발견하고 그랬는지 장차 변호사가 되라고 늘 말씀하였다. 그때는 백부님의 기대를 리해할수 없었다. 그후 1963년에 연길현4중(그후 도문시1중)제 16기 졸업식때 학교에서는 저를 본기졸업생대표로 발언하게 했다.
그 졸업식에서 당년 역시 도문시 1중의 제 2기(? 확실한 기억이 나지 않음) 졸업생인  김동기(당시 길림일보 연변주재기자)선배님도 졸업생대표로 발언을 하였는데 김동기선배님의 발언내용이 장백산에서 국민당특무를 잡던 취재과정과 생동한 내용이여서 전체 사생들의 환영과 존경을 받았다.
 그때 본기졸업생대표로 장차 농촌서 문학가가 되겠다고 결심발표를 한 저로서 기자사업이 그렇게도 영예롭고 책임심이 중한 간고한 사업임을 처음으로 가슴깊이 새기게 되였다.

그후1964년 전국적인 사회주의 교육운동때 우리 마을에 온 사회주의 공작대원인 연변인민방송국 서명준기자의 영향으로 기자를 더욱 동경하고 (나도 기자가 되였으면…) 하는 꿈을 간직하게 되였다. 그런데 하느님이 나에게 하사하신 선물이라고 할가? 서명준선생님을 만난 꼭20년만에 나는 연변일보사 도문시주재기자로 연변일보사에 입사하여 근 10년간의 도문시주재기자부터 시작하여 연변일보 일요경제부, 경제부, 대외사업부부장으로 활약하다가 퇴직후 지금까지 길림신문 초빙기자로 활약하고있다.

그간 나는 도문서 승진의 기회도 서슴없이 버리고 기자직업을 선택한데 대해 후회한적이 없다. 나를 놓고 말하면 직업중에서 신문기자이상 더 좋은 직업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내가 머리 숙이면서 남한테 굽실거릴 필요없이 중립자세로 사회의 이모저모를 파헤치고 반영할수 있기때문이다. 기자로 활약한지 30년, 그동안 수백명인물들의 사적을 다루었고 400여편의 칼럼을 쓰면서 기자로의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확고히 다지게 되였다.
 
2권의 기자문집을 펴내게 된 계기가 있다면?

신문사에 있으면서 많은 칼럼을 썼고 인물취재도 많이 했다. 특히 길림신문 ‘일사일언’코너에 매주 미니칼럼을 발표하면서 칼럼쓰기에 전념했다.그런 과정에 나더러 기자문집이나 칼럼문집을 펴내라는 친지나 동료의 권고도 몇번은 있었지만 나는 선뜻이 나서지 못했다. 원인은 내가 남들에게 읽혀지는 책을 출간할수 있겠는가는 신심부족에서였다. 그러던중 ‘가물에 단비’라고나 할가. “길림신문”사에서 출간한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0주년에 만난 60인” 출판,발행식에서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전임주임은 “이 60인은 건국후 사회주의 건설과 개혁개방에서 조선족을 위해 기여를 한 분들이다. 책의 출간은 민족형상을 보여주는 한차례 ‘민족공정’이다고 말했다. 리덕수동지의 평에서 깨우침을 받고 나도‘민족공정’에 적극 참여하리라 마음먹었다.

 
 


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면?

《시대의 맥박과 더불어 숨쉬는 사람들》은 30년간 인터뷰한 300여명의 인물중 130명을 선정해 책속 모델로 등장시켰다.

50만자에 달하는 이 책은 11개 장절로 나뉘였으며 인터뷰한 내용에 사실을 더욱 생동하게 하기 위하여 부분적적으로 가필 혹은 생략을 하였고 또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저 문장의 뒤부분에 부언으로 주인공의 오늘을 밝혔혔다. 그리고 독자들의 구독에 휴식의 여가를 마련하고저 장절에 따른 개관과 시대성을 엿볼수 있는 “짧은 글(일사일언)”을 가미했다.

《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이다》는 그동안 나름대로 보고 느낀 생각을 ‘사색의 여울목’, 일사일언, 오늘의 화제 등 코너에 발표했던 졸작들이다. 특히 길림신문 일사일언 코너에 6년간 매주 발표했던 글이 큰 폭을 차지했다.
 
왜 ‘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라 하는가?

지난 6월 18일 출간기념좌담회 소식이 조글로 등 인터넷 신문들에 실리자 이런  댓글이 올랐다.

ㅡ 참 별 회괴한 제목을 다 봤다. 뭘 "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라구? 기자가 어떻게 사회의 병을 진맥하냐? 기자는 가치중립의 차원에서 평의하게 국민이 알 권리를 취재하는것인데…

ㅡ 의사는 진맥만이 아니고 병을 고쳐야 하는데...

사회가 발전하려면 기자는 사회를 파헤치고 정부는 기자가 파헤치는 문제를 메우면서 나가야 한다. 즉 기자가 찾아내는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바로 이런 론리에서 필자는 기자를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로, 정부는 사회의 문제를 치료하는 ‘의사’라 한다. 의학에는 생리학과 병리학, 진단학과 치료학이 따로 있다. 또 의사도 진맥을 잘하는 의사와 치료를 잘하는 의사가 다르다. 고로 기자는 진단을, 정부는 그 진단에 따라 치료하는 ‘의사’라는 말이다.

기자의 활동무대와 활동능력은 전 사회를 대상하여 존재하는 문제를 발견, 폭로, 비평하는 정도이다. 기자의 폭로와 비평을 제때에 받아드리냐 외면하냐, 기자가 폭로한 문제를 제때에 개정(치료)하느냐 안 하느냐는 정부의 몫이고 정부의 힘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기자의 진단에 따라 정부가 “치료”를 제때에 했다면 “기자덕분에 그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으로 “기자는 사회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다”는 말이 된다
 
자신만의 인생철학이 있다면?

“먼저 인간이 되고 후에 일을 한다” 로 “인간답게 살려면 불의에 도전하고 편안하게 살려면 불의를 외면하라”는 김학철선생의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백성의 리익을 위해 사회의 비리를 폭로하기에 노력해왔다. 이를테면 량수탄광에서 소비자의 리익을 침해한 사건을 련속 보도해 피해자의 합법적인 리익을 보호하여 주었고 한국에서 한국인의 사기피해를 당하고 귀국한 녀성의 사건을 한국 매체를 통해 폭로까지 하면서 그녀성을 재입국 하도록 도와주는 등 여러가지 실질적인 일들을 많이 해주었다. 좀 싱겁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말이다.

나는 백성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신문에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고 많은 걸린문제들을 제때에 해결해 주었다.
 향후에도 사회와 백성을 위한 책임감으로 생활에 밑줄을 그어가며 단순히 신문기사를 쓰는 기자가 아닌 백성의 “입”과 “눈”이 되는 기자로 민생(民生)과 민설(民舌)을 다루는 “평생기자”로 활약하고저 한다.

 
전하고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미 2권의 머리말에서 하고픈 말을 올렸으니 머리말에서 못다한 말을 하련다.

 첫째, 감사한 마음 전하고싶다.

기자생활을 시작하여 오늘 이 책의 출판에 이르기까지 저에게 활동무대를 마련해준 연변일보사, 길림신문사, 연변인민출판사 및 지부생활잡지사 등 언론잡지사에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린다. 특히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저를 “30년기자직에 충성한 명기자”라며 저의 칼럼집(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이다)을 무료로 출판발행한것에 너무도 감사하다.

둘째,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길림신문에서 연변특간인 “연변25시”를 꾸리며 저를 초빙하였다. 그 때로부터 “연변25시”에 일사일언 코너에 “고급기자” 오기활로 실렸다. 이에 필자는 당년의 “연변25시”주필인 박금룡주임을 찾아서 제때에“나는 고급기자가 아니니 절대 “고급기자”라고 달지 말라. 량심이 가책된다”며 몇번이나 청원했으나 박금룡은 “나는 고급기자만을  초빙한다”면서 그냥 고집하였다. 하여 나는 본의 아니게 “고급기자”의 가마를 타게 된것이다. 나는 이런 과정을 독자들에게 전달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2권의 책 출간도 “고급기자도 아닌데 무슨 출간이냐?”며 독자들이 비웃을가봐 두렵고 또 나의 이 두책이 독자들에게 읽혀지는 책으로 될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던 중 얼마후에 연변일보사 군중사업부 주임으로 지낸 김승길선배님이 어느 도서실에서 나의 출간작품을 봤다면서 나의 두 손목을 굳게 잡고서 “오선생은 확실히 고급지자자격이 있습니다”며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고 하니 그만큼이나마 다행으로 느끼였다. .

셋째로 아쉬움을 전하는바이다.

 책 출판이 근 3년이란 시간을 소요한데서 저의 책 출간소식을 알고 축하하고 기뻐하며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고 오태호연변일전임주필님, 책출판을 적극지지한 고 박금룡 길림신문연변지사장, 그리고 왕청현하마탕뱀술공장 고 최석준공장장, 저의 글을 보고 후반전에 멋진 꼴을 넣겠다며 80고령에 나무뿌리조각품을 다루던 고 리인규할아버지 등 타계한 6명 고인들이 나의 책을 보지못한데서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 글을 빌어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조글로> 문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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