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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라고 하면서 왜?
2013년 07월 10일 13시 20분  조회:10903  추천:11  작성자: 오기활
사전에 따르면 <<동포란 한부모에게서 태여난 형제자매, 같은 나라 같은 민족 사람들을 다정히 부르는 말>>이라고 했다.

1996년에 처음으로 한국에 가니 한국의 평민들이나 국가공무원들이 <<중국동포>>가 왔다면서 그렇게도 친절하게 접대했다. 그후 계속 다니다 보니 전철표도 국내인 로인들과 똑 같이 무료로 제공했다.

그런데 지난 5월에 근 한달간 한국에서 느낀 것이 <<동포라고 하면서 정말 섭섭하다!>>는 한마디다.

그제 날 전철표를 국내인의 로인들과 동등하게 대해주던 것이 지금은 한국에 등록한 <<외국적동포 국내신고증>>`까지 있는 로인(67)인데도 <<재외동포는 안된다>>고 거부당했다.

  사람들도 바뀌웠다. 이왕에는 한국서도 중국에서도 <<오부장, 오부장>>하며 돌아치던 사장들이 전화약속을 해놓고는 다시 소식이 감감한 <<랭혈동물>>로 변했다.

(나라도 변하고 국민들도 변했구나!) (변하는 것은 옳은데 변화는 좋은쪽으로 해야 하는데…)는  생각으로 리해가 안갔다. 

일전에 33살부터 부터 지금까지 한국나들이를 하며 열심히 자영업을 하는 백운산사장(59세)이 필자와 하는 말이다.

<<나는 몇번이나 오선생을 찾았습니다. 이런 말은 그래도 오선생과 해야 하는데…>>

이런 화두로 시작한 백사장의 말이 꼭 내 생각과 같았다.

ㅡ 한국에서 우리를 동포라고 하면서도 대하는 것을 보면 정말 섭섭합니다. 서울 목동출입국사무소에 가보십시요. 1층은 국내인과 기타 외국인을 대상하고 2, 3층은 중국인을 대상하는데 거기서 제공하는 1회용컴을 보면 1층의 종이컵은 제법 종이컵이데 중국인을 대상하는 2, 3층의 종이컵은 종이컵이 아니라 <<종이봉지>>랍니다. 중국사람들을 이렇게 차별있게 대하니 접대가 <<박대>>로 생각히며 기분이 상합데다.

ㅡ 한번은 출입국사무소에 가니 안내원들이 너무나 대충대충 알려주기에<<봉사가 왜 이러냐?>>며 반발했더니 <<장춘에 가보니 우리보다 더하더라>>고 하더란다.

너무 어처구니 없어 말이 안 나가더라.하필이면, 좋은것과 비하고 선진적인것과 비해야지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비하고 자기네 보다 못한 곳과 비하는가?

ㅡ 한국의 려행사에 자주 다니다 보면 일본사람은 앉으라며 자리를 권하는데 중국사람에게는 자리도 안 권합데다…

이렇게 련줄포를 쏘던 백사장은 지금 한국에서 많은 조선족들이 돈 때문에 지하실이나 반지하실에서 사는데 한국의 지하, 반지하실은 70년대 전쟁에 대처하기 위힌 방공호로서 아주 습하다며 재한조선족들의 건강을 우려했다.

백사장의 하소연을 듣고 나니 1999년에 연변제비필름유한회사 한국측대표 리종호사장이 하던 말이 생각된다.

<<이번에 대만에 갔다와서 정말 기분이 상했습니다. 글세 일본사람들은 고급승용차에 접대 하는데 우리는 보통차로 접대합데다. 어디가나 일본사람부터 안내하면서…>>

그때 필자는 (어디를 가나 자기 나라가 잘 살아야지 자기민족이 잘 살아서는 인정을 못받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그때만 해도 내가 <<부러워>>하던 그 사장이 <<박대>>를 받았으니 말이다..

지금 한국에 재한 중국동포(조선족)가 50만명에 달해 한국 국민의 1%, 재한 외국인의 3분의 1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어느 한국 사장의 말이다.

<<지금 한국에서 조선족이 없이는 공장을 돌리기도, 식당을 운영하기도 힘듭니다. 심지어 애를 키우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중국동포라고 하면서 <<박대>>를 하는지 정말 섭섭하다.

한국의 신현준교수가 쓴 책 <<좋은 이웃은 없다>>의 한 단락이다.

<<좋은 이웃은 없다. 좋은 이웃은 죽은 이웃밖에 없다.>> << 북아메리카, 일본 등 자본주의 선진국의 동포는 <바람직한 동포> (돈포)로, 중국 등 개발도상국 동포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동포> (똥포)로 구분하는 데서 차별의 연원을 찾는다.>>

다행이도 지난 6월에 취임한 재외동포재단신임리사장 조규형씨의 말에 기대를 걸어본다.

 <<재외동포는 단순히 지원해주는 대상이 아니라 국력 신장의 첨병이며 현정부의 창조경제를 위한 인적 자원을 충원할 수 있는 대상이다>>

<<재외동포는 국력 신장에 도움을 주고 국가는 재외동포사회가 발전할수 있도록 하는 상생의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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