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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대 쉽지 않았습니다.
2022년 03월 26일 08시 33분  조회:557  추천:1  작성자: 현용수

우리는 젊었을 적에

나이 먹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늙어서야 거울을 비춰 보면서

노인으로 변해버린 얼굴을 보고

세월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꼈죠.

우리의 동년은 빈궁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즐거웠습니다.

우리들이 먹은 음식은 모두

진짜 순수한 녹색 식품이었고

채소나 과일은 밭에서 채집하여

직접 먹을 수 있었으며

종래로 농약이나 화학 품을

근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소학교 다닐 때

정말 단순하고 즐거웠습니다.

과목은 산수와 어문을 포함해

서너 가지밖에 없었고

교과서 한권에 50전좌우였죠.

그때는 콩알사탕 10전어치 사면

온 동네 아이들이 나눠먹었죠.

개학날 교과서를 타서는

두꺼운 종이로 곱게 포장하고

보물처럼 애지중지 아꼈으며,

과외보도란 것은 근본 없었고,

숙제도 아주 적게 내 주어

하학 후 대부분 자유시간이였죠.

그때는 텔레비, 핸드폰이 없었고

컴퓨터 전자유희도 없었지만

우리들의 과외생활은

천상낙원처럼 재미있었습니다.

딱지치기, 메뚜기치기, 꿍찌빠,

딸로치기, 다까라, 봤다꿍...

여자애들은 쎄쎄쎄, 꽁기놀이,

줄넘기, 돌차개, 제기차기...

형형색색의 동년의 유희는

간단하면서도 재미있었고

아무리 놀아도 싫지 않았으며,

날이 어둑해서야 그만 두었죠.

우리는 모두 꼬마애국자였으며

붉은 넥타이를 매고

붉은가요 부르며 자랐습니다.

동년시대 우리의 리상은

공산주의 계승자가 되는 것;

소년시대 우리의 리상은

공부 잘해 좋은 대학에 붙는 것;

청년시대 우리의 리상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좋은 배우자 만나는 것;

중년시대 우리의 리상은

사업에서 성적을 내고

자녀 잘되고, 부모 건강한것;

노년시대 우리의 리상은

재부도 명예도 부럼없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고

노동을 사랑하라고 교육 받았죠.

소선대가 부르며 농촌에 내려가

로농을 청해 과거 이야기 듣고,

매일 하학하고 집으로 와서는

부모님들을 도와 집안일 하고

소꼴 베 오고, 돼지 풀 뜯어오고,

여자애들은 물 긷고, 밥도 하고

못하는 일이 거의 없었죠.

우리는 어렸을 때 잘 먹지 못하여

누구나 영양불량에 걸린 적 있고

돈은 없고 형제자매가 많아

형이나 언니의 옷을 물려 입었죠.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새 옷, 새 신 선사받기 위해

설 명절을 눈 빠지게 기다렸죠.

오늘에 와서 보니

그때 먹던 거치른 음식들이

현시대의 풍미가 되었고,

청바지 너덜너덜 해지게 하여

젊은이들 즐기는 패션이랍니다.

우리 이 세대 사람들은

필승불패의 위력을 가진

모택동 사상의 세례를 받은

공화국 마지막 남은 세대입니다.

새 중국의 현대화 기초건설을

우리 세대가 완성하였으며,

원자탄, 수소탄, 인공위성을

우리 세대가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빈궁하고 락후했지만

우리는 항상 자부심으로 살았고

누구도 우리를 업신보지 못했죠.

우리 이 세대 사람들은

알알의 밥알들이 모두

땀방울이란 함의를 알고 있는

마지막 세대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 해도

먹다 남은 밥과 채를

함부로 버리기 아까워합니다.

우리 이 세대 사람들은

일부는 군대에 갔다 왔고

일부는 공인으로 살았으며

일부는 간부로 살았고

일부는 교원으로 살았으며

일부는 사무원으로 살았고

많이는 농민으로 치부하였죠.

모두가 나라의 기둥,

생산대와 단위의 중량,

가문의 효자효녀로서,

부모의 자랑이었으며,

자녀들의 본보기였습니다.

우리 이 세대 사람들은

파란 많은 인생 살아오면서

오늘 모두 중 노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노력하였고

우리는 분투하였으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가정을 위해 희생하였고,

나라를 위해 공헌하였습니다.

동포여러분!

오늘까지 살아서

나라와 휘황한 발전을 함께하니

우리세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우리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보람 있게 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몸이 이상해지면서

몹쓸 병이 하나 둘 생기는데

올 것이 오는 것이니 어찌하랴!

아픔을 친구삼고 사는 수밖에.

하냥 고마운 마음으로

초심을 고이 간직하고

하루하루 담담하게 지내며

쭉ㅡ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재한동포애심총회 현용수

2021년 7월 3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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