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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송)청명특집 인터뷰 답변고
2013년 04월 03일 14시 58분  조회:2753  추천:1  작성자: 현성원

중앙인민방속국 조선말 방송
청명특집 인터뷰 답변고
 
1. 청명의 유래
   청명은 24절기의 하나로서 립춘으로부터 다섯번째 절기가 됩니다. 지구가 태양을 에워싸고 15도씩 움직이면 한절기가 듭니다. 청명이면 지구가 립춘으로부터 이미 60도 움직인 위치입니다. 이미 일년의 1/6이 지나간 셈이죠. 송조때의《歲時廣記》에는 “청명이란 만물이 청신하고 명려하다는 뜻이니라.(清明者,谓物生清净明洁)”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청명은 또 습관적으로 한식이라고도 하는데, 기실 청명과 한식은 계산하는 방법이 서로 다릅니다. 동지날 부터 105일이 되는 날이 바로 한식인데, 보통 청명 전날에 들며, 또는 청명날과 청명이튿날에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식의 유래에 대하여 몇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개자추(介子推) 설이 비교적 대표적입니다.
중국 춘추시기에 진문공(晉文公)이라는 임금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력사상 유명한 춘추 7패중의 두번째 패왕이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임금이 되기전에 한번은 국란을 당하여 심복신하들을 데리고 국외로 탈출하여 방랑하게 되였습니다. 하루는 굶어서 허기져 쓰러진 진문공을 개자추라는 한 신하가 자기 허벅지 살을 썩- 베어내여 구워먹여 살렸습니다. 그후 고난이 끝나고 임금자리에 오른 진문공이 개자추에게 벼슬을 주려고 불렀지만, 개자추는 벼슬에 뜻이 없어 이미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綿山)에 들어 갔으므로 찾을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를 나오게 할 목적으로 진문공은 산에 불을 질렀으나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죽었습니다. 그옆에는 헝겊에 피로 쓴 한수의 시구가 있었습니다; “… 나는 구천에서도 부끄러움 없으니 임금께선 나라일에 청명하시고 또 청명하시라.”
진문공은 개자추를 기념하기 위하여 사당을 짓고 해마다 제사 지내게 하였으며 산에 불을 놓은 그날을 한식날로 하고 전국적으로 이날에는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도록 하였으며 개자추의 시구에 근거하여 이날을 청명절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2. 언제부터 청명절을 쇠는 풍속이 생겨났는지요?
청명풍속은 중국 춘추시기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청명에 성묘하는 풍속은 공자에 의하여 시작되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미 2500여년이 되지요. 그러다가 당나라 개원년간 당현종때에 와서, 중국에서는 청명성묘를 한식성묘로 공식적으로 고쳤습니다. 당시의 조선반도는 통일신라시기였는데, 당나라와의 밀접한 관계에 의하여 한식성묘 풍속이 신라에까지 받아 들여진것으로 추정됩니다. 그후 송나라때에 와서 중국에서는 한식성묘가 다시 청명성묘로 복귀되였지만, 조선반도에서는 조선왕조가 시작되면서 한식은 이미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명절에 속하게 되였습니다. 우리민족은 한식날에 주로 조상의 산소를 돌보고 제사를 지내며 성묘를 합니다. 우리 조선족이 중국에 건너온 초기에만 하여도 여전히 한식을 쇠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중국에서 장기적인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점차 한족들의 영향을 받아, 지금 와서는 한식의 개념은 거의 없어지고, 청명개념으로 일반화 되였습니다.

3. 한족과 대비할때 우리민족의 청명절 풍속에는 차이점이 존재하는가요?
있다면 어떤 차이점들인지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청명풍속은 주나라때에 중국에서 기원하여, 통일신라때에 우리민족에게 접수 되였습니다. 그러므로 전통적으로 우리민족의 청명풍속은 형식상에서는 중국과 기본상 비슷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상에서는 차이가 컸습니다. 그 차이는 주요하게 성묘하는 방법상에서 표현됩니다. 현재에도 한족들의 성묘방법과 우리민족의 성묘방법은 많은 다른점을 나타냅니다.
우리민족의 성묘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소에 도착하면 먼저 후토를 찾아 후토제를 지냅니다. 그다음 삽으로 가볍게 묘소를 손질하는데, 속칭 가토라고 합니다. 그다음 제단에 제물을 차려놓고 사회자가 술을 따르고 다함께 절를 세번 하는데 강신이라고 합니다. 그다음 제주로부터 차례로 나와 술을 따르고 절을 세번씩 하는데, 헌작이라고 합니다. 헌작에는 초헌, 아헌, 종헌, 첨작 등 절차가 있습니다. 소유의 사람들이 모두 헌작이 끝난후, 사회자가 신령의 식사를 시중들어 끝내고는, 숙주 한잔 따르고, 모두 다 함께 절을 세번 올리는데, 이것을 사신이라고 하며, 이것으로 성묘가 끝납니다. 성묘가 끝나면 자리를 정하고 모여앉아, 갖고간 제물들을 음복하면서 덕담들을 나눕니다.
능원에 가서 성묘할때에도 이 방법을 참조하며 적당히 조절하여 지냅니다.
골회함을 찾아내와 제사지낼때에는 후토제가 취소됩니다.
한자리에 조상들의 묘가 여러자리 있을때, 부모묘에 먼저 성묘하고, 그다음 윗대 순서에 따라 성묘하는데, 후토제는 부모묘에서 한번만 지냅니다.
 
4. 우리민족의 청명절 풍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전통적으로 청명절 풍속에서는 들놀이, 연날리기, 활쏘기, 식수, 성묘 등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풍속은 성묘였습니다. 중국 송나라때에 장택단이 그린 《청명상하도》에는 그당시 민간의 청명풍속이 생동하게 표현되여 있습니다. 현재 우리민족의 청명풍속에는 주요하게 성묘와 들놀이가 있습니다. 성묘라고 하면 또 청명날에 연변각지 소학교 학생들의 렬사비 성묘활동을 빼 놓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성묘를 끝내고, 새봄맞은 산길을 밟으면서,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도 참으로 기분이 좋은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5.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모든 전통풍속을 그대로 계승할수도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들은 오늘날 우리가 그대로 고스란히 계승할수 있고, 또 어떤 내용들은 현단계 실정에 맞게 개량할수 있는것들입니까?
우리민족은 중국에서 “례의민족”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우리민족 장례제사문화의 핵심은 효도이고, 그 주체가 바로 례의입니다. 우리들이 우리의 전통 장례제사문화에서 보호하고 계승해야 할것이 바로 효도와 례의입니다. 자고로 “효도가 행위의 으뜸이요, 례절이 만사의 먼저니라.(孝为百行首,礼当万事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민족이 효도와 례의를 잃는다면 조선족이 아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민족의 “효도”와 “례의”의 우량한 전통은 시대의 충격에 의하여, 지금 많이 색바래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민족 장례제사 방법은 많이 간소화 되였는데, 원래 우리것이 아닌 미신적인 찌꺼기들이 많이 섞이여 있습니다. 례하면 종이돈를 살은다던가, 종이집을 살은다든가 하는 것들이지요.
우리는 길림성 무형문화재《조선족장례제사풍속》보호책임단위로서 현재의 혼란한 조선족 장례제사 방법을 정리하고, 간편화, 규범화, 민족화시킬 목표를 내 걸었습니다. 그리하여 아직도 민간차원의 락후한 조선족 장례제사문화를 시대적이고 전업적이고 민족적인 문화로 승급시킬 것입니다. 이 목표를 위하여, 우리는 《조선족 장례제사 편람》을 편찬하고 있는데, 지금 진일보 완미중에 있습니다.
 
6. 현재 청명절에 대해 사회적으로 어떤 그릇된 인식이 존재하는가요?
청명절에 대한 인식이라면 주로 제사에 대한 인식입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제사에 대한 옳다고 할수없는 인식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제사에 대한 미신적 인식이고, 또 하나는 제사 무용론입니다. 제사를 한장의 민속종이라고 한다면, 정면에는 문화라고 씌여있고, 반면에는 미신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문화적 태도로 제사를 지내면 유익한 신선효과를 얻을수 있지만, 미신적 태도로 제사를 지내면 해로운 마귀효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사 무용론자들에 대하여서는, 그들이 제사 문화론을 비난하지 않고, 반대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들의 제사무용론을 존중할 것입니다.
 
7. 어떻게 하면 옳바른 청명문화리념을 수립할수 있습니까?
청명문화리념이란 곧바로 제사문화리념이지요, 우리민족의 제사문화는 단지 죽은 사람을 추모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상과 부모의 은덕을 잊지않고, 또 자손들에게 효도의 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하여 영원히 필요한 것이며, 없어서는 안되는 민속문화라는 리유로 민족과 함께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새롭게 성행하는 생화 증정이나, 인테넷 추모 등 방법에 대하여, 물론 아주 시대적이고 신사다운 방법이지만, 어디까지나 민족 제사문화의 보충으로 될수 있을 뿐, 민족 제사문화를 대체할수는 없다고 인정합니다.
제사는 일종 마음을 표시하는 의식입니다. 아무렇게나 술을 붓고 절만 하면 되는것이 아니죠. 가장 중요한것은 정성입니다. 속담에 "냉수 한그릇도 자기 정성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부모생전에 그이들로부터 생명을 포함하여 그렇게도 많은 보귀한것들을 가졌는데, 부모에게 드리는 제사에서 돈도 안드는 정성에 린색할 리유가 없습니다. 제사소물을 갖출때부터, 많이 갖추기 보다는, 매 가지마다 정성들여 갖추며, 제사를 지낼때에도 형식에만 강조하지 말고, 산사람 뫼시듯 정성을 다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조상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속 관념과 마음의 뉴대를 건실하게 할수있으며, 또 그로부터 유익한 방조와 계시를 받을수 있으며, 후대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줄수 있습니다.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
현성원 답변고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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