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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요 《성주풀이》유래
2012년 08월 07일 18시 37분  조회:4357  추천:0  작성자: 백화상조
우리민요 《성주풀이》유래

 


<성주풀이(성조풀이.城主ㆍ成造)>

【해설】
  경상남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성주신의 내력을 노래한 서사무가. 1925년 당시 경상남도 동래군 구포면 구포리에 살던 맹인조합장 최순도(崔順道)가 제공한 무가책의 자료를 손진태(孫晋泰)가 그의 저서 <조선신가유편(朝鮮神歌遺篇)>(1930)에 수록한 것이 유일본이다.
  ‘성조(城造)풀이’로 되어 있으며, ‘성조신가’ 또는 ‘가신유래가’라고도 하는데 한자와 한글의 혼용으로 쓰여졌고 4ㆍ4조 가사체의 정확한 율조로 다듬어져 있으며 수사가 세련되어 있다.

【개관】
▶종류 : 무가(巫歌), 서사무가(敍事巫歌)
▶성격 : 서사적, 운율적, 신화적
▶주제 : 성조신 탄생의 비범성
▶의의 : 신화와 영웅소설의 매개하는 위치

【내용】
  1,『서천국(西天國) 천궁대왕(天宮大王)과 옥진 부인(玉眞夫人)은 나이 40이 가깝도록 혈육이 없어 불전(佛前)에 아이를 낳는 정성을  드리고 태몽을 얻은 후에 잉태한다. 옥진부인은 10개월이 찬 후에 옥동자를 낳아 이름을 성조(成造)라고 짓는다. 성조는 15세가 되어 옥황께 상소하여 솔씨 서말 닷 되 7홉 5작을 받아 지하궁 공산(地下宮空山)에 심는다. 성조가 18세 되었을 때 결혼하나 아내인 계화씨(桂花氏)를 박대하고 주색에 방탕하여 나라 일을 돌보지 않는다. 대왕이 성조를 황토섬에 귀양 보내니 고생이 막심하여 성조가 무인도에서의 곤경을 혈서(血書)로 써 보내니 대왕이 귀양을 푼다. 성조는 귀양에서 돌아와 부인과 정회(情懷)를 풀고 5남 5녀를 낳아 키운다. 성조가 나이 70에 열 자식을 데리고 자신이 심은 나무들을 돌아본 뒤 온갖 연장을 마련해 재목을 베어 국궁(國宮), 관사(官舍) 및 백성의 집을 짓는다. 집짓기를 마친 성조는 입주 성조신이 되고, 부인은 몸주 성조신이 되며 , 아들 다섯은 오토지신(五土之神)이, 딸 다섯은 오방부인(五方夫人)이 되었다.』

  2,『서천국 국반왕과 옥진부인은 혼인하여 살다가 사십이 가깝도록 혈육이 없어 부처님께 치성을 드린 뒤 잉태하여 옥동자를 낳아 이름을 성조라고 짓는다. 성조는 15세가 되었을 때 옥황께 상소하여 솔 씨 서 말 닷 되 칠 홉 오 작을 받아 지하궁 무주공산에 심는다.
  성조가 18세 때 황휘궁의 공주 계화씨와 혼인하나 주색에 빠져 아내를 박대하고 국사를 돌보지 않으므로 신하들이 대왕께 주달하여 성조를 황토섬이라는 무인도에 귀양을 보낸다. 성조는 무인도에서 기한(飢寒)이 자심하고 고생이 극심하던 중 혈서로 편지를 써서 청조(靑鳥)에게 매어 계화부인에게 보낸다.
  계화부인은 성조의 편지를 받고 시모인 옥진부인에게 말하여 천궁대왕으로 하여금 성조의 귀양을 풀도록 한다. 성조는 무인도에서 돌아와 계화부인과 화목하게 살며 5남 5녀를 낳아 키운다.
  성조의 나이 70에 이르렀을 때 10명의 아들과 딸을 데리고 시냇가에서 쇠 열닷 말을 일어 내어 온갖 연장을 만들고 무주공산에 심어 두었던 재목을 베어 내어 궁궐 및 백성들의 집을 짓는다. 집짓기를 마친 성조는 입주 성조신이 되고 계화부인은 몸주 성조신이 되고 아들 다섯은 오토지신(五土之神)을 마련하고 딸 다섯은 오방부인(五方夫人)을 마련한다.』

【소재의 상징성】
  성조신이 가정의 신(神)이므로 여기서는 집에 대한 의미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신화에서 집은 소우주, 우주의 모상, 신전 등의 상징성을 가진다. 이는 동 서양이 모두 같으며 서양의 경우는 문이 많다는 점을 들어 여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무속에서는 성지(聖地), 만신전(萬神殿)의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어느 곳보다도 많은 신이 집에 존재하게 된다. 가옥신인 성조, 대지와 집안 땅의 신인 터주, 부엌과 불의 신인 조왕, 재산 및 가운(家運)의 신인 업주, 그리고 일부 지방에서는 뒷간의 신인 측신도 신봉하고 있다.

【다른 작품과의 관련성】
  이 무가는 동래지방에서 수집된 것인데, 경기지방에서 수집된 무가 ‘성주풀이’와는 약간 다르다. 천사광씨와 지탈부인 사이에 태어난 황우양은 목수인데, 옥황상제의 명으로 천하궁(天下宮)의 무너진 집을 고치기 위하여 집을 비운다. 그 사이 소진랑이라는 자가 황우양의 아내를 납치하여 동침을 요구한다. 아내는 이를 거부하고 구메밥을 먹고 있었다. 꿈자리가 이상하여 점을 쳐 본 황우양은 이런 사실을 알고 돌아와 소진랑에게 잡혀갔던 부인을 되찾는다. 그 후, 황우양은 성조신이 되고 부인은 집안의 지신(地神)이 된다. 이상은 경기무가의 대강의 내용으로 훌륭한 집을 짓고, 가정의 난관을 극복하여 성주신이 되는 것은 ‘성조푸리’와 같으나, ‘성조푸리’와 같은 일대기 구성은 보이지 않는다.

【감상】
  이 무가는 왕자라는 고귀한 혈통을 타고난 성조가 혼인 후 부인을 박대한 죄로 시련을 겪고 부부가 재결합하여 아들과 딸을 낳고 집을 지은 뒤 가정을 수호하는 신으로 좌정한다는 무속신화이다.
  부부의 분리와 재결합을 통하여 가정의 핵심 요소로서 부부의 애정을 강조하였다는 점에서는 경기 지역의 〈성주풀이〉(성주본가)와 일치하나,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부부와 함께 아들과 딸이 등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솔 씨를 미리 심어 재목을 키우고 쇠를 일어 내어 연장을 만든 뒤 재목을 베어 내어 주거를 이룩한다는 점에서 목재 가옥의 축조 과정이 질서 있게 전개되고 있음을 본다.
  그뿐만 아니라 가옥의 주신으로서 남신인 성조신과 가옥의 터주신으로서 여신인 성조신, 그리고 오방오토 의 남녀신을 의도적으로 균형있게 설정하고 있음을 보아 남신과 여신의 조화를 강조하였음이 드러난다. 이 무가는 우리나라 무속신화이면서 무속 서사시이다.
  성조의 일대기는 전형적인 ‘영웅의 일생’ 유형을 따르고 있으며, <새타령> <배타령> <소상팔경> <나무타령> 등의 가요가 삽입 되어 서사적 국면을 장식하고 있으므로 서사시의 공식적 서술방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은 가정을 지키는 신인 성조신(成造神)의 내력을 풀어 이야기한 무가로서, 우리나라 서사 무가 가운데 대표적인 유형의 하나이다. 본문에 수록된 부분은 작품 중 신의 출생을 노래한 부분으로서, 풍부한 소재와 다채로운 표현 등 무가의 문학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작품의 구조를 보면  '출생→시련→공업 성취→신으로 좌정' 등의 순서로 이어지는 신의 일생담 중 출생 부분에 해당한다. 아이를 낳는 치성을 통해 주인공이 비범하게 탄생한다는 내용은 신이나 영웅의 일생을 표현할 때 흔히 나타나는 요소이다. 즉 영웅설화의 구조와 일치한다.
  신의 출생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무가의 규모는 매우 웅대하며, 무속 신앙의 폭 넓고 다채로운 우주관(宇宙觀)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그 소재와 표현이 다양하기 그지없다. 인물의 탄생을 표현한 것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본문 이후의 계속되는 전개에 있어서도 그 내용이 매우 다채로우며 표현이 세련되고 다듬어져 있어 무가의 높은 문학성을 잘 보여 준다.
  이 작품의 문학사적인 의의는 무가의 문학성을 잘 보여 주는 작품으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 특히 이 작품의 구조는 신화와 영웅 소설의 구조를 매개하는 위치에 놓이는 것으로서 큰 중요성을 지닌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기자 치성의 요소는 우리나라 고전 소설에 매우 폭 넓게 나타나는 요소로서 주목된다.
무가에서 파생된 민요 또는 잡가, 축원무가, 서사무가. 성주풀이는 네가지의 뜻이 있다. 첫째는 민요의 성주풀이로서 굿거리 장단에 경기소리의 선율로 불려지는 분장체 노래로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화연으로 서서히 내리소사’ 라는 후렴이 붙는 민요를 말한다.
이 민요는 무가에서 파생된 노래로 볼 수 있으며 중부지역 민간에서 널리 불려진다. 두번째는 잡가로서 성주풀이다. 형식은 가사체로서 4 · 4조 연속체이며, 내용은 ‘성주본이 어디메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이 본이로다’로 시작하여 제비원에서 자란 소나무 재목을 베어다가 집을 짓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노래 역시 성주굿 무가에서 파생된 잡가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축원 무가로서 성주풀이를 말하는데 성주굿에 구송하는 성주축원을 말한다.
 
제비원에서 자란 소나무 재목을 베어다가 집을 짓고 온갖 집치장을 하고 세간을 들여놓은 후 농사짓는 과정과 아들을 낳아 길러 과거에 급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농민들의 소박한 행복관이 담겨진 축원무가이다. 넷째는 서사무가 성주풀이인데 가정수호신이면서 가옥의 신인 성주신의 유래를 서술한 무속신화를 말한다. 성주굿이나 안택에서 구연되는데 경기 남부지역에서 전승되는 <성주본가>와 경남 동래지역에서 전승되는 <성조신가>가 있다.
 
<후렴>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로구나
놀고 놀고 놀아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이댁성주는 와가성주 저집성주는 초가성주
한택안에 공댁성주 초년성주 이년 성주
스물일곱에 삼년성주 설흔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설흔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 일곱이로다.
 
<후렴>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반갑네 반가워 설리 추풍이 반가워
더디도다 한양 행차가 더디여
남원 옥중 주럼이 들어 이화 춘풍이 날 살렸구나
 
왕왕왕 왕왕헌 북소리난 태평년월을 자랑허고
둘이부는 피리소리 쌍봉학이 춤을 추고
소상반죽 젖대소리 어깨춤이 절로 나누나.
 
성주야 성주로구나 성주 근본이 어드메뇨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에 솔씨받어
공동산에 던졌더니마는 그솔이 점점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돌이 기둥이 되었네
낙낙장송이 찍벌어졌구나
 
청천에 뜬 기럭아 니가 어디로 행하느냐
소상으로 향하느냐 동정으로 향하느냐
소상동정 어디다 두고 내창천에 살리우느냐
녹음방초 성화시여 때는 어이 더디든고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베고 누었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요만하면 넉넉한가
일천간장 맺힌설움 부모님 생각 뿐이로다.
 
낙양성 십리호에 높고 낮은 저무덤은
영웅호걸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며
월야춘풍 미백년 소년 행락이 편시춘
아니놀고 무엇허리 한송정 솔을 비어
조그맣게 배를 모아 한강에 띄어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실어 강릉 경포대로 가자
 

 
한국신화모음주소:
http://burigb.blog.me/100041877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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