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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2014년 06월 30일 17시 58분  조회:1483  추천:0  작성자: 구름바다

나의 몸에서 젖내가 날때
엄마는 그대로 분통같은 젖가슴이였습니다
 
내가 유치원에 뛰여갈때
엄마는 그대로 꽃씨를 뿌리는 원예사였습니다.
 
내가 글눈을 티울때
엄마는 그대로 자음과 모음이였습니다.
 
내가 대학으로 날아갈때
나의 농짝을 챙겨주며
“이렇게 떠나문 이젠 집에는 다시 못 들어오나…”
하며 눈굽을 찍던
엄마는 눈물이였습니다.
 
내가 도시처녀를 데려다
그 분처럼 하얀 얼굴을 보여드릴때
엄마의 까맣게 탄 얼굴은 해살이였습니다
 
내가 사업차 눈코뜰새없이 돌아칠제
나의 자식들을 안고 업은
엄마는 자장가였습니다
 
이젠 지팡이 되여
람루한 몸 겨우 지탱하지만
나만 보면 푹 꺼진 눈에 한가닥
마지막 빛을 쏘아내는
엄마는 비-인 껍데기입니다…
 
                2013년 6월 20일 엄마의 려권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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