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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자치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는 문화예술단체, 언론사 관계자들 그리고 민족언어문자사업에 중시와 관심을 기울여온 지성인들과 함께 “조선언어문자의 날” 제정이후 펼쳐진 첫 기념행사를 돌이키면서 당면 자치주 민족언어문자사업가운데 존재하는 문제점과 페단, 향후의 조치 등을 론의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조선언어문자사업위원회의 의도는 분명했다. 행사 주관부문으로서 자치주 인대의 채택을 통해 제정된 “조선언어문자의 날”이 그냥 “기념적인 의미”만 가진 날로만 존재하지 않고 자치주 전반에 침투되고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였고 각오라고 할수 있었다.
모임 참가자들은 자치주 인대 상무위원회의 채택을 통해 “조선언어문자의 날”이 제정된것은 조선족자치주인 연변으로 말하면 대사이자 경사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더불어 민족언어문자사용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 기념행사들을 “조선언어문자의 날” 전야에만 국한시키거나 집중시키지 말고 평소 자주 조직하고 정례화함으로써 민족자치의 혜택을 보고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것, 정부와 언어문자 관련 단체, 학교, 언론사 등간의 상호 교류와 접촉을 통해 민족문자 관련 행사의 폭을 보다 넓혀가야 한다는것, 한국어의 영향 등을 감안해 조선어사용 실태조사를 벌리고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문제, 정부, 학계 전문가 등이 참가한 다양한 세미나를 자주 조직할 문제, “조선언어문자의 날” 협조지도소조와 같은 시스템을 마련하여 자치주 전반의 언어문자 관련 행사들을 충실히 하고 활성화할 문제 등 다양한 건의들을 제기했다.
사실 조선족자치주로서의 연변은 언어문자사업조례까지 출범할만큼 정부차원에서 조선언어문자사용을 조례화하고 규정하고있다. 또 도심 곳곳에 씌여져있는 우리 글 간판들은 조선족자치주로서의 연변의 독특한 모습을 만방에 보여주고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다 조선언어문자를 강조하고 주목하고 중시하는 리유는 무엇때문일가? 조선언어문자사용이 조례로 규정될만큼 제도화된 상황에서 “조선언어문자의 날”까지 내오고 이를 기념하고 중시를 요청하는 리유는 뭘가? 어찌 보면 이는 당면 자치주 민족언어문자사용실태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외면되고있음을 설명한다. 실제 한어사용을 자랑으로 간주하고 조선어사용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실제 한어말 수준이 그닥 자랑할만한 정도가 아님에도 굳이 한어말을 하면서 이를 능력과시나 체면차림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고있다. 심지어 일부는 조선어사용에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이들이 생각하는건 민족의 자존심, 자부심, 자신심보다 자신의 체면이고 신분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민족문화예술단체나 교육기구나 언론사 등 기구나 민간만이 자치주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치주라고 할 때 민족자치특성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는게 바로 민족언어문자이다. 연변은 분명 조선족자치주이다. 그렇다면 교육기구는 물론 전반 사회에 그 특성이 반영되여야 하고 정부의 중요한 행사에서도 반영되여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언어문자사용을 민족문자로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민족문자사용이 필요한 장소에서는 될수록 민족언어문자를 사용하자는 의미이다. 혹은 민족문자로 된 자료를 배포하는것도 일종의 “자치”가 아닐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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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벼넹서 조선어가없어지면 자치주 간판을 내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