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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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송출과 부정적인 “연변현상”
2011년 10월 12일 11시 06분  조회:6369  추천:2  작성자: 박정일

초중에 입학해서 공부를 그렇게 잘하던 한 아이가 량부모가 한국에 로무송출을 떠난 뒤로 학습성적이 떨어지고 조퇴현상이 잦아지다가 2년이 다된 지금은 아예 학교를 포기하고 류랑아로 되였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실제로 이런 일들이 적지 않게 존재하고있으니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연변경제발전에 대한 로무일군들의 공헌은 세인이 공인하는바이다. 로무송출일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반면 아쉬움도 많은데 그것이 바로 로무송출로 인한 가정재난이다. 로무송출로 부모들의 자식방치가 학생의 건전한 성장에 불리하고 리혼문제도 아이들의 심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있다는 현실이다.

통계에 의하면 2008년 룡정시의 결손가정 학생수는 만여명으로서 전 시 학생총수의 43%를 점한다. 지금 우리는 이런 현상에 점차 익숙해지고있다. 그렇다고 절대 홀시하거나 방관해서는 안된다. 로무송출로 인한 청소년 방치현상은 또 하나의 “연변현상”으로 대두하고있기때문이다. 현재 방치학생들에 대해 여러 학교측에서 최선을 다해 관리를 틀어쥐고 관련 부문에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로무송출을 다녀온 부모들이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면 방치학생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방법은 그래도 부모가 곁에서 관리하는것이라고 한다. 외국에 돈 벌러 가더라도 부부간이 동시에 가는것이 아니라 한사람만 간다든가 혹은 륜번으로 가는것이 좋다. 즉 청소년들 성장의 관건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될수록 애들곁에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 로무송출을 떠나는 부모들은 나름대로 자식을 위해 돈을 번다고 하지만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부모의 사랑을 잃고 외롭게 지내는 청소년들에게 과연 "복"이 될가?

지금 우리의 로무송출은 상당한 성과를 이룩하였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이루다 말할수 없는 아픔과 서러움이 서려있다.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용기도 좋지만 그보다도 가정과 자식을 지키면서 치부하는 지혜를 익혀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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