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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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러 너는 간다!
2007년 10월 31일 01시 36분  조회:5134  추천:82  작성자: 박문희
 

별 보러 너는 간다! 


--아름다운 상아에게

 


별세계!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얽힌 

은빛 찬연하고 

금빛 휘황한 길의 세계를 건너 

칠백색 령롱한 별들이 

하나처럼 어울려 

눈부시게 반짝이는데 


그것들 개개가 

손에 잡힐듯 또렷하고 

놓으면 사라질듯 아리숭하며 

은하수처럼 몽롱하기도 하고 

안드로메다 대성운처럼 

아찔하게 묘연하기도 하다. 


개개의 별들 그것들은 


꽃구름인양 황홀하고 

무지개인양 야릇하며 

보름달인양 시원하고 

신기루인양 신비하다. 


폭발하는 별세계!  

별세계의 폭발은 

거룩하고 아름답다. 


그 경상 

홰불처럼 숭고하고 

꽃불처럼 장관이다. 


그 장관속에 

너의 그윽한 눈길이 비쳐 있고 

너의 아름다운 꿈이 묻혀 있다. 


별무리! 그것은  

너의 희망 너의 사랑 

너의 힘 너의 꿈이다. 


각성과 리겔은 너의 파란 꿈이요 

씨리우스성과 카노프스성은 너의 노란꿈이요 

아트크라스성과 알데바란성은 너의 보라빛꿈이요 

베렐게우스성과 안타레스성은 너의 빨간 꿈이다. 


별세계--그곳은  


태공과 더불어 무한하며 

해양과 더불어 웅숭깊다. 


그속으로 너는 간다.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얽힌 

길의 세계를 톺으며-- 

너는 힘겨웁게 하지만 즐거이 


아니-- 

즐거웁기에 힘들어도 

별을 바라고 너는 간다. 


카페오피아 성좌와 에리다누스 성좌는 

너의 시발점이요 

케페우스 성좌와 어부 성좌는 

너의 중간역이다. 


개개의 별들은 모두다 거대한 자석이다. 

자성없는 별은 별이 아니다. 

너는 철광석 혹은 철강이다. 


별의 유혹에 심장이 뛰지 아니하는 자는 

철광석이 아니요 철강은 더욱 아니다. 


하여 너는 간다. 


칠백색 령롱한 별의 세계에로-- 

몽롱하고 신비하고 야릇하고 묘연한 


그러나 

황홀하고 거룩하고 또렷하고 아름다운 

별의 세계에로-- 


별보러  

너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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