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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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시의 동음
2022년 07월 24일 11시 07분  조회:565  추천:0  작성자: 박문희


 

하이퍼시의 동음


 

나무 바위 바람 번개

휘파람 불며 다니는 길에

풀꽃 흐벅진 무지개 길

새로이 부설하는 거창한 작업

양자(量子) 껍질 부수고 튀어

우주 꼬리에 달려 있는 단추

6차원 공간 구멍에 꿰맞추고

블랙홀에 빠진 해의 귀 얼구어

남극의 온난화 먹어치운다.

공간과 시간 소리와 날빛

상존(常存)이란 씨실과

부재(不在)란 날실로 다시 짠다.

날개와 발 마찰음이 창조한 노래

난바다 가장 깊은 곳 날아옐 때

파랑새 플라스마* 귀에 걸고

천구(天球)의 음악 듣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플라스마(plasma)는 물질의 상태로 볼 때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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