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netizin-1 블로그홈 | 로그인
netizin-1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

[권기식 칼럼]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인민을 위한 위대한 대장정'
2021년 06월 21일 09시 26분  조회:1027  추천:0  작성자: netizin-1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1921년 7월 23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 왕지루(望志路) 106호에서 중국 공산당 제 1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다. 당국의 감시를 피해 50여명의 당원 중 마오쩌둥(毛澤東)과 천두슈(陳獨秀) 등 13명이 참석한 비밀회의였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중국 공산당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강력한 정당이 되었다. 당원 수는 9200만 명으로 인도 집권당 BJP(1억8천만 명) 다음이지만, 1949년 신중국 건국이후 72년간 집권한 역량을 보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이자 가장 강력한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0년간 수많은 국가의 정당들이 창당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했다. 소련 공산당과 동유럽 공산당들도 몰락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더욱 강력해지고 인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13명의 비밀모임으로 출발해 100년만에 9200만 명의 세계 최대 정당이 된 중국 공산당의 힘은 어디에 있을까? 그 성공의 원천은 무엇인가?

첫번째로 인민주의를 꼽을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국민당을 몰아내고 외세를 물리친 힘의 원천은 인민에 대한 무한봉사이다. 인민제일주의의 창당 이념이 100년동안 일관되게 지켜지고, 이를 통해 인민과 일체화가 된 정당, 그것이 중국 공산당이다.

중국 공산당은 국민당과의 싸움, 즉 국공내전 당시 전력의 열세로 쫓기면서도 인민에게 봉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부패한 국민당군이 점령한 마을을 노략질하고 괴롭힌 반면 공산당은 인민들을 위해 농사일을 거들고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쳤다. 민심은 자연히 국민당을 떠나 공산당으로 향했다.

두번째는 변화와 혁신이다. 중국 공산당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변화와 혁신의 선택을 통해 더욱 강해지고 발전했다. 모두가 무모한 선택이라고 했던 1930년대의 대장정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장정을 통해 공산당 세력을 지키고 단련시키지 않았다면 중국 공산당은 국민당과 외세에 굴복하고 사라졌을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 사후의 혼란을 수습하고 개혁개방을 선택한 덩샤오핑(鄧小平)의 지도력도 변화와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고양이라는 본질이 변하지 않는 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냐'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은 중국 공산당 특유의 혁신 역량을 보여주는 말이다.

세번째는 역사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도자의 출현이다. 창당과 내전, 외세와의 투쟁 시기에는 마오쩌둥(毛澤東)과 같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전략적 능력이 있는 지도자가 나왔다. 그는 대장정의 결단을 통해 세력을 보존하고 대륙통일과 건국의 꿈을 이루었다.

마오쩌둥(毛澤東) 사후 혼란으로 위기에 처한 시기에는 덩샤오핑(鄧小平)이라는 전략적 실용주의자가 나타나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시장주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노선을 제시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은 일본과 미국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고, 그의 선택은 중국의 번영을 가져왔다.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해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는 말로 발전적 계승의지를 보인 그의 결단은 중국 공산당 100년의 대업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이다.

시진핑 주석의 등장은 중국의 세계화와 맞물려 있다. 그는 경제성장을 통해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세계 질서의 중심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추구하려는 시대정신을 대표하고 있다. '일대일로' '인류운명공동체' 등은 이제 중국이 세계의 책임있는 중심이라는 선언을 담고 있다. 그것이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이상이다. 그는 어린 시절 량자허(梁家河)촌 하방(下放)을 통해 고난의 역사를 체화(體化)한 지도자이다.

네번째는 철저한 교육과 학습이다.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려면 소년시절 부터 당의 역사와 사상, 지도자들의 어록 등을 철저히 학습해야 한다. 또 매년 1600명을 선발해 교육하는 중앙당교를 비롯한 각급 교육기관들이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00년간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파란만장한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반중국 세력의 도전 등 많은 어려움들이 그 앞에 놓여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 혁명 선배들이 보여준 열정이 후대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일본 외무성 초청 시즈오카현립대 초빙교수, 중국 외교부 초청 칭화대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국기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동북아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6 월드컵 가는 길 첩첩산중,‘리철군단’ 꽃길 있을가? 2021-07-15 0 1097
145 [권기식 칼럼]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인민을 위한 위대한 대장정' 2021-06-21 0 1027
144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2021-06-08 0 1230
143 오늘도 한시에 취해본다 2021-04-23 0 1250
142 욕구와 행복 2021-04-09 0 1254
141 보이면 터득하는 것들 2021-03-30 0 1126
140 ‘소띠’해에 ‘황소’를 말한다 □ 최준봉 2021-03-12 0 1173
139 ‘SNS는 손안의 시장’□ 김준환 2021-03-04 1 1082
138 [두만강칼럼]세배돈에 대한 단상 2021-02-22 0 1131
137 아름답거나 잘생기면 다 용서된다? 2021-02-22 0 1120
136 명곡의 힘 2021-02-09 0 1135
135 아이의 세배돈은 누구의 몫인가? 2021-02-08 0 953
134 꼬리와 머리 2020-12-29 0 1250
133 ‘주말주택’□ 김준환 2020-12-22 0 1175
132 [두만강칼럼]이환위리(以患为利) 2020-12-17 0 1123
131 믿음의 가치와 사회적 신뢰 2020-12-14 0 1182
130 [대림칼럼] 나의 일본 오카상​ 2020-12-14 0 1205
129 “고향에서 살아 좋겠습니다” 2020-11-24 0 1232
128 팀워크의 힘□ 리향옥 2020-11-13 0 1119
127 아빠트의 ‘무한변신’□ 김준환 2020-10-27 0 120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