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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까" 연변 조선족 말은 사투리, 바른말 고운말은?
2011년 10월 13일 08시 52분  조회:12661  추천:7  작성자: 려호길
 국경절기간에 연변TV에서 조선말 영화 ‘부모’를 내 놓는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흥분되었다. 한국TV,한국드라마의 충격과 중국대륙, 홍콩, 대만 등 한어(중국어)영화, 드라마의 가세로 자기 것을 내세우기 어려운 조선족의 문화예술이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부모’는 연변어를 대담하게 기용한 것 외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아낼 수 없다.

연변어의 어원은 함경도방언이 청나라와 ‘만주’ ‘간도’땅에서 한족과 만족, 회족 등 민족과의 접촉과정에서 많은 어휘 낱말들이 첨가되고 일부 변형을 보이면서 형성된 연변지역언어이다. 연변어는 조선인들의 이주사와 조선족의 형성발전의 역사가 담겨진 언어이지만 어휘들이 잡다하고 구성이 불규칙적이고 어두어말이 조잡하고 상스럽기까지 하여 문화인들로부터 배제되어왔다. 과거 평양어가 조선족의 언어, 문자생활의 기준으로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연변어가 공중에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 것은 '연변소품(연변개그)'에서다. 연변어의 사용은 조선족들에게 친근감을 더해 주었고 특히 상스러운 속어들의 대량 등장으로 개그효과가 절정에 달했으며 ‘연변소품’과 소품배우들은 조선족사회에서 인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연변소품’의 성공은 연변어의 활발한 사용을 추진하였고 최근에 백청강의 ‘앙까’는 다시 한 번 연변어가 조선족사회에서 주목 받게 하였다.

조선족끼리 연변어로 대화하면 친근감이 들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연변어는 체계가 갖춰진 언어가 아니고 더구나 조선족의 표준어로 영화, 드라마, 신문, 간행물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교육자들은 일상에서도 연변어사용을 삼가야 한다. 물론 작품에서 특정인물의 성격을 부각하고 특정 환경을 돋보이게 씌어 일종 향수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러나 연변어는 연변방언의 한계를 벗어날 수도 벗어나서도 안 된다.

왜냐면 우리민족에게는 평양어와 한국어와 같이 다수 민족이 애용하는 체계를 갖추고 품위 있는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다수 조선족들의 언어문자생활이 평양어에서 한국어로 이행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구태여 연변어 과대망상증에 걸려 조선족의 언어문자생활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민족에 무책임한 행위이며 저지를 받고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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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86 ]

6   작성자 : 심마니
날자:2011-10-14 03:14:41
서울말도 대륙에서 건너간, 민남에서 건너간 말이 섞여있는줄로 알고있슴다!! ㅋㅋ
5   작성자 : 연변사람
날자:2011-10-14 00:14:57
원유님은 한국어를 전체 조선족(지구상의 모든 우리 겨레)의 표준어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어는 한국의 표준어일뿐 전체 우리겨레의 표준어가 아닙니다. 조선에서는 평양말이 표준어이고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많은 면에서 평양말은 따른 중국조선어가 표준어입니다.
그리고 연변의 영화거나 소품들은 연변의 조선족을 대상한것이지 한한국인 대상한 것이 아닙니다. 연변영화 “부모”에서 언어 표현은 연변말로 하였기에 연변조선족들이 구수한 이밥에 토장국맛 나게 볼수 있지만 만약 한국말로 하였다면 구수한 이밥에 도토리장맛으로 느껴질것입니다. 한국말이 중국조선족들에게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무턱대고 한국말을 따를 필요가 없으면 중국조선족의 우수한 문화를 죽이면서 한국문화에 예속시킬 필요는 더욱 없다고 봅니다.

4   작성자 : 원유
날자:2011-10-13 14:19:21
려 선생님의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2년전 연변의 고중학생 3명에게 수학, 과학 영어를 그들의 부모님 부탁으로 가르쳐 본적이 있습니다. 수학은 그런대로 문제풀기로 가르쳐주었으나 과학은 정말 가르쳐 줄수가 없었습니다. 한글의 표준어를 모르기 때문에 같은 언어를 구사 하면서도 통역이 필요할 정도 였습니다. 오랜 기간 중국에서 민족의 언어를 유지한 부분에서는 놀라움을 말할수 없지만 글쓰기와 표기만큼은 표준어로 하는것이 그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좋을듯 합니다. 한국역시 전라도, 경상도 사람들은 평상시 심하게 방언을 하지만 글쓰기와 표기 만큼은 표준어로 구사 합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중국인 유학생 고용박람회에서 조선족 학생들이 모두 하나같이 표준어구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3   작성자 : 정인갑
날자:2011-10-13 11:48:41
억양 역시 표준어인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듣기에 강소, 절강 사람들의 억양이 그렇게 듣기 싫고 마치 새(鳥)들이 떠드는 것 같이 들리고, 북경말은 부드러워보입니다. 그러나 강소, 절강사람들의 귀에는 북경말이 그렇게 떠드는 것 같이 듣기 싫고 자기네 말은 아름다운 노래소리 같다고 합니다. 강소, 절강의 인구를 합하면 북경 인구의 10배 정도 될듯 합니다.
악센트와 억양,어성은 별문제입니다. 연별말도 점잖은 사람의 말은 부드럽고, 쌍된 사람의 말은 거칩니다. 그러나 연변방언 악센트 자체가 떠들고 쇠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2   작성자 : 연변억양에서 오는 느낌
날자:2011-10-13 11:23:17
정인갑님, 려호길님 두분의 글 다 유익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의 억양이 주는 느낌은 표준어냐 방언이냐에 상관없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던 하르빈 출신의 손녀라는 한족여성이 했던 말이 기억남니다. "중국에서 조선족들이 쓰는 언어를 들을 땐 서로 싸우는 소리처럼 들렸는데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부드러운 한국어를 듣었더니 한국어가 아름답게 들려 한국어를 배우게되었다."

연변분들이 연변말을 사용할 때 일단 말의 억양이 거칠게 들려 손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연변억양이 듣는 상대방에게 호감이나 신뢰감을 주는 느낌이 없더군요.

이것은 아무런 지역편견이 없이 순전히 연변억양에서 오는 느낌이었읍니다.
1   작성자 : 鄭仁甲
날자:2011-10-13 10:15:31
연변말은 기본적으로 함경북도 방언이다. 함경북도 방언에 러시아어, 일몬어, 중국어 등 외래어 단어가 좀 섞인 말이다. 본문에서 연변말은 '어휘들이 잡다하고 구성이 불규칙적이고 어두어말이 조잡하고 상스럽기까지 하여 문화인들로부터 배제되어왔다'라고 하였는데 이렇게 보는 것은 마땅치 않다. 연변이 7천만 우리민족의 정치, 경제, 문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지 않으므로 표준어의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 뿐이지 '잡다','불규칙','조잡','상스러우'므로 '문화인들로부터 배제되어'온 것이 아니다.
만약 연변말이 표준어의 지위에 있으면 '염지, 아바이, 햄, 제까닥' 등 단어가 고상해 보이고 '푸추, 할아버지, 반찬, 빨리'가 상스러워 보일 것이다. '알아 못 듣는다'가 고상해보일 것이고 '못 알아 듣는다'가 상스러워보일 것이다.
북경말은 원래 북방의 온갖 오랑캐말이 섞이어 '잡다, 불규칙, 조잡, 상스러'웠지만 중국의 표준말로 정해지자 '고상한' 말로 둔갑하였고 기타 방언이 '잡다...'로 보여졌다.
일언이폐지하면 방언 자체에는 '고상한' 말과 '저속한' 말의 구분이 없다. 표준어로 규정되면 아무리 '저속한' 말도 '고상한' 말처럼 보이고, 표준어의 지위를 얻지 못하면 아무리 '고상한' 말도 '저속한' 말처럼 보일 뿐이다.
필자의 뜻은 물론 '앙까'와 같은 방언을 대거 쓰자는 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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