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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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위챗으로 대화하려 하지 말아달라”
2016년 01월 06일 13시 53분  조회:3389  추천:0  작성자: 상공


위챗은 훌륭한 소통도구이다. 위챗은 등장과 더불어 전 국민이 즐겨 이용하는 도구로 각광 받으며 학습 도구, 상업정보 교류, 뉴스를 접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향수한다.

나에게는 거의 700명에 달하는 위챗 친구들이 있고 약 30여개의 채팅그룹이 있다. 날마다 접하는 정보량은 통계해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는 정보 장악과 사람들과의 소통을 윤활하게 했지만 나는 나와 위챗을 하려하는 사람들에게 가끔 귀뜀을 해준다.

“나와 위챗으로 대화하려 하지 말아달라”

물론 이는 위챗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니고 큐큐, 카톡, 밴드 등을 포함한 모든 소통도구를 망라한다. 이는 위챗으로 나와 뭔가를 대화하려 하다가 나에게서 오는 회답이 없어 화를 내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함도 있고 위챗으로만 대화하려는 사람들에게 미리 귀뜀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럼 나는 왜 위챗으로 소통하는것을 거부하는가? 그것은 본의 아니게 자신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남의 사유에 끌려다니며 자기 일을 망각하고 해이해지며 남의 의견에 쓸데없는 관심과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사노라면 괜한 일로 바삐 돌아치느라 자연, 자기를 망각할 수가 있다.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분망하게 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살라고 조언하고 싶다. 차분히 정서를 가라앉히고 드믄드믄 아무 생각없는 시간을 가져라고 말하고 싶다.

왜? 그것은 “분망”하면 마음이 죽기 때문이다. “忙=心+亡”

바삐 돌아치는 사람치고 심오한 사상을 가진 사람이 드물다.

기독교에서의 일요일의 의미는 례배를 보는 날인 한편 쉬는 날을 의미 하기도 한다. 기독교 경전인 성경은 구약과 신약이 있는데 구약을 만들어 낸 유태인들은 일요일이면 무조건 아무 일도 안하는 날로 한다. 이날에는 심지어 밥을 짓거나 먹는 일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현대인들은 출근 날에는 출근을 하느라 정신없이 돌아치고 쉬는 날이면 집안 청소나 그동안 밀려왔던 일들을 처리하느라 여유가 없다. 그렇게 돌아치다 보면 왕왕 한평생 자신에게서 제일 소중한 무엇을 망각하고 살수도 있다.

아메리카에 사는 인디안인들도 말을 타고 가다가 가끔 쉬곤 한다. 이는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해 기다리기 위함이라 한다.

우리도 현대통신기구가 가져다주는 편리를 마음껏 향수하는 한편 어쩌다 잠시 동안이라도 여유시간을 갖고 자기가 누구인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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