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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부 101] - 6...
2020년 02월 02일 00시 16분  조회:2957  추천:0  작성자: 죽림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고구려와 백제의 작품은
전해 내려오는 것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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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Ⅱ

한국 문학의 전승과 흐름

신라 향가는 25수가 전해 온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고구려와 백제의 노래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이 없나요? 고구려와 백제도 신라에 못지않은 문화를 발전시켰으니 몇 작품은 남아 있겠지요?

고구려와 백제의 작품은 전해 내려오는 것이 없나요?

을지문덕, 고구려의 기상을 노래하다

현재까지 전해 오는 고구려와 백제의 노래는 아쉽게도 각각 한 편씩밖에 없습니다. 한 편은 고구려 명장 을지문덕이 지은 한시이며, 또 다른 한편은 백제의 노래로 어느 행상인의 아내가 지은 「정읍사」라는 노래입니다. 을지문덕의 시는 『삼국사기』에 실려 있고, 정읍사는 『악학궤범』이라는 조선 시대 문헌 속에 전해지고 있지요.

을지문덕의 「여수장우중문시」는 을지문덕이 수나라 군대를 물리친 살수대첩 중에 지은 한시입니다. 고구려 영양왕 때 수나라는 30만 군대로 고구려를 공격하였는데 이때 을지문덕은 거짓으로 적군에게 항복한 뒤 적진을 정탐한 후 탈출했습니다. 이에 수나라 군사가 추격해 오자 을지문덕은 일부러 일곱 번 싸워 일곱 번 패하는 유도 작전으로 적의 군사력을 소모시킵니다. 연이은 전투로 인해서 수나라 군대는 지쳤고 추위와 배고픔도 견디기 어려웠지요. 을지문덕은 적군을 평양성 30리까지 유인하고 나서 그제야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아래와 같은 시를 써 보냅니다.

(신책구천문) 그대의 신기한 계책은 하늘의 이치를 다하였고
(묘산궁지리) 기묘한 헤아림은 땅의 이치를 통하였네
(전승공기고) 싸움에 이겨 그 공이 이미 높으니
(지족원운지)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을지문덕, 「여수장우중문시」

이 작품은 겉으로는 을지문덕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우중문의 지혜를 칭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의도는 상대방을 조롱하는 데 있습니다. 을지문덕이 우중문에게 이 시를 보낸 까닭은 상대방의 마음을 흐트러뜨려 사기를 꺾기 위해서였습니다. 우중문은 이 시를 건네받고서야 자신이 을지문덕에게 속은 사실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하며 군대를 후퇴시키지만 을지문덕은 수나라 군대를 끝까지 추격하여 살수에서 대승을 거둡니다. 마지막 구절에서 을지문덕은 상대방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를 내비치면서 우중문을 자극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을지문덕의 지략과 고구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요.

백제 상인의 아내, 그리움을 노래하다

고구려의 작품이 한시로 지어졌고 강인한 남성성을 표출한 반면에, 백제의 노래는 우리말로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노래로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두 작품이 여러 면에서 대조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네요.

imagefont하 노피곰 도imagefont
달님이시어 높이높이 도드시어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멀리멀리 비춰 주십시오
어긔야 어강됴리
어긔야 어걍됴리
아으 다롱디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교요
시장에 가 계신가요
어긔야 즌imagefont를 드imagefont욜셰라
어긔야 진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어긔야 어강됴리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느 곳에나 짐을 놓으십시오
어긔야 내 가논imagefont
어긔야 당신 가는 곳이
졈그imagefont셰라
날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어긔야 어강됴리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아으 다롱디리

「정읍사」

이 시의 화자는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어디에 가 있는 것일까요? “저쟤 녀러신교요(시장에 가 계신가요)”라는 표현으로 볼 때 남편은 행상을 하는 인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행상을 떠난 남편이 오래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고갯마루에 올라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노래를 지어 부릅니다.

노래에 등장하는 ‘달님’은 시적 화자가 남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입니다. 달은 높이높이 떠서 어둡고 위험한 밤하늘을 비춰 주는 광명의 상징입니다. 따라서 달님은 화자와 임의 사랑을 유지해 주는 매개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에 반해 ‘즌 데’는 위험한 곳을 가리킵니다. 어두운 밤에 질퍽하게 땅이 ‘진 곳’은 그야말로 무거운 짐을 들쳐 멘 행상인에게는 위험한 곳이지요. 학자에 따라서는 ‘즌 데’를 다른 여자, 남편을 유혹하는 존재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느 쪽으로 보나 ‘즌 데’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로서는 매우 부정적인 공간입니다. 그런 까닭에 시적 화자는 달님이 더 높이높이 돋아서 멀리멀리 비추길 간절히 기원했던 것입니다.

이 시의 배경 설화는 『고려사』의 가요편 ‘악지’를 해설하고 있는 『악학궤범』에 전해 내려오는데 남편을 기다리며 아내가 서 있던 자리에 마침내 망부석이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그만 돌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망부석()은 글자 그대로 남편을 바라보다가 돌로 변해 버린 아내의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지요. 고려 가요나 시조, 김소월의 시에 등장하는 ‘임을 기다리는 여성상’은 우리에게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노래인 「정읍사」에 이미 나타나 있었던 것입니다.

뜬금있는 질문

망부석 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또 있나요?

현대 시 중에서 김소월의 「초혼」에도 망부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시에는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돌’은 곧 망부석 설화의 돌과 같은 것이지요. 「정읍사」와 함께 김소월의 「초혼」을 감상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고구려와 백제의 작품은 전해 내려오는 것이 없나요?(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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