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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8일 23시 21분  조회:2942  추천:0  작성자: 죽림

은하철도 작가
미야자와겐지 4월…
시집 '봄과 아수라'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쓴 심상 스케치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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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시집 '봄과 아수라' 표지

이 시들은 스물두 달이라는/과거로 감지된 방향으로부터/종이와 광물질 잉크를 엮어/(전부 나와 함께 명멸하고 모두가 동시에 느끼는 것)/지금까지 이어온/빛과 그림자 한 토막씩을/그대로 펼쳐놓은 심상 스케치입니다(서문 중에서)

'은하철도 999'의 원작으로 알려진 '은하철도의 밤'을 쓴 일본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시집 '봄과 아수라'가 새로 출판됐다.

그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마음 속을 이리저리 파헤쳐놓는 감각들을 예순아홉 편의 시로 스케치했다.

T.S.엘리엇이 시 '황무지'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다면 겐지는 4월 속을 헤매는 나를 아수라에 빗댔다.

분노의 씁쓸함 혹은 미숙함/4월의 대기층 쏟아지는 햇빛 속을/침 뱉고 이 갈며 이리저리 오가는/나는 하나의 아수라로다(봄과 아수라 중에서) 

동화작가이자 농업학교 교사였던 겐지는 동화적 상상력을 시를 통해 펼쳐놓는 동시에 동식물의 모습과 변화하는 자연은 물론 새로운 농업기술 등 농업학교에서 재직하며 겪었던 삶의 경험들을 시에 녹였다.

그는 마음 속을 어지럽히는 여러가지 생각들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을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으로 서술했다. 

특히 스물넷 나이에 스러진 여동생의 죽음과 교사로 일하며 목격한 가난한 농민들의 삶은 그의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됐다. 

모두들 이렇게 지키고 섰는데/너 아직 여기서 아파하고 있구나/아아 내가 거대한 진심의 힘에서 멀어져/순수와 작은 양심을 잃고/검푸른 수라도를 걷고 있을 때/너는 너에게 주어진 길을/홀로 외로이 가려 하느냐 (중략) 머리칼도 한층 검게 윤이 나고/뺨은 아이처럼 사과 같구나/부디 어여쁜 그 뺨으로/다시 하늘에서 태어나다오(무성통곡 중에서)

어째서 저기 저 두 마리 새는/저리도 구슬프게 우는 것일까/나를 구원할 힘을 잃었을 때/나의 누이도 함께 잃었다(흰 새 중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집을 나와 동화 창작에 몰두한 겐지는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살아 있는 동안 출간된 책은 동화 '주문이 많은 요리점'과 시집 '봄과 아수라'(1924)뿐이었고 글을 써서 받은 원고료는 5엔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는 짧은 생애동안 총 100여편의 동화와 400여편의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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