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리상(이상)이 동시를 썼다???!!!
2018년 11월 14일 23시 25분  조회:2797  추천:0  작성자: 죽림

 

송아지는 저마다

먼산바래기

 

할말이 잇는데두

고개 숙이구

입을 다물구

 

새김질 싸각싸각

하다 멈추다

 

그래두 어머니가

못잊어라구

못잊어라구

 

가다가 엄매-

놀다가두 엄매-

 

산에 둥실

구름이가구

구름이오구

 

송아지는 영 영

먼산바래기

 

- 이상의 ‘목장’ -

 

 


 

시인 이상(1910~37)

 

 

 

 

시인 이상(1910~37)이 쓴 동시 한 편이 최초로 발굴됐다.

지금까지 이상이 동시를 썼다는 사실은 알려진 적이 없다.

월간 문학사상은 11월호에서 ‘가톨릭 小年(소년)’ 1936년 5월호(제2호)에 수록된 이상의 동시 ‘목장’을 찾아 공개했다.

‘가톨릭 小年’은 성 베네딕도 수도회 연길교구가 1936~38년 28개호에 걸쳐 발간한 어린이 잡지다.

수도회가 올해 한국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그 중 25개호를 국내에 공개하면서 이상의 동시가 발견됐다.

‘목장’이란 제목의 동시는 총 7연 17행. 이상은 작가로서 줄곧 써왔던 필명 ‘이상’을 쓰지 않고

본명인 김해경에서 성을 뺀 ‘해경’이란 이름으로 발표했다. 

그는 잡지 표지와 지면 삽화도 그렸다.

당시 이상은 절친했던 화가 구본웅의 부친 구자혁이 경영했던 출판 인쇄소 ‘창문사’에서 근무했다.

‘가톨릭 小年’ 편집진이 창문사에 편집·인쇄를 의뢰하면서 연을 맺게 돼 시와 그림을 청탁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 ‘목장’이 실린 뒤 2개월 지나 나온 7월호 ‘독자실’란에는 ‘해경’이 누군지를 묻는 독자의 질문이 실렸는데,

편집실은 “김해경 선생님이 바로 이상 선생님입니다. 시인으로 이름 높으시고 또 그림으로도 모르는 이가 없을 많큼

이모저모로 유명하신 선생님입니다”라고 답변했다.

 

 

 

 
 
 

문학사상 주간인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이상 문학 속에 빈 칸으로 남아 있던
아동문학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가톨릭 小年’은 식민지시대 한국 아동문학 전개 양상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잡지 대부분은 곧 영인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윤동주 시인의 동시 ‘눈’ ‘개’ ‘이불’ 세 편이 그동안 개별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공개를 통해 ‘눈 三題’로 묶인 하나의 작품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윤동주는 36~37년 ‘가톨릭 小年’에 일곱편의 동시를 실었다.

그 중 37년 4월호에 세 편을 묶은 ‘눈 三題’가 게재됐다. /이영경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0 시와 이미지는 쌍둥이 2017-02-19 0 2284
249 "자화상"으로 보는 낯설음의 미학 2017-02-19 0 2809
248 사랑의 서정시에서 사랑을 풀다... 2017-02-18 0 2736
247 "아리랑꽃" 우리의 것과, 타민족 타지역의 것과, 가슴 넓히기... 2017-02-18 0 2555
246 "매돌"과 "한복"을 넘어서 우주를 보여주다... 2017-02-18 0 2857
245 서정시, 낯설게 하기와 보기 2017-02-18 0 4431
244 시인은 언어라는 무기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수 있다... 2017-02-18 0 2953
24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기괴하다" = "괴기하다" 2017-02-18 0 5184
242 [시문학소사전] - "르네상스"란?... 2017-02-18 0 2660
24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함께하다"의 띄여쓰기는?...(우리 중국 조선어문 문법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2017-02-18 0 2822
240 백명의 시민, 백년의 시인을 노래하다... 2017-02-17 0 2895
239 시조 한수는 마흔 다섯자안팎의 언어로 구성돼 있다... 2017-02-17 0 2997
238 시조문학의 지평선을 더 넓히자... 2017-02-16 0 3228
237 저기 폐지수레 끄는 할배할매들이 저희들의 친지입니다... 2017-02-15 0 2877
236 현대시 100년 "애송 동시" 한 달구지 2017-02-15 0 4175
235 "부끄럼"은 완숙된 시에서 우러나온 맛이다... 2017-02-15 0 2966
234 시는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몸을 찢고 태여나는 결과물이다 2017-02-15 0 2578
233 아일랜드 시인 - 사뮈엘 베케트 2017-02-14 0 4038
232 국어 공부 다시 하자, 시인들을 위하여!... 2017-02-14 0 2779
231 미국 신문 편집인, 발행인 - 퓨리처 2017-02-14 0 4167
23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방방곳곳"이냐? "방방곡곡"이냐!... 2017-02-13 0 4410
229 시작에서 좋지 못한 버릇에 길들면 고치기가 힘들다... 2017-02-13 0 3048
228 방방곡곡으로 못가지만 시로써 아무 곳이나 다 갈수 있다... 2017-02-13 0 3289
227 당신의 도시는 시속에 있어요... 친구의 시인이여!... 2017-02-13 0 2906
226 추천합니다, 노벨문학상 관련된 책 50 2017-02-13 0 2851
225 저항시인 윤동주에게 "명예졸업장"을... 2017-02-13 0 2838
224 동요동시 대문을 열려면 "열려라 참깨야"라는 키를 가져야... 2017-02-11 0 3508
223 동시를 낳고싶을 때에는 동시산실에 가 지도를 받으라... 2017-02-11 0 2674
222 동시인이 되고싶을 때에는 그 누구인가의 도움을 받고싶다... 2017-02-11 0 2946
221 상(賞)에 대한 단상 2017-02-11 0 2674
220 젊은 조선족 문학도 여러분들에게... 2017-02-11 1 3436
219 시란 "자기자신이 만든 세계를 깨부시는" 힘든 작업이다... 2017-02-11 0 2720
218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 우리 애들도 발음 좀 정확히... 2017-02-10 0 2983
217 시와 삶과 리듬과 "8복" 등은 모두모두 반복의 련속이다... 2017-02-10 0 2697
216 혁명이 사라진 시대, 혁명을 말하는것이 어색한 시대... 2017-02-09 0 3224
215 세계 47개 언어로 엮어서 만든 "인터내셔널가" 2017-02-09 0 3048
214 시인 백석 한반도근대번역문학사에 한획을 긋다... 2017-02-09 1 3858
213 불후의 명곡 "카츄샤"는 세계만방에 울러 퍼지다... 2017-02-09 0 3887
212 "카츄샤"는 떠나갔어도 "카츄샤"의 노래는 오늘도 불린다... 2017-02-09 0 4324
211 시의 형태는 시가 담겨지는 그릇과 같다... 2017-02-09 0 2715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